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사람은 결혼 하세요

흠..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24-05-20 14:37:13

저는 참을성 없고 한없이 조급하고 20대 30대엔 굉장히 불안정하고 그랬어요 

겉으론 그럴 듯 평온하고 여유있어 보이려했지만

태생이 불안정한 성품이라 항상 뭔가 부족한것 같고..

이런 성격 덕분에 남들 보다 더 많이 도잔했고 더 많이 성취했으나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은 맘 한구석에 있었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혹은 더 심한 사회부적응자? 오로지 본인의 성취를 향해 돌진하는 케이스 젊어선 공부만 디따 열심히 그리곤 일에만 매달리다  이젠 둘 다 늙어가네요 당연히 무지 많이 싸웠고.. 둘 다 불안정 불완전하니.. 둘이 사이 좋았던 시간보다 불편했던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런데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런 사람들일수록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서 거울치료라하나요? 서로의 모습에서 자기자신도 보고 , 스스로 반성하고 , 또, 다른 이들에게 줄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들키고 서로에게 푸니 뭐.. 나쁘지 않아요 나로 인해 더 많은 주변인이 불편했을 일을 남편에게 풀어서 그나마 대외적으로 저의 이미지?체면?, 품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남편도 마찬가지로 저에게 볼꼴 안볼꼴 다보였으니 대외적으론 감정적으로 실수할 일이 적었을테고 덕분에 멀쩡한 사람처럼 사회적으론 건재하고...

살아보니 결국 인간은 미완의 인격이었고 

어디든 그런점을 대나무숲에 풀어놓듯 적당히 노출하고 해소하고 살아야 그나마 외형적으론 멀짱해 보이더라는거죠... 

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결혼에 대해 배우자에대해 생각해본다면

환타지를 꿈꾸기보다

나만의 대나무숲이 되어줄 그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면 

난  좀 더 평화롭게 존재하게되더란 말씀드리고싶었어요

뭐 한없는 존재의 가벼움 혹은 미성숙함 투성이일지라도 

서로 끌리고 스파크가 일어나면 결혼하시고 그리고 서로의 대나무숲이되어주시길!

IP : 211.17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20 3:09 PM (211.36.xxx.86)

    좋은 글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 2. ㅇㅇ
    '24.5.20 4:41 PM (118.235.xxx.22) - 삭제된댓글

    좋아요
    대나무숲.거울치료
    감사합니다

  • 3.
    '24.5.20 5:23 PM (211.234.xxx.90) - 삭제된댓글

    전혀
    똑같은 남편 만나
    피터지게 싸웠어요.
    차라리 혼자 살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775 70세 이상 운전못하는 분들은 어떻게 이동하시나요? 13 운전 2024/05/20 3,462
1589774 식당에서 주인 말고는 직원은 버리는 게 아깝지 않나봐요 19 ㅇㅇ 2024/05/20 4,192
1589773 지구를 지켜라...미국에서 리메이크 하네요 25 ㅇㅇ 2024/05/20 2,634
1589772 연로한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답답해요 21 내이름은딸 2024/05/20 8,518
1589771 보온밥솥으로도 구운계란할수 있나요? 1 구운 2024/05/20 945
1589770 뜨거운 물로 설거지할때마다 생각나는 연예인 10 ........ 2024/05/20 4,996
1589769 한번 마트 장 보면 오만원은 기본이지요? 18 2024/05/20 3,445
1589768 먹지마라는 내장탕 먹고있어요 7 ㅇㅇ 2024/05/20 2,302
1589767 my dear라는 표현요. 8 111 2024/05/20 1,830
1589766 결혼율이 낮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135 또또또 2024/05/20 6,424
1589765 골반이 큰 체형 4 Tt 2024/05/20 2,040
1589764 화상에 팔토시 색깔 블랙? 화이트? ㅇㅇ 2024/05/20 858
1589763 반포도 학군지라 부르나요? 13 궁금 2024/05/20 2,993
1589762 먹는걸 왜 쳐다볼까요 19 꼬꼬 2024/05/20 3,628
1589761 요양병원과 요양원 13 2024/05/20 3,245
1589760 공부잘 못하는 고2학생 면담 다녀왔어요. 함께힘내요. 11 Dd 2024/05/20 2,989
1589759 5/20(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4/05/20 585
1589758 식용유 어디에 넣어 쓰세요? 3 .. 2024/05/20 1,502
1589757 애들 있는 집 저녁은 닭갈비 떡볶이 추천 11 저녁은 2024/05/20 2,646
1589756 직구 중(ing)에 직구금지 되면 어떻게 되는 거죠? 7 ........ 2024/05/20 1,408
1589755 자꾸 모르는 번호로전화가 오는데 5 .. 2024/05/20 1,743
1589754 연락오면 잘 나가는데 먼저 연락은 안해요~ 2 제가 2024/05/20 1,509
1589753 4인가족 살림 노동이라고 할수있을까요? 22 몸살 2024/05/20 3,241
1589752 최면 진짜 되는거에요? 6 2024/05/20 2,218
1589751 짝궁이 양압기 쓰시는 분…계세요? 6 수면장애? 2024/05/20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