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3살 노견의 여름

준비가안되었는데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24-06-17 21:35:08

꽤나 힘들게 시작되려나봐요. 

6월이 들어서면서 잘 안보이는지 부쩍 허공에다가 짖는 빈도가 늘어나고, 간식을 눈앞에 두어도 한참을 찾습니다. 

잘 들리지도 않는지 몇 번을 불러야 그 또랑또랑하던 눈이 살짝 빛을 잃은채 제가 있는 곳이 아닌 먼 곳을 보네요. 

얼마전 거실에서 걷다가 평행감각을 잃었는지 몸이 한쪽으로 쏠린채 걸어 식겁하게 하더니만...

오늘은 곤히 낮잠을 자고 있어서 예뻐서 보는데

엄청난 발작을 1분 정도 하는 바람에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녀석도 놀랐는지 고르지 않은 숨을 한동안 내쉬고 저는 이 녀석이 놀랄까봐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네요.

병원에 달려가니 오래 앓고 있던 지병의 영향일거 같다며 매일 먹는 약을 줄여보자 하네요. 

아직도 제 손에 안기던 600그램 남짓하던 귀여운 강아지같은데 이젠 저보다 너무나 빨리 나이들어가네요. 

올여름은 우리 강아지 힘들지 않게 조금만 더웠음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노견과 견주님들,

우리 올 여름 잘, 그리고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습니디. 

IP : 175.223.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6.17 9:43 PM (211.202.xxx.35)

    에고 더살아도 되는 나이 이닌가요?
    조금만 더 건강해지길 바래요

  • 2. ㅇㅇ
    '24.6.17 9:59 PM (1.231.xxx.41)

    우리 애도 그러다 갔는데.....
    재수없는 말이지만, 수의사 선생님이 애들이 제일 많이 가는 시기가 여름이래요. 부디 살아있는 동안 평온하기를 빕니다.

  • 3. .....
    '24.6.17 10:03 PM (118.235.xxx.253)

    덥고 습한게 노견들한텐 최악인거 같아요.
    우리애도 여름만 되면 컨디션이 팍 떨어져서
    초여름부터 에어컨 틀어놓고 지내요.

    내 눈엔 아직 아가였는데
    10살때도 병원에서 노견이라고 하면
    이렇게 쌩쌩한 애가 무슨! 하면서 안믿었었는데
    12살 지나고 13살 14살..하루가 다르게 변하네요.
    이젠 언젠간 다가올 이별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한다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 4. ...
    '24.6.17 10:13 PM (118.235.xxx.161)

    15살 노견 견주에요
    건강한편인데 뒷다리를 절어요
    이번여름 무사히 넘겼으면 하네요,,
    석달된거 콩만한거 데려와 세월이 이리 흘렀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 5. 아우! 윗님들
    '24.6.17 10:14 PM (183.97.xxx.184)

    우리애들 (둘중에 하나) 걱정되게시리...
    둘 다 믹스견인데 큰애는 그 뜨거운 공원 운동장에서 등을 지지며 뒹굴어요. 게다가 햇볕위로 다니고. 더운걸 몰라요.
    문제는 작은애...얜 열이 많아 그늘로만 걸어다니는데 여름만 되면 애가 늘어져요. 아침 저녁으로 산책 나가는데 해 떨어진 저녁엔 아주 날아다녀요. 둘 다 열살인데 앞으로 닥칠지 모를 일이 걱정되네요.

  • 6. doles
    '24.6.17 11:21 PM (61.77.xxx.175)

    강아지 대형견인가요? 품종이 뭔가요ㅠ 요즘 20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저희집에도 8살 강아지가 있어서 남일같지 않습니다. 저는 같이 한지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ㅠ

  • 7. . .
    '24.6.17 11:56 PM (223.62.xxx.168) - 삭제된댓글

    저희도 노견.
    노견이란 말이 너무 어색했는데 이젠 인정하게 되네요.
    지난주에 조금 이상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신부전에 췌장염에ㅠ
    심장도 나빴는데 다른 것들까지 세트로 치고 들어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얘가 얼마전부터 덜덜거리며 몸의 균형을 자꾸 잃는데 혹시 아시는 분? mri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 8. ..
    '24.6.17 11:58 PM (223.62.xxx.168)

    견주분 마음이 어떨지 그대로 느껴집니다..
    저희도 노견.
    노견이란 말이 너무 어색했는데 이젠 인정하게 되네요.
    지난주에 조금 이상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신부전에 췌장염에ㅠ
    심장도 나빴는데 다른 것들까지 세트로 치고 들어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얘가 얼마전부터 덜덜거리며 몸의 균형을 자꾸 잃는데 혹시 아시는 분? mri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 9. 와~
    '24.6.18 12:14 AM (70.24.xxx.205) - 삭제된댓글

    사람뿐 아니라 개들도 수명이 엄청 늘었나요 ?..

  • 10. 와~
    '24.6.18 12:15 AM (70.24.xxx.205)

    "요즘 20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사람뿐 아니라 개들도 수명이 엄청 늘어난건가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5934 임성근과 김건희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는건가요? 12 2024/06/25 2,442
1605933 jtbc 한건 했네요 - 임성근이랑 도이치모터스 공범 대화 내용.. 23 로마 2024/06/25 4,725
1605932 제육양념에 식초를 넣었어요..ㅠㅠ 17 .. 2024/06/25 2,995
1605931 강남지역 선호 생수? 7 관계자 2024/06/25 1,616
1605930 당근 옷판매시 보고 사가겠다는 사람 14 당근 2024/06/25 3,370
1605929 서울 아파트, 역대 최고가 찍었다 16 그렇구나 2024/06/25 4,476
1605928 오이피클 망했어요ㅠㅠ 5 짠지 2024/06/25 1,225
1605927 강릉 볼거 많나요? 10 ........ 2024/06/25 1,647
1605926 파파고를 돌려서 번역했어요 영어 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16 스프 2024/06/25 2,107
1605925 저 머위대로 크림스파게티? 했어요. 6 ... 2024/06/25 922
1605924 '표절 논란' 유희열, 2년 만에 등장…활동 재개 시그널? 17 세컨드문 2024/06/25 5,271
1605923 매달 4500 쓴거면 일년에 5억5천 카드값이라고 했을듯 12 00 2024/06/25 4,445
1605922 요즘 부고가 잦네요 4 요즘 2024/06/25 2,501
1605921 82쿡 부모님들 노후 준비 안됐음 9 .... 2024/06/25 2,946
1605920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너 질문이요 2 ... 2024/06/25 762
1605919 체인 미용실 준*헤어 이런곳은 컷트비... 3 2024/06/25 1,692
1605918 윤석열이 유일하게 열심히 하는 일 한가지 11 ..... 2024/06/25 2,643
1605917 뚜레쥬르 대리점 하는 사장이 45 ? 2024/06/25 22,368
1605916 정부가 보험사에 개인자료를 넘겼나봐요 7 기괴하다 2024/06/25 1,979
1605915 복지부가 말하는 OECD 평균 6 우리의 앞날.. 2024/06/25 875
1605914 6/25(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6/25 357
1605913 이 영상보니 복싱 배우고 싶네요 4 와우 2024/06/25 969
1605912 서예지 복귀 신호탄…송강호 소속사에 새 둥지 9 ... 2024/06/25 2,348
1605911 방울토마토 싸네요.위메프 2 annie2.. 2024/06/25 1,417
1605910 “이재명, DJ만 가본 길 간다”...사표 내고 연임 도전 공식.. 23 .... 2024/06/25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