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1800억원이 전액 손실 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쓰이는 기금이 가뜩이나 줄고 있는 가운데 투자 손실까지 나면서 기금 운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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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장기간 손실 상태인 자산을 손실로 회계 처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올해 회계부터 손실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문 의원실이 전했다. 문 의원은 “2021년 9월까지 40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자 수익이 나지 않자 1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한다”며 “지금으로선 이자 수익은커녕 원금까지 날릴 판”이라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주로 저소득층의 임대주택 공급과 디딤돌·버팀목 대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택 구입자금·전세자금 지원에 사용된다. 국토부는 기금을 지출하고 남은 여유자금으로 국내외 주식·채권·부동산(대체투자) 등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