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푸바오는 잘먹어서 어디서든 적응할겁니다

먹을꺼리풍부하면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24-07-18 11:30:05

제가 임신9개월에 전라도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남편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게되어서

직원가족들 모두 함께 왔어요

 

이사 다음날 심심해서

뒤뚱거리며 시장에 가봤더니

제가 제일좋아하는 단감이 큰 한망에 5천원ㆍ3천원

30년전 당시 서울서 개당 천원에 사먹던 단감이었어요

큰 한망사서 지갑은 주머니넣고 어깨에 이고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태어나 처음 가본 작은도시인데

~나 잘살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매일 한개씩만 먹던 단감을

냉면기에 가득쌓아 단감 깍아먹는 제 모습을 모고

남편이 웃으며 안심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외곽으로 추어탕을 먹으러 나갔는데

반찬이 13가지  나오는데ᆢ겁이났어요

~저희 추어탕입니다?했더니

네~추어탕은 좀있다 나와요! 하면서

추어탕ㆍ조기구이까지 나와서ᆢ

여긴 천국이구나~싶었어요 ㅎ

매주 순두부찌개ㆍ6천백반 먹으러 다녔는데

기본 반찬이 10가지에 돼지불고기ㆍ생선구이까지

죄다 맛깔스럽고 정성들어간 반찬이었어요

그렇게 행복하게 30년 살고있어요

큰죽순 손에들고 먹고있는 푸바오보니

30년전 제생각도 나고

안심이 됩니다

먹보들은 맛있는것만 있어도 적응되더라구요

IP : 112.152.xxx.6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z
    '24.7.18 11:32 A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저 30년 전에 여수로 출장을 다녔는데, 굴 들어간 깍두기를 리필해서 먹고, 물 갓김치도 처음 먹어보고, 그 먼~~~~길을 음식이 맛있어서 출장 가능했지 싶어요 ㅎㅎ

  • 2. 유난히
    '24.7.18 11:32 AM (211.235.xxx.241)

    유난히 푸바오 사랑이 넘치는 82쿡님들

  • 3. 냉동이
    '24.7.18 11:35 AM (211.36.xxx.75)

    아니고 생죽순이라 맛있을 거 같아요
    죽순이라도 맛있어서 바뀐 환경에 대한 보상을 받으면 좋겠어요
    시름을 잊고 마니 머거 푸야

  • 4. 동감
    '24.7.18 11:37 AM (182.215.xxx.73)

    맞아요
    고향 한국생각하고 식음전폐하는것보단
    환경이 별로여도 잘먹고 잘자고 그렇게 사는게 행복일것같아요
    중국놈들 믿는게 아니고 푸바오의 성격을 믿는게 속편하죠

  • 5. 어제
    '24.7.18 11:43 AM (49.175.xxx.11)

    왕죽순 뒷발까지 잡고 먹는거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애잔하고 화나다가도 귀염 모습 보며 또 미소지어지고 힐링되네요.

  • 6. 푸바오
    '24.7.18 11:48 AM (124.59.xxx.119)

    알면알수록 사랑하지 않을수없는 보배예요~
    저에겐 귀여움의 최고대명사구요ㅎ
    푸만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 7. ..
    '24.7.18 12:12 PM (183.96.xxx.175)

    야생동물답게 울 푸바오 정말 잘 컸어요 자기 주장 확실하고 밥도 잘 먹고 죽순이 잘 챙겨먹고.... 저도 푸가 거기서 우울해하고 그럼 넘 속상할텐데.. 가자마자 1달 격리 끝나고 또 격리들어갔을땐 애가 확실히 다운되서 무기력하더니 방사장에서 사람들 보니까 애가 아주 싱글벙글한거 보니 우리애는 스타 맞구나 사람들 시선 즐기고 하고 싶은거 다 하나 싶어요. 판다로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운동하고 그게 최고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게 최고고 잘 먹는 판다가 이기는거에요.

  • 8. ㅠㅠ
    '24.7.18 1:12 PM (121.141.xxx.153)

    매일 푸바오 걱정이었는데 님 댓글 보니 안심이 되네요.
    님글보고 왠지 눈물이 났어요..
    너무 따뜻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9. 김복보
    '24.7.18 1:13 PM (223.62.xxx.1)

    푸야
    항상 잘 먹고 뚠빵하게 잘 지내렴
    건강하고 행복하길 맬맬 바래

  • 10. ㅇㅇ
    '24.7.18 1:58 PM (180.230.xxx.96)

    아이바오 러바오 좋은성격 담고
    좋은 할아버지들 보살핌에 컸으니
    어디든 잘 적응할거라 봐요

  • 11. 그니까요
    '24.7.18 2:31 PM (1.241.xxx.216)

    어제 발에 턱 얹어서 먹는거 보고
    그나마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보여진 성격이나 습관 이런거
    무시 못하네요
    그런 것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도 어찌되었든 적응하려고 하고 익숙해지나봐요
    저도 아무거나 잘먹는데 전라도 여행가서 백반 시켜놓고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여기서 살고싶다 할 정도로 반찬이 ㅠ 찌개고 전골이고 뭐고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787 노벨문학상 받은 계기로 책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4 .. 2024/10/11 656
1636786 한강父 한승원 “딸, 기자회견 안 한다고…전쟁 중에 무슨 잔치냐.. 16 ... 2024/10/11 7,137
1636785 무용하시는 남쟌들 3 무용 2024/10/11 1,565
1636784 아들 키우시는분들 담배 몇살부터 피우나요?? 12 해바라기 2024/10/11 1,497
1636783 펌} 아직 아무도 읽지 못한 한강의 책 한권 2 ... 2024/10/11 2,058
1636782 파인다이닝급 대하를 이용한 요리투척 8 .. 2024/10/11 1,216
1636781 외국인들이 많아졌는데 4 jhhgd 2024/10/11 1,499
1636780 옷에 찍찍이를 붙여 놓았던 끈끈이가 묻었는데요 5 4부니 2024/10/11 368
1636779 한글날 다음날에 노벨문학상이라니요 11 세상에 2024/10/11 2,286
1636778 교육감 선거 진짜 잘해야겠네요 11 ㅁㄴㅇㄹ 2024/10/11 2,187
1636777 책 살때 꼭 교보문고에서 사야겠군요 29 ... 2024/10/11 4,732
1636776 위기의주부들 르넷 잘 사나요? 11 ... 2024/10/11 2,032
1636775 세탁기 수건 돌리고 있는데 거품이 끝도 없이 나와요. 3 캡슐 2024/10/11 1,390
1636774 한강 작가 자작 노래 있는 거 아세요? 12 2024/10/11 2,458
1636773 한강 작가 이름 에피소드 5 노벨 2024/10/11 3,401
1636772 독감,코로나 예방접종하나요 3 레드향 2024/10/11 705
1636771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총정리 1편 4 가져옵니다 2024/10/11 318
1636770 '소년이 온다'를 쓸 때 매일매일 울었다고 14 ㅁㅁㅁ 2024/10/11 5,510
1636769 피부과 대신... 13 ... 2024/10/11 2,818
1636768 아내분→부인, 엄마분→어머니, 누나분→누님 20 바른말 2024/10/11 1,829
1636767 이제 우리가 부양이 필요할때는 로봇이 해주겠네요 6 ,,,,, 2024/10/11 1,241
1636766 대출 얼마나 받는게 현실적일까요 8 댕댕이 2024/10/11 1,458
1636765 혹시 서촌이나 경복궁쪽 무료주차 가능한곳 있을까요? 4 ㅇㅇ 2024/10/11 1,112
1636764 한강 작가님 작가명은 본명인가요? 9 한강 2024/10/11 3,393
1636763 한국계 美 작가 김주혜,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14 .. 2024/10/11 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