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567 북해도 여행 3박4일 가족여행 좀 봐주세요. 39 ^^ 2024/06/19 3,107
1603566 콜레스테롤 수치인데요 7 2024/06/19 1,485
1603565 라바제 식기건조대 11 딜리쉬 2024/06/19 984
1603564 러시아산 재난-구조헬기 48대중 17대 운행중단… “긴급대응 .. 10 ..... 2024/06/19 1,998
1603563 너무 미운 사람 어쩌죠 6 ㄴㄴ 2024/06/19 2,151
1603562 집(공간)을 깨끗하게 하니 산뜻해지는 기분 13 2024/06/19 4,837
1603561 어제 pd수첩 보셨죠 43 괴이한정권 2024/06/19 6,965
1603560 오늘 머리하러 가는데, 매직 어떨지 고민이에요. 6 ㅡㅡ 2024/06/19 862
1603559 유럽 가족여행은 부자들만 가는거죠? 31 ㆍㆍ 2024/06/19 6,710
1603558 채해병 사건 통화기록 ‘폐기금지 제도’를 활용하자 1 !!!!! 2024/06/19 755
1603557 이런증상 있어보신분요 5 부탁이요 2024/06/19 1,545
1603556 생활비 끝자리를 18만원을 주었습니다. 30 남편이 2024/06/19 22,355
1603555 꿈에서도 남편과 아 짜증나. ., 2024/06/19 1,283
1603554 입술이 너무 트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5 111 2024/06/19 1,307
1603553 수박조심 또조심 15 수박 2024/06/19 17,955
1603552 어제 아드님 아픈 분 (목이 조여오는증세 ) ㅇㅁ 2024/06/19 1,890
1603551 화났을때 수동공격 하는사람들 진짜 피곤해요 8 화났을때 2024/06/19 3,091
1603550 정자세로 누우면 배꼽주변에 혹이 만져줘요ㅜ 9 걱정 2024/06/19 2,510
1603549 곽튜브여행ㅡ일행이 있나요? 5 무지 2024/06/19 4,046
1603548 짭이나 명품이나 똑같아요 28 ㅇㅇ 2024/06/19 6,995
1603547 내용증명 질문이요. 2 ㅡㅡ 2024/06/19 581
1603546 일찍 잠들고 새벽 이 시간 깨시는 분... 2 새벽기상 2024/06/19 1,817
1603545 중딩고딩 키우는 집에 골절 부모님 모신다니 상상만 해도ㅜㅠ 6 갑자기 2024/06/19 2,984
1603544 출국 아침 7시 50분 비행기 11 DDD: 2024/06/19 2,045
1603543 바퀴벌레에 왜이리 호들갑떠나요? 26 ㅇㅇ 2024/06/19 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