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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치매노인분 천만다행..

에구 조회수 : 2,343
작성일 : 2024-06-25 15:11:37

아침마다 아파트동넷길 산책해요.

얼마나 좋은지요!~~~ 아파트 사이 사이

멋지게 단장된 그 길들은 환상이네요.

온통 숲이 되었어요.

걷다보면

새소리도 냥이 소리도 

행복하게 들려요.

근데

얼핏 내 눈에 들어 온 그림 하나....

 

직선으로 걸어 가던 내 눈에

오른쪽으로 꺾어 들으며 걷던

두 사람.

한두발짝 떨어져 걷던 

단정한 차림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내쪽으로 오더니

우리 영감이 오디 갔냐고 물어요.

네??

 

조금 전 얼핏 두 사람이었던 그림이

떠올라서

할머니 팔을 잡고

그 사람 놓칠까봐

얼른 큰길로 나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남편같은 분이

급한 걸음으로 돌아 오시더군요.

 

얼마나 고마워 하시던지요!!

 

치매 부인과 함께 걷기 했나봐요.

근데 조금이라도 떨어져 걸으면

안될 것 같아요.

꼭 어린애들 걸음마 시작하면

애들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치매노인분도 마찬가지같아요 ㅜ

정말 순식간에 길을 잃는 것 같았어요.

 

그 두분도 앞뒤로 걷다가

할머니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준

그 순간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

오신 듯 했습니다.

 

조심조심 ㅜㅜㅜ  맘이 아프네요 ㅠ

 

 

IP : 122.4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4.6.25 3:12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같은 좋은 이웃이 있어 다행

  • 2. ...
    '24.6.25 3:16 PM (114.200.xxx.129)

    진짜 원글님 같은 이웃이라서 천만다행이예요..ㅠㅠㅠ그분들한테는요.

  • 3. 고맙
    '24.6.25 3:27 PM (210.99.xxx.198)

    원글님 정말 고맙습니다
    얼마전에 엄마를 12시간만에 찾았어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늘 불안한 가족이에요

  • 4. 바람소리2
    '24.6.25 3:52 PM (114.204.xxx.203)

    전화번호 목걸이라도 해드려야겠어요
    저도 여름인데 할아버지가
    두꺼운 점퍼에 사거리에 멍하니 서계셔서
    어디가시냐고 물어본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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