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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똥손 육개장 달인 된 비법

...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24-09-21 00:12:22

요리라는게 연달아 몇번 쭉 해봐야 손에 익는다는 

엄마의 잔소리를 기억하며 

여름 내내 육개장을 수차례 끓였습니다. 

(한번 끓였는데 가족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서 계속 끓이게 됐어요. 끓이면서 다양한 비법을 써보고 진화를 하게 됬습니다.)

 

레시피를 이것저것 봤는데 계량컵도 없고 계량스푼도 없고. 저울도 없고. 그냥 내맘대로 하기로 했죠. 

 

큰 양푼에 모든 재료를 다 때려넣습니다. 무 고사리 생고기 불린토란대 느타리버섯 데친숙주 등 온갖재료를 한데 모아놓고. 국간장 액젓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내맘대로 확 들이부었어요. 음식을 쪼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대충 이정도 부으면 짜진 않겠다 하는게 있잖아요. 막 콸콸 들이붓진 않으실테니까요. 

재료와 양념을 막 버무려요. 그리고 좀 뒀어요. 간이 배라는 맘으로 라고 쓰지만 사실 힘들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때리면서 유툽 봤어요. 요기까지 하는데도 저같은 똥손은 일이 넘 많아요. ㅠ ㅠ 

 

큰 냄비에 재료를 붓고 찬물을 콱 말고 부드럽게 부어주고 끓입니다. 푹푹 끓이다가 대파 넣구요. 

 

간이 잘 맞냐구요? 당연히 안맞아요. 진짜 맛대가리가 없어요. 근데 걱정하지 마세요.

간은 이제부터 하는겁니당. 싱거우면 국간장 쬐끔 액젓 쬐끔 소금 쬐끔... 내맘대로 짠 양념을 넣구요.

덜맵다 싶음 고춧가루 더넣고.  간은 맞는데 좀 뭔가 허전하다 싶음 마늘 한스푼 더 넣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합니다. 뭔가 빠진맛이예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짠맛과 맵기정도를 맞춘후에는 아래 방법을 더하시면 됩니다. 

 

시판 육개장 한봉지...울동네는 오뚜기 육개장 한봉지 천원정도예요. 이걸 부어요. 진짜 깜놀하실거예요. 섞는 순간 솜씨있는 주부가 끓인 맛있는 육개장이 됩니다. 다만 아주 많은 양을 끓일땐 한봉지로 부족했어요. 두봉지는 넣어야해요.

 

사골가루... 백종원방송에서 본게 생각나서 넣어봤더니... 진짜 깜놀입니당. 이거 넣으면 그자리에서 식당에서 파는 육개장이 됩니다. 사골가루는 흰색의 가루구요. 치킨스톡보다 입자가 더 고운... 아주 고운 가루인데 진짜 이거있음 육개장 전문점 차려도 됩니다.

 

다시다도 넣어보고 미원도 넣어봤어요.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어요. 뭔가 2프로 부족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넣어보고는 그뒤로 안넣었어요. 시판 육개장이나 사골가루가 훨씬 효과적이예요. 

IP : 58.29.xxx.19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1 12:14 AM (211.234.xxx.17)

    와 이런 요리 후기 넘 좋습니다. 저도 꼭 도전해볼께요. 지우지말아주세요. ^^ 감사해요

  • 2. 육개장은
    '24.9.21 12:20 AM (211.208.xxx.230)

    멸치육수 제대로 진하게 낸 거에 끓이면 다시다 미원 사골가루 안 넣어도 되어요
    고기는 먼저 삶아서 쭉쭉 찟고요 고기덩어리에 준비한 야채 넣고요
    거기에 국간장 마늘 고추가루 참기름 넣어 간배게 한 참 둔 후
    고기삶은물과 멸치육수를 넣고 푹고우면돼요
    손품이 많이 가서 그렇지 맛은 늘 최고예요
    식당에서 파는 것 보다 늘 맛나요

  • 3. 감사해요
    '24.9.21 12:20 AM (59.30.xxx.66)

    육개장 시도 할게요

  • 4. ㅇㅇㅇ
    '24.9.21 12:22 AM (180.70.xxx.131)

    육개장 저장

  • 5. ㅠㅠ
    '24.9.21 12:25 AM (58.29.xxx.196)

    고기를 미리 삶아서 건져서 식혀서 손으로 찢어서....
    요리똥손에게는 넘 무리한 방법이예요 ㅠ ㅠ
    전 생고기를 칼로 막 대충 썰어서 큰 볼에 각종 야채와 함께 양념붓고 버무렸습니당..

  • 6. ...
    '24.9.21 12:26 AM (172.56.xxx.224)


    쎈스가 최고입니다.
    다음에 써 먹을께요.
    감사합니다.

  • 7. ㅇㅇ
    '24.9.21 12:28 AM (125.179.xxx.132)

    김재중이 오뚜기 사골 국물로 육개장 끓이던데
    사골이 들어가야 맛있나보네요

  • 8. ㅋㅋㅋㅋㅋ
    '24.9.21 12:30 AM (118.235.xxx.176)

    그럴거면 첨부터 다 때려넣고 끓여도 되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여운데 결과물에 신뢰가 가요

  • 9. 보석비
    '24.9.21 12:32 AM (211.208.xxx.230)

    원글님 저도 그래요
    고기 그냥 막 썬 것으로도 해요
    키포인트는 멸치육수예요
    전 코인육수로도 여름엔 끓여요
    그럼 진짜 맛나요
    조미료 맛 하나도 안나는 고급스런 육계장됩니다

  • 10.
    '24.9.21 12:34 AM (58.29.xxx.196)

    생각해보니 집에 코인육수가 있어요.
    담엔 맹물 말고 코인육수 넣어봐야겠네요. 후기 보고 하겠슴당. 지금까지는 사골가루(사골분말)이 최고입니당. 이걸 넣고나서... 아... 전문점은 다 이걸 넣는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만큼 육개장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 11.
    '24.9.21 12:37 AM (118.235.xxx.197)

    맞아요 고기삶아 식혀서 손으로 찢는거 저한테도 무리입니다;;

  • 12. ..
    '24.9.21 12:42 AM (211.235.xxx.165)

    뭔가 잘 될 것 같은 레시피예요.
    사골육수 넣어볼께요~

  • 13.
    '24.9.21 12:46 AM (58.29.xxx.196)

    윗님... 사골육수 아닙니당.
    봉지 육개장 이요. 오뚜기 육개장 이라고 봉지에 담아서 파는거요. 비비고도 있구요.
    이건 완전한 육개장 국물이예요. 건더기까지 들어있는...
    사골육수 아니예요. 전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나중에 저 원망하지 마세요. ㅠ ㅠ

  • 14. 그게
    '24.9.21 12:51 AM (59.8.xxx.68)

    사골분말을 말해서 서골 육수를 말하는걸 겁니다
    저 사골육수 두봉에 미역 넣으니 맛있던대요
    급하게 끓이는 미역국

  • 15. 너무
    '24.9.21 12:54 AM (183.98.xxx.141)

    웃긴다요^^ 육개장에 뭐 넣는지도 몰랐던 50대

  • 16.
    '24.9.21 12:54 AM (118.235.xxx.137)

    아무리 맛있어 져도
    정체불명 천원짜리 육개장과,
    미국산 소뼈 가루일수 있는거 안넣고
    구냥 맛없음을 택하렵니다.
    식당서 파는 육개장 안먹은지 오래에요.

  • 17. may
    '24.9.21 12:55 AM (125.241.xxx.76)

    고기는 어떤거쓰셨나요
    사골가루랑 오뚜기육개장 사올거예요ㅎㅎ

  • 18. 여러분
    '24.9.21 12:57 AM (58.29.xxx.196)

    사골육수 저도 많이 써봤어요. 제가 요리똥손이잖아요. 떡국이나 만둣국 등 사골육수.. 많이 썼어요.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사골분말은 어나더레벨입니당. 얜 사골육수에 뭔가 더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사골분말. 사골가루... 이게 업소용 으로만 나오는지 봉지가 크더라구요. 일반 가정집에서는 쓰지 않는 듯한.. 업소용 맛을 내기 위한 재료임에 분명해요.
    사골분말입니다. 사골육수랑 비교가 안되요. 왜냐면 제가 사골분말이 어마하게 많이 남아서 각종 요리에 넣어보고 있거든요.
    사골분말 가루를 부대찌개에 넣어봤거든요....
    부대찌개 전문점 지금 바로 차려도 되는 진짜 넣는순간 어나더레벨 됩니당.

  • 19. ㅎㅎ
    '24.9.21 12:58 AM (211.241.xxx.210) - 삭제된댓글

    꼭 118.235님 같은 '잘났어~ 고두심' 같은 스탈 꼭 있음
    그게 바로 82의 묘미일지 ㅎㅎ

  • 20. ㅎㅎ
    '24.9.21 12:58 AM (211.241.xxx.210)

    118.235님 같은 '잘났어~ 고두심'이 자동 재생되는 스탈 꼭 있음
    그게 바로 82의 묘미일지 ㅎㅎ

  • 21. ...
    '24.9.21 1:05 AM (58.29.xxx.196)

    그쵸. 몸에 좋진 않겠죠. 하지만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이런저런 조미료가 들어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럴수록 집에서 조미료 안넣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게 맞습니다만 요리똥손이 만든 음식은 가족을 집밥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뭐 해줄까 그러면 시켜먹자 사먹자 이러거든요. 왜? 맛대가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조미료를 좀 넣더라도 맛있는 한끼를 해주고 싶어요. 대신 재료는 좋은걸로 하고 깨끗한 주방에서 만드니까 괜찮겠다 위안을 삼는거죠. 집밥을 먹이면 친정과 시댁에서 얻어온 건강한 김치와 각종 밑반찬을 섭취하며 건강한 한끼를 줄수 있습니당.
    그리고.. 요리 똥손은 요리를 매일 매일 부지런하게 하지 않습니당. 기본적으로 요리가 영 별로예요. 그래서 어쩌다 한번 주방에서 난리법석을 떱니다.
    몸에 안좋지만 그래도 파는음식보다 낫겠다 하는 맘으로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맛있게 같이 먹는 소중한 한끼를 위해 사골분말과 시판육개장을 쓰는걸 이해해주세요.

  • 22.
    '24.9.21 1:35 AM (112.153.xxx.65)

    육개장 비법 꾹 저장합니다

  • 23. ..
    '24.9.21 1:40 AM (223.39.xxx.91)

    원글님 그래도 파는 육개장보다 조미료 적게 쓰고, 무엇보다 깨끗하잖아요.
    멸치육수+사골육수를 써서 2%부족했던 부대찌개 부족한 맛 사골분말로 채워보겠습니다

  • 24. ..
    '24.9.21 1:47 AM (39.119.xxx.49)

    사골한알 이런것도 있네요
    분말 양이 많아 한알육수형태껄로 한번 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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