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성격이 좋진 않았어도
치킨도 원래 안 좋아하고 식탐도 없는 사람인데요
얼마 전 제가 치킨 사온 걸 보고는 닭다리는 자기가 먹겠다는 거에요
일단 그거에서 1차로 뜨악..평생 저런 말 한 적 없거든요
닭다리는 두 개니까 한 개를 제가 먹고 있는 걸 보고는 "왜 니가 먹냐?"하길래
다리가 두 개니까 한 개 내가 먹지 뭔 소리냐..
했더니 두 개 다 자기가 먹으려고 했다네요..
거기다 더 어이없는 건 한입 먹더니 입에 안 맞는다고 한 입 먹고 남은 걸 고대로 치킨 박스 옆에..더럽기도 하고 저럴 거를 왜 두 개 먹겠다고..
원래 저 정도 성격은 아니었는데
노인들 70넘으면 노욕?탐심??을 부끄러움도 없이 다 드러내나요?
죽을 날 얼마 안 남았는데 고상떨어 뭐하냐..이런 건지
위 일화 말고도 소소하게 많은데요
아빠도 부쩍 식탐 늘고 뻔뻔해지셨고요..원래 금융업 종사자셨고. 명문대까지 나오셨는데..그런 게 다 무색해지네요..
70넘으면 저렇게 변하는 게 일반적인지..
명절에 부모들이 악담하고 자식들은 연 끊겠다 글이 줄지어 올라오는 와중에..
우리집도 이러니 진짜 이 정도 변화는 재앙이다 싶은데요...
이외에도 이상한 소리 악담 퍼붓는 것도 엄청나고요..
일반적인 젊은 사람 기준으로 봐선 안 되는지...
뇌가 노화돼서 저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