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지만 너무나 빡신 학군지 중학교를 보냈어요. (문제 수준이 너무 어렵고 시간 부족하고
하지만 이미 준비된 학생들도 너무 많아서 90점 넘는 친구들도 많아요. )
중간고사 학년평균보다 과목별로 10점 20 점 아래구요. 아이는 중간고사 기간 한달 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방법이 잘못된거 같아요. 과학학원만 믿고 있다 과학점수는 학년 평균에서 반토막입니다.)
아이는 첫 중간고사의 충격이 많이 컸는지 힘들어합니다.
공부해도 안 될거 같다하며 신문기사에 우리동네 공부로 자살한 아이 기사를 보여주고
중학교 그만두고 싶다라고 글쓰고요.
제가 아이의 학업 관련한 상황을 외면 한거 같아요
아이 초등 때 시켜보니 공부로 안될거 같다는 생각을 했고, 성실, 인내 끈기 같은 게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어요. 영 안시킨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빡신 중학교 오니
영 안시킨거더라구요. 초6은 일년 동안 친구문제 왕따로 힘들었고 전학도 왔으니 적응한다고 사실 공부를 많이 못한건 사실이에요. 중학교가서 따라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너무 공부 스트레스가 크고 자주 울고요. 피곤해하고 부정적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한국입시에 대해서 계속 비판하고요. 학업 뿐 아니라 반 분위기도 예상과는 다르게 많이 안좋아요. 사춘기 아이들이다보니 사건 사고도 많고 수업시간에 무례하고 제대로 공부도 안된다고 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잘 이끌어주지 못한 점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아이는 잘하는 애들과 자신의 학업 능력 차이를 이제 실감하는 거 같아 저보고 왜 초등 때 안시켰냐고 합니다. 안시킨거 아니고 시키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안 따라와줬어요. 초등때 그 부분때문에 저도 힘들었구요.
지금이라도 차근 차근 스텝 밟아 나가면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줬어요. (공부태도는 들쭉 날쭉합니다.) 그 아이들은 성적 유지할거고 너는 따라 잡을 거라고요. 하지만 아이가 마음을 잡았을 때 얘기이죠. 토요일도 오후에 수학가고(2시간 수업 2시간 자습), 이후 스터디까페가고 일요일도 오후 내내 스터디까페가서 공부하고 저녁먹고 다시 스터디까페가서 공부를 10시 반까지 하고 왔어요. 그랬더니 어제는 피곤해서 저녁시간 내내 잤어요. 체력도 너무 떨어지고요. 주말 안쉬고 했더니 어제 저녁내내 잤어요. 죽을 거 같다라고 표현했어요.
제가 어떻게 이끌어 주면 좋을까요? 중학교 중간고사 하위권인 상황에서 기말도 기대할 수 가 없을 거 같긴해요. 고작 한달 남았고 아이도 공부가 손에 안잡히고 막막하다고 해요.
제가 중간고사 시험지 분석했고, 같이 오답 분석 하자고 해도 계속 안합니다.
기말 범위 국어, 과학 엄마랑 같이 미리 보자고 했는데도 수행평가 준비, 학원 숙제 등으로 시간이 잘 나지도 않네요. 의지가 중요한데 아이는 의지가 없어요. 자신에 대한 실망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