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성 없는 40대 후반의 회사생활..

.. 조회수 : 6,428
작성일 : 2024-06-26 17:54:39

40대 중반에 이 회사에 들어왔어요.

회사 경험 없이 영어만 조금 할 줄 아는 상태에서 무역사무로 입사해서 지금 4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 실수령 180만원이었고 지금은 220만원 정도입니다. 경리 직원 2명과 똑같이 받고 있습니다.

9시출근 6시 퇴근하는데 업무시간은 많아야 3시간 정도? 없을 땐 한시간도 안돼요. 

처음엔 쉴틈없이 바빴는데 이제 많이 익숙해져서 실수도 없고 빨라졌어요.

문제는 업무가 점점 부담스러워진다는 거예요.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거래처에서 견적받기가 어려워지고.. 한번 견적을 받기 위해 중간관리자 없이 사장님과 단둘이 긴미팅을 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영어로 설득력있게 써야 되는 업무가 주가 돼버렸어요. 메일 한번 쓸 때 한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합니다.

수십억 거래를 하는데 2년 전부터 제가 쓰는 방향대로 어찌어찌 거래를 하고 있는데 단가를 잘못 판단해서 10억 가까이 손해를 본 적도 있어요. 물론 최종판단은 사장님이 한 거라 직접 대고 저한테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이 정도 업무 강도라면 이 월급이 많지 않고 저도 할만큼 하고 있다는 생각인데요.

몇달전부터 경리 직원 한명의 월급이 인상됐습니다. 당연히 그 직원의 업무량이 저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그 직원만 선물이나 간식 등을 챙겨주는 걸 알았지만 월급이 인상됐는줄은 몰랐어요. 

제가 업무량이 적으니 개인적인 일을 저한테 시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 직원이 바쁘니 할일 없는 저한테 시키는 겁니다. 그 일을 하고도 저는 시간이 남고, 딱히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지 않습니다. 사장님 눈에는 못마땅한 거겠죠. 영어로 글을 잘쓰니 그럴 때만 잠깐 좋아하고 평소엔 다른 직원과 차별대우하는 걸 느낍니다.

어렵네요. 갱년기라서 기분이 널뛰기 하는 건지... 

구인란을 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IP : 183.99.xxx.1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6.26 5:56 PM (118.235.xxx.246)

    전 그 조건이면 좋은 거 같아요..공무원은 더 해요. 나이 많으면 공뭔 쪽은 신입이면 일도 안 가르쳐주려는 경우도 허다함

  • 2. ㅇㅇ
    '24.6.26 6:00 PM (118.235.xxx.246)

    적어도 직장 내 왕따나 그런 문제는 없으신 거잖아요. 일만 문제라면 저는 다녀요.

  • 3. 윌리
    '24.6.26 6:00 PM (218.148.xxx.7)

    사회성이 없는게 아니라 사회경험이 없으신게 문제이지 않나 싶어요, 10억 손실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주는 건 합리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동네 편의점에서 알바하다가 손실나면, 사장의 잘못이 어느정도 있더라도 알바가 엮여 있으면 난리에 난리가 납니다.
    이정도 조건의 회사 구하기는 싶지 않은게 현실이고.
    몇 년동안 원글님의 상황에 놓여 있다면, 만족하거나 감사하기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불만스런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주 많이 가혹해요

  • 4. ...
    '24.6.26 6:00 PM (106.102.xxx.79) - 삭제된댓글

    나랑 같은 업무거나 내 업무량이 더 많은데 그 사람만 올려준것도 아니고 불만 가질 일 아닌거 같은데요. 그 정도 손실 나도 뭐라고 안 하는 사장이면 중소치고 꽤 괜찮은 사장 같고요. 챗gpt 같은거 활용해서 업무 효율을 더 높혀 보세요. 남는 시간에 눈치껏 개인 공부나 쇼핑 같은 일도 하시고요.

  • 5. ...
    '24.6.26 6:01 PM (106.102.xxx.79)

    나랑 같은 업무거나 내 업무량이 더 많은데 그 사람만 올려준것도 아니고 불만 가질 일 아닌거 같은데요. 그 정도 손실 나도 뭐라고 안 하는 사장이면 중소치고 꽤 괜찮은 사장 같고요. 챗gpt 같은거 활용해서 업무 효율을 더 높여 보세요. 남는 시간에 눈치껏 개인 공부나 쇼핑 같은 일도 하시고요.

  • 6. ,,
    '24.6.26 6:02 PM (223.38.xxx.79)

    저도 그 정도면 정말 괜찮으신거 같은데요 보통 출근부터 퇴근까지 정신없이 바쁜데도 많아요 보통 눈치껏 할일 찾아 돕기도 하구요 원글님 영역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업무량이 1시간 정도면 꿀직장 같습니다

  • 7.
    '24.6.26 6:06 PM (221.168.xxx.85)

    비교 때문에 마음이 힘드신걸텐데요.
    수출입 업무 경력 경리직은 어딜 가든 그 이상은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러니 그 직원 때문에 속상해 하지는 마세요.
    이직 생각이 있으시다면 원글님이 수출입 실무를 배워보시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 8.
    '24.6.26 6:07 PM (149.167.xxx.111)

    자꾸 본인을 사회성 없다 단정짓지 마시고, 돈 받으며 배우고 경험 쌓는 중이다 생각하세요.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십억 손실에 그 정도 대우면 괜찮은 거에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 경험쌓고 늘어나는 거죠.

  • 9. ...
    '24.6.26 6:18 PM (1.243.xxx.9)

    업무가 많지않은것 같아서 눈치가 보이는거겠죠.

  • 10. 헐..
    '24.6.26 6:21 PM (88.117.xxx.1)

    업무실수로 10억을 날린 직원을 안 짜르고 냅뒀더니
    월급인상 안해준다고....
    와....대박.....

  • 11. ......
    '24.6.26 6:23 PM (175.117.xxx.126)

    10억 손실에
    실업무시간 1시간에서 3시간...
    사장님한테 절하면서 다녀야하는 꿀보직 아닌가요? ㅠㅠㅠㅠ
    차라리 그 일 잘하는 직원 업무를 좀 옆에서 배워보세요..
    원글님이 그 일까지 그 직원없이 잘 할 수 있으면 영어 되고 경리 업무도 혼자 커버 가능하면 원글님 월급 올려주고 원글님만 쓰고 그 직원을 자르겠죠..
    반대로, 그 직원이 영어 배우면 원글님이 잘릴 듯...

  • 12. ..
    '24.6.26 6:34 PM (182.253.xxx.235)

    현재 월급에 불만이신거죠?

    무역사무라 하셨는데 어디까지인지 견적에 사장님과 같이 회의를 들어가신거면 영업까지 일부 담당하는데 월금이 적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영업에 대해 본인이 담당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지는 않네요. 찾아서 하지 않는다라고 하신거보니..

    연봉을 높이려면 업무 영역 확장이 필요하고 견적내거나 하는 일을 나서서 F/up 하고 하다보면 영역은 넓혀질텐데...문제는 지금 월급으로 그 업무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거 같아요.

    지금처럼만 일한다면 연봉은 그 정도면 더이상 올리고살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만....

  • 13. ...
    '24.6.26 6:46 PM (59.15.xxx.119)

    뭐가 문제라는건지.. 딱 하는 일만큼윽 적절한 대우 같은데요?

  • 14. 죄송한말이지만
    '24.6.26 6:57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그 직원이 영어 배우면 원글님이 잘릴 듯...2222

  • 15. ..
    '24.6.26 7:01 PM (121.100.xxx.47)

    업무실수로 10억손실ㅎㅎ 그랬으면 제가 못견뎠을 것 같아요. 다대일 동시통역이나 줌인채팅, 퇴근후 거래처 고객 접대, 해외출장 등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있는데 적어도 출장비는 따로 받지 않나요? 그런 모든걸 월급 이백으로 퉁치는게 지금까진 업무량이 적으니 괜찮았는데 이번에 다른 직원 애쓰는거 너무 잘챙겨주는걸 보니 현타가 왔네요.

  • 16. ...
    '24.6.26 7:05 PM (112.168.xxx.69)

    뭐든지 기브앤 테이크입니다. 3시간 업무에 그 월급 솔직히 넘쳐 보이네요 거기서 더 바라시면 일을 찾아서 더 하셔야죠.

  • 17.
    '24.6.26 7:16 PM (39.117.xxx.171)

    출장비라..비행기랑 호텔 밥값을 본인돈으로 내시는건 아니죠?
    그외로 다 받고싶으시단건가요?대기업도 출장비래봤자 밥값이나 교통비조로 나오는거지 거액 아니잖아요
    그냥 맘에 안들면 나오시는거에요
    사장님한테 따질거아니면

  • 18. 긴ㄷㅁㅂ
    '24.6.26 7:28 PM (221.147.xxx.20)

    그 일자리 아는 분께 소개시켜주고 싶네요
    영어 잘하는데....혹시 안하실거면 어딘지 좀....

  • 19. 그럼
    '24.6.26 7:36 PM (221.162.xxx.5)

    거기 그먼두시면 다른 일자리 있나요
    4뇬전에 180에 들어왔음 거기가 최선이었잖아요
    결혼 안하신듯한대
    뒤를 보고 움직이세요

  • 20. ..
    '24.6.26 7:44 PM (121.100.xxx.47)

    댓글들 읽으니 정신이 번쩍 나네요. 감사합니다. 본문내용 말고도 일이 많아서.. 좀 지친것 같아요. 경리한테 업무나눠달라고 했고 제조공장 가서 일한적도 많아요. 이 모든 내용을 다쓸수는 없으니까요ㅜㅜ

  • 21. 미미
    '24.6.26 7:53 PM (175.126.xxx.83)

    영어 어느정도 하는 분들 정말 많아요. 그 나이에 취업된 것도 운 좋은 편인데요? 혹시 그만두고 면접보러 다니심 현타올꺼예요. 영어 잘하는 생생한 이삼십대랑 경쟁해야 하니까요.

  • 22. ..
    '24.6.26 7:59 PM (121.100.xxx.47) - 삭제된댓글

    윗분 아는분 나이가 어찌 되시나요. 20,30대면 소개 가능할것 같아요. 사장님이 저포함 나이많은 직원 대놓고 싫어해서요. 근데 저 퇴사하면 후임자는 월급 이십 올리고 식품쪽 품질관리 같이 시킬 것 같아요. 그래두 괜찮으면 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외진곳이라 그런지 사람이 있어요 안구해져서요.

  • 23. ..
    '24.6.26 8:02 PM (121.100.xxx.47)

    윗분 아는분 나이가 어찌 되시나요. 20,30대면 소개 가능할것 같아요. 사장님이 저포함 나이많은 직원 대놓고 싫어해서요. 근데 저 퇴사하면 후임자는 월급 이십 올리고 식품쪽 품질관리 같이 시킬 거예요. 그래두 괜찮으면 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외진곳이라 그런지 사람이 잘 안구해져서요.

  • 24. ㅇㅇ
    '24.6.26 9:32 PM (112.166.xxx.124)

    원글님니 업무량이 적어 개인적인 일도 시킨다고하니
    원글님이 식품 품질관리 쪽도 하시던가
    아니면 경리 쪽 일도 일부분 넘겨받아서 하세요. 그게 더 마음 편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950 손절한지 몇년 된 여자한테 갑자기 톡이 왔어요 32 ... 2024/06/29 23,332
1606949 뉴질랜드 달러 현금 받는 예금 1 뉴질 2024/06/29 974
1606948 장마가 좀 늦게 올라오나보네요? 5 ㅇㅇ 2024/06/29 4,262
1606947 실비보험 없는데... 들어야하나 고민이네요 5 실비 2024/06/29 2,632
1606946 집에있기싫을때 저렴하게 갈 곳이 있을까요 26 집에 2024/06/29 6,004
1606945 퍼실 물빠짐 센서티브만 심해요? wii 2024/06/29 672
1606944 지원금 25만원 줘봤자 고작 10조밖에 안해요 43 ... 2024/06/29 4,037
1606943 숫자 69가 등판에 꽉차뉴티셔츠 버려야죠? 4 아들 옷 2024/06/29 2,239
1606942 애플 잡스 유언이 아이폰 사이즈 유지하라~였다는데 9 ㅇㅇ 2024/06/29 3,379
1606941 금쪽이 보고 마음이 너무너무 무겁고 슬퍼요…. 6 ㅇㅇ 2024/06/29 4,984
1606940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근처 모텔? 8 엑스포 2024/06/29 903
1606939 미국에서 한의사가 인기가 좋은직업인지요 ? 16 ….. 2024/06/29 5,497
1606938 네이버 줍줍하세요 7 고물가엔동전.. 2024/06/29 2,083
1606937 허재도 강문영이랑 사귀지 않았나요? 31 콩콩팥팥 2024/06/29 17,885
1606936 바지에 똥싸고 울었어요 49 ㅇㅇ 2024/06/29 20,365
1606935 택배 무료배송 문구보다보면 1 .ㅇㅇ. 2024/06/29 1,081
1606934 교대로 쏘자고 사전 합의된 것 없을때 11 .... 2024/06/29 2,366
1606933 근데 결혼을 왜 안햇을까요? 35 2024/06/29 19,391
1606932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 아시나요 13 2024/06/29 3,737
1606931 블루베리 벌레 9 궁금이 2024/06/29 2,230
1606930 배달시킨 커피에서 벌레가 나왔어요 3 ... 2024/06/29 2,561
1606929 묵주 추천 해주세요 4 ㅇㅇ 2024/06/29 906
1606928 1년 유통기한 지난 미개봉 헤어에센스 8 헤어에센스 2024/06/29 1,829
1606927 이승철 노래할때요 14 ..... 2024/06/29 3,691
1606926 남녀가 서로 마주보고 활짝 웃으면 눈맞은건가요 5 forwar.. 2024/06/29 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