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부문은 중국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중국 부동산 부문은 호황기 시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국 경제의 최대 성장 동력이었다. 하지만 부동산이 가라앉으면서 건설을 비롯한 연관 업종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가계 역시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내수 부진이 나타났다. 내수 경기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22년 12월(-1.8%)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