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모시고 하는 취미 모임이 주중에 있었습니다.
수업 전에 이런 저런 스몰 토크 중이었는데
주식 이야기가 나와서..
실패담 쭉 이야기 하시면서 요즘 주식 다 별루죠? 하시길래
요즘 모 주식 좋다고 ..어쩌다보니 저는 재미 좀 보고 있다고
어쩌다보니 자랑 아닌 자랑이 되었어요.
이 주 후 다시 모였는데
그 사이 그 주식은 10% 이상 또 올랐고
그거 사셨냐고 물으니 샘은 왜 강력하게 추천 안 했냐고,
저는 그 때 왜 바로 안 샀냐고..
농담처럼...다들 웃고 넘어갔습니다.
어제
유명한 경제 관련 셀렙 초대해서 하는
동네 도서관에서 강의 들으러 갔습니다.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에
실제로 제가 그 문제의 주식을
지금 최고점 바로 직전에 조금씩 매도 하기도 했고
과거 경험도 생각나고 해서..
"매도 후 날아가는 주식 보면서
멘탈 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팔자인가요?
실은 제가 OOOO주식을 매도 했는데 후회 됩니다"
뭐 이런 식으로 여쭤보니
청중들 빵 터지고 강의해주시는 분도
그게 젤 큰 스트레스죠 ㅎㅎ 하면서 재밌는 답도 들었어요
강연자가 답 하시던 중에 그거 다 없어져도..팔아도..
이렇게 하셨는데
'아직 전량매도는 아니다..'라고 말 할까 하다가
그냥 방해되는 거 같아 그냥 웃고 고개 끄덕끄덕 하고 말았는데..!
강의 다 마치고 딱 일어서서 나가려는데
바로 며칠 전에 취미 모임에서 만난
다른 수강생이 아는 척을 하더라구요.
반갑게 인사하는데
뭐랄까..그 환한 미소가.....!!
그렇게 주식으로 잘난 척 하더니! ㅎㅎ
이렇게 보이는 거 있죠..ㅠㅠ
물론. 그냥 우연한 만남이 반가워서 그랬을 수는 있는데
졸지에
주식 가지고 자랑했는데
정작 매도 하고 멘탈관리 안 되는 사람으로 찍히는 거 같아
뭐라고 해야 하나...
입이 방정이다..!!!!
순간, 저 어떤 생각 했는지 아세요?
다음에 취미 모임 가면 제 주식 계좌 열고
사실 다 매도 안 했걸랑요...하고 말할까....
이런 바보 같은....ㅋㅋㅋ
그쵸.....
애시당초 공개적인 자리에서
주식 자랑은 하면 안되는 거였!!
다음 취미 모임에
그 분이 혹시라도 물으면
솔직하게 사실 매도는 몇 주 안 했어요..할까요.
아님...
그냥 주식 가지고 멘탈관리 안되는 사람 ..되고 말까요.
결론
자랑은 입방정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