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길 지하철에서

루루~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24-07-17 10:34:43

서있는데 누가 제 등을 꾹 찌르는 거예요. 아파서 돌아봤더니

어떤 여성분이 이동 중에 실수로 제 등을 찌르셨나봐요.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제 등을 손으로 막 비벼주시는 거예요 ㅋㅋ

원래 지하철에서 몸닿는 거 극혐하는 데 갑자기 그 행동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어요.

추임새까지 "에구에구..." 하시면서...ㅋㅋ

그 순간 기분 하나도 안나쁘고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충무로에서 갈아타는데 거기가 환승하는 데가 진짜 헬이거든요. 

이태원 참사후에 공공근로 하시는 노인분들이 서서 사람들 안 섞이도록 지켜보시는데

퇴근길에 꼭 보는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세요.

봉을 흔드시면서 3호선 3호선 천천히..라고 말씀하시는데 외국인들을 배려하는지 라인쓰리 라인쓰리 슬로우 슬로우 도 꼭 덧붙이십니다. 뭐든 열심히 하시려는 할아버지도 멋져보여요. 

 

비가 많이 오는데 그래도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IP : 221.142.xxx.2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분좋은
    '24.7.17 10:38 AM (121.167.xxx.53)

    글이네요. 일상속 저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지친 삶속에서도 미소짓게 합니다^^

  • 2. .....
    '24.7.17 10:42 AM (118.235.xxx.93)

    원글님 마음이 따듯한거 같아요.
    덕분에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네요.
    감사합니다

  • 3. 푸핫
    '24.7.17 10:51 AM (121.133.xxx.137)

    뭔지 알듯한 ㅎㅎ
    라인쓰리 슬로우도 음성지원 되구요 ㅋ

  • 4.
    '24.7.17 10:51 AM (58.120.xxx.112) - 삭제된댓글

    저도 강아지가 든 가방 메고
    화장실에서 나이 있는 아주머니 팔을
    좀 스쳤어요
    너무 죄송해서 저도 모르게
    그 팔을 주무르며 죄송하다 사과하니
    딱딱했던 표정이 부드럽게 바뀌시더라고요
    나중에서야 그 주무른 행동이 과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전 죄송한 마음이 진심이었고
    그분도 제 진심을 느낀 거 같았어요 ^^;;

  • 5. 음...
    '24.7.17 11:07 AM (221.142.xxx.67)

    장면이 그려집니다.
    어르신들 많이 다니시는 시장 갈 때가 있어요
    가방으로 팔꿈치로 우산으로 의도치 않게 스치게 되면 아, 죄송합니다! 합니다.
    그럼, 어르신들 하나같이 아이 괜찮아 사람 많잖아 이러시고 하시던 일 계속 하시죠.

  • 6. 나비
    '24.7.17 11:11 AM (121.128.xxx.105)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글이에요.

  • 7. 오늘 본 82글중
    '24.7.17 11:19 AM (122.39.xxx.248)

    제기준 장원입니다^^

  • 8. 쓸개코
    '24.7.17 11:33 AM (175.194.xxx.121)

    읽는데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 9. ..
    '24.7.17 11:41 AM (211.234.xxx.55)

    저도 오늘 거기서 환승했는데.. 이상한 아저씨때문에 불쾌했던 기억 원글님 글로 덮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여자사람들은 귀여워요 ㅎㅎ

  • 10. ...
    '24.7.17 11:57 AM (1.241.xxx.220)

    ㅋㅋㅋ 귀여운 스킨십이네요.

  • 11. ㅎㅎ
    '24.7.17 12:04 PM (211.206.xxx.191)

    원글님 글 읽고 그 장면 본 것 같아요.
    에구에구
    라인 쓰리 라인 쓰리.
    남은 시간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12. 아우
    '24.7.17 12:20 PM (61.98.xxx.185)

    뭔 또 진상만났나..? 그랬는데
    다행이에요 ㅎㅎ

  • 13. 오오
    '24.7.17 1:56 PM (118.235.xxx.98)

    충무로역 환승계단에 슬로우슬로우 할아버지 저도 알아요
    저도 참 재밌게 생각됐었는데 원글님 글이 따뜻하고 좋네요^^

  • 14. ..
    '24.7.17 4:03 PM (211.217.xxx.169)

    좋아요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828 낯선 새벽풍경 3 어머나 2024/09/01 1,155
1625827 제주도에서 어디가 가장 좋으셨어요? 42 제주도 2024/09/01 3,387
1625826 시골 땅에 길 사용료에 대해 여쭐게요 3 ... 2024/09/01 1,444
1625825 골다공증약 복용 후 커피는 언제 마실까요? 3 방탄커피 2024/09/01 1,183
1625824 효자가 아닌 남편 17 .... 2024/09/01 4,060
1625823 제가아프면 남편반응 20 ... 2024/09/01 6,217
1625822 나이드니 체력이 딸리네요 2 ... 2024/09/01 2,534
1625821 친정엄마에게 토지를 증여하려고 해요 10 .. 2024/09/01 2,918
1625820 체지방률 40프로 뭘해야 할까요? 12 질문 2024/09/01 3,089
1625819 자식이 밉다면 8 2024/09/01 2,368
1625818 고1아들 걱정이되요 13 궁금이 2024/09/01 2,782
1625817 이상한가요 남자애들 화장실 쓰고 시트요 50 저만 2024/09/01 6,300
1625816 하남에 수영장추천좀요 .. 2024/09/01 347
1625815 한예슬도 이제 홈쇼핑 한다네요. 25 .... 2024/09/01 22,766
1625814 지금 일어나신분은 몇시에 3 2024/09/01 1,617
1625813 일어나신 분들 우리 러닝해요! 4 ..... 2024/09/01 1,802
1625812 내일 서울 최고기온 3 ..... 2024/09/01 5,308
1625811 친구 자녀 결혼 부조금은 5 000000.. 2024/09/01 2,492
1625810 4월에 내놓은 집을 15 .. 2024/09/01 5,428
1625809 부자인데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31 ㅇㅇ 2024/09/01 4,021
1625808 윤동주 별헤는밤은 어쩜 이렇게 명시일까요 16 ........ 2024/09/01 3,352
1625807 아빠만 생각하는 엄마...제가 이기적인가요 40 소피아 2024/09/01 6,243
1625806 있는집 자식은 간호사 안시킨다는 어떤 블로거 93 어느 2024/09/01 15,374
1625805 snl 이수지 육즙수지ㅋ 4 ㅇㅇ 2024/09/01 4,338
1625804 심마니분들이 산에서 채취하는 약초나 버섯등이 일반 유기농 버섯보.. 4 ..... 2024/09/01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