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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루어 낸 인생의 별거아닌 작은 꿈.

작은 조회수 : 3,474
작성일 : 2024-05-27 11:06:02

어렸을때 가난하게 자랐어요.

중학교때 아버지가 건축가인 친구와 친해져서 그 집에 자주 놀러 갔었는데

 그 친구 집은 아버지가 지은 아주 예쁜 마당 딸린 집이였는데 집도 이뻤지만 그 집 마당이 진짜 예뻤어요.

초봄부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그 마당에서는 어떤 종류인지 이름도 모르던 꽃들이

항상 흐드러지게 피고 있던 걸 기억해요

창문으로 정원이 아니라 옆집 담이 보이는 어둡고 눅눅한 작은 방에 살던 제게는 친구 집 꽃피는 마당이 

천국이 있으면 이런 곳이 아닐까...생각이 들만큼 부러웠어요

 

세월이 흘러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와서 

2년반 전에 토론토에서 집값이 미친듯 뛸때  집을 샀은데 꼭지에 산거라 아직도 산가격에서 10%정도 내려가있고

도심지 중심에 지어진 연식이 꽤 된 집이라 고쳐야할 곳도 많지만

이집의 뒷마당 정원은 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초봄부터 계속해서 마당에서  꽃들이  피다못해 넘쳐납니다.

한번에 여러 종류가 피고 이쪽이 지고나면 저쪽이 피고 그때마다 그 꽃들을 꺽어와서

꽃병에 꽂아두면 밖에서 흔하게 살수없는 꽃들과 나무들이라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이웃들도 놀러오면 토론토 중심지가 아니라 몇시간떨어진 카티지 같다고 감탄을 합니다.

인생에서 이루지못한 꿈도 많고 소망도 많지만

꽃들이 흐트러지게피는 정원이 갖고 싶었던 제 작은 소망하나는 넘치게 이룬거 같아요.

 

그 친구 집에서 돌아와 그 집이 너무 부럽다고 얘기를 하면  슬픈 눈으로 너는 커서

 그런 집에서 꼭 살라고 하시던  어머니는 이제 세상에 안계시지만

제가 그런 집에 살고 있다는 아시면 기뻐해 주실까....문득 생각이 듭니다

 

 

 

 

 

 

 

 

 

 

 

 

 

 

 

 

 

 

 

 

 

 

 

 

 

IP : 99.241.xxx.7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4.5.27 11:19 AM (14.63.xxx.11)

    와 성공이네요.
    전 제가 뭐 이루어낸게 없어요 ㅠ

  • 2. 윗님 아직
    '24.5.27 11:27 AM (99.241.xxx.71)

    인생의 시간들은 많이 남았으니 바라시던 일들중 하나정도는 꼭 이루어지실거예요
    이런일들은 대부분 본인의 손 밖에서 이뤄지더라구요

  • 3. 부럽네요!
    '24.5.27 11:28 AM (218.48.xxx.143)

    저도 정원이 있는 주택에 사는게 소원인데.
    주변에서는 다들 말리네요. 관리하기 힘들다고.
    부지런한 성격도 아니라서요.
    산책로 잘 되있는 아파트 그리고 주변에 이쁜 천이 있는것으로 만족하며 사는데.
    원글님 너무 부럽네요~~

  • 4. 운동삼아
    '24.5.27 11:30 AM (99.241.xxx.71) - 삭제된댓글

    정원관리합니다
    일이많은건 사실인데요
    재밋어서 하는거라 것도 즐겁습니다,..ㅎㅎ

  • 5. 운동한다
    '24.5.27 11:35 AM (99.241.xxx.71)

    생각하고 정원관리합니다
    일이 많은건 사실인데요
    재밋어서 하는거라 것도 즐겁습니다,..ㅎㅎ

  • 6.
    '24.5.27 11:36 AM (218.237.xxx.109)

    저 세상에 계신 어머니가 엄청 기뻐하실거에요
    저도 마당 있는 집 갖고 싶었는데 현실은ᆢㅠ
    원글님의 작은 꿈이 이뤄진 거 축하드려요

  • 7. 218님
    '24.5.27 11:44 AM (99.241.xxx.71)

    따뜻한 말에 왠지 코끝이 찡하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 8. 무명
    '24.5.27 11:45 AM (112.217.xxx.26)

    엄정화 유튜브 보니, 마당 있는 집이 소원이었는데, 소원을 이루었대요.

    저도 마당에, 계절별로 꽃이 피는게 소원.
    마당 있는 집부터 사야겠쥬? ㅎㅎㅎ

  • 9. 그럼요
    '24.5.27 11:52 AM (223.39.xxx.46)

    이세상 온우주 통틀어 원글님어머님이 젤 기뻐하실거예요.
    어떤 이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지
    저도 보고싶네요^^

  • 10. ...
    '24.5.27 11:52 AM (222.98.xxx.31)

    유년의 꿈을 이루신 님 축하드려요.
    줌인줌아웃방에 사진 좀 올려주세요.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친구 집의 알록달록 색색으로 수놓인 마당을 보며
    상심했을 어린 소녀가 저인듯 보입니다.
    저는 비슷하나 다른 이유로 상심하고 안타까웠으나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 데째 마당에 꽃은 만발하고 있습니다.
    내집에서의
    타인의 집에서도

  • 11. .....
    '24.5.27 11:58 AM (175.192.xxx.210)

    국민소득 2만불이 넘으면 웰빙,3만불이 넘으면 가드닝이 화두래요. 검색하니까 우리나라는 2만 7천불이네요. 저도 마당있는 집에서 장미 수국 물망초 백합 봉숭화 국화 유실수 보며 지내고 싶은게 꿈입니다. 이루겠죠. 전세로라도 경기도 인근 구할려면 구할테니까요. 게을러서 자가로는 안될거고요

  • 12. 지금
    '24.5.27 12:07 PM (99.241.xxx.71)

    뒷마당엔 푸른색의 forget me not과 beauty bush와 등나무가 진짜 미친듯이 꽃을 피우고 있어요
    좀있으면 허밍버드가 와서 꿀을 먹는 트럼펫 꽃들과 모란꽃들이 색색으로 필거예요
    사진을 잘 찍을수 있으면 보여드리고 싶은데...

    인생의 괴로움과 고통들도 이런 아름다움을 보고 있으면 그래도 그냥 견딜만해집니다.

  • 13. ㅇㅇ
    '24.5.27 1:12 PM (211.203.xxx.74)

    내 딸이 어릴적 그리 갖고 싶던 예쁜 정원 달린 집에 살고 있다 생각하면 자다가도 행복했을것 같아요

  • 14. ^^
    '24.5.27 1:23 PM (1.224.xxx.104)

    그럼요
    '24.5.27 11:52 AM (223.39.xxx.46)
    이세상 온우주 통틀어 원글님어머님이 젤 기뻐하실거예요.
    어떤 이쁜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지
    저도 보고싶네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저도 50중반 버킷리스트가 별로 없었는데,
    이탈리안 가든을 꾸미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무리해서라도 매입하려던 집이
    계약서 쓰자니,집값을 올려버렸어요.
    가꾸면 정말 근사해질수있는 그집,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집 정원이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 15. ..
    '24.5.27 1:52 PM (124.54.xxx.200)

    저도 정원 있는 집이 제 소원이였는데
    그냥 아쉬운대로 베란다에서 꽃 키우면서 살아요

  • 16. ㅇㅇ
    '24.5.27 3:14 PM (203.100.xxx.111)

    꽃 피는 나만의 정원 생각만 해도 근사해요. 작다고 하셨지만 충만한 꿈을 이루셨네요. 앞으로도 철철이 피는 꽃들처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17. ..
    '24.5.27 6:18 PM (112.167.xxx.247)

    글에서 정원이 느껴져요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 18. 저도
    '24.5.27 8:25 PM (74.75.xxx.126)

    어렸을 때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고 마당 넓고 정원 예쁘고 수영장도 있고 집 안에는 장작을 때는 벽난로 있고 그런 걸 꿈꿨는데 미국에서 집 사면서 그 많은 꿈을 한꺼번에 다 이뤘거던요. 그 당시 3억도 안 되던 백년 넘은 집으로요. 그런데 행복은 거기까지. 특히 뒷마당은 거의 10년 가까이 버려뒀더니 정글이 되었는데요, 정원 잘 가꾸는 친구들 몇 명 불러서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 물었더니 하나같이 다 그냥 그대로 두라네요. 저같이 게으른 ㄸ손은 아름다운 정원은 과분하다는 걸 깊이 깨닫고 있어요. 부지런한 원글님 즐기실 자격 있네요.

  • 19. 자고오니
    '24.5.27 10:23 PM (99.241.xxx.71)

    그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따뜻한 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려요
    마치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는 느낌입니다.
    모두들 인생에서 작은꿈 몇개는꼭 이루어지시는 시간들이 되실거예요.. :)

  • 20. sksmssk
    '24.5.28 3:04 PM (223.39.xxx.104)

    너무 부럽고 장하십니다. 저도 그러다가 집에와서 그런애 부럽다고 하니 욕을 말도못하게 먹고 니가 배불렀다며 때리던ㅠ 저는 저층에 정원이 보이는 곳을 사서 비스므레하게 사는데요 저층이라 해가 안들어서 실내서 꽃들이 안피는 단점이
    ㅡㅡ; 뷰티 부시 는 어떤 식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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