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 미안해

M 조회수 : 3,797
작성일 : 2024-05-12 13:37:46

저는 가족들이 참 불편합니다.

가족들을 마주하고 식사할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나눠야할 대화가 있다먼 머릿속으로 수백번 시뮬레이션을하고 만나 할말만하고 입을 거의 닫아요.

얼굴의 경직이 풀어진적이 없고 

밖에서의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은 철저하게 숨겨집니다.

웃음도 울음도 보여주기 싫고 저의 그 어떤 감정선도 자극받고 싶지 않음이 커요.

 

너무나 엄격하고 무거웠던 가정 분위기와  철저한 위계질서 속 남아선호까지. 풍족한 가정에서 편히 자라게 해주니 무조건 감사해야한다는 강요. 잘하면 당연하고 못하면 무시당하는 성과. 그리고 무관심. 저의 존재가 항상 그냥 작은 벌레같았어요. 생각감정존재 모두 단 한번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하고 커왔습니다. 저의 7살 일기장엔 집에 있기 싫다가 적혀있고 실제로 버스를 타고 집을 나가기도 했고 해가 지고서 들어왔지만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답니다. 

 

이미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가정환경을 탓하며 어둡게 살고 싶은 마음은 원래도 없었기에 저의 장점으로 똘똘 뭉쳐 잘해내는 사회생활과 가족간 생활 사이에서의 저는 괴리가 더 커졌지만  저를 잃지 않았음에 매우 칭찬해주고 싶어요.

 

그 무거웠던 존재인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 비슷한 분위기의 오빠가 있습니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법이 없고 뭐든지 복잡하고 심각하게 만들고  가족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같은 생각을 가지도록 저에게 강요합니다. 할 수 있는만큼 벽을 치고 경계하고 거리를 두고를 십수년.... 어느정도 포기하고 나아지는듯싶지만  가끔 훅하고 들어오는 공격에 저는 또 한없이 약한 존재네요.

어제 날아온 카톡 하나에 오늘 하루종일 위장이 콕콕대네요.

 

저의 결핍을 채워주는 정말 따뜻한 남편을 만나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마치 얼음이 녹듯 매일 제가 사르르 녹아 흐름이 느껴지는데 왜 아직도 원가족들의 자극에 너무나 금새 얼음이 되는걸까요   카톡에 이름만 떠도 정말 순간 얼음입니다. 

이런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좀 더 극복이 가능할까요 

 

IP : 50.92.xxx.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4.5.12 1:43 PM (121.133.xxx.137)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미안한건 뭔가요?
    전 그게 궁금해서...

  • 2. ...
    '24.5.12 1:44 PM (183.102.xxx.152)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제들 연이느슨해지거나 끊어지면 세상이 편하게 돌아갑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겁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되던데요.
    되도록 적게 보시고 짧게 보시고
    슬쩍슬쩍 모른척도 하시고 잘 넘겨보세요.

  • 3. ,,
    '24.5.12 1:47 PM (73.148.xxx.169)

    해외 나와서 친정 가족 정기적으로 안 봐서 행복해요 사실

  • 4.
    '24.5.12 1:51 PM (110.70.xxx.145)

    가족이 없는만도 못한 경우
    그냥 안 보는 게 나은 거 같아요
    자기들 잇속 챙기려고
    나는 그냥 ….. 이용해 써먹을 물건
    사람도 아닌 물건

  • 5. 엄마한테
    '24.5.12 1:54 PM (118.235.xxx.89) - 삭제된댓글

    딸도 신경쓰라는거겠죠
    결혼했음 본인도 벅차고 지마누라 아끼고 싶고 나눠하면 좋으니깐
    카톡 차단하시고 친절엄마도 보지마세요.
    얼마 안남았은지 오래 100세 가까이 살지 아무도 모르는건데
    스트래스 받으면서 뭐 달라는거 없는데 얼음땡 하지도 말고요

  • 6. ㅇㅇ
    '24.5.12 1:56 PM (223.62.xxx.28)

    저는 아예 다 끊어버렸어요
    그쪽도 보란듯이 연락안하네요
    이젠 남보다 더 남이예요

  • 7. 에효
    '24.5.12 2:14 PM (94.134.xxx.72)

    저 같은뷴이 또 계시네요. 저도 엄마한테만 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3349 헬스클럽 비품 고장났을 때 3 ... 2024/07/05 1,079
1583348 시청역 조롱문 남긴 남자 cctv 13 시청역 2024/07/05 5,084
1583347 시청역 고인 조롱글 범인 남자래요 13 ... 2024/07/05 3,243
1583346 정부, 부동산PF 안정화에 94조 지원 5 ㅇㅇ 2024/07/05 1,658
1583345 왜 갑자기 오늘부터 주키퍼라고 하나요? 27 우리말 2024/07/05 5,229
1583344 조카가 방학때 한국을 방문하는데 어디를 데려 갈까요? 9 숙모 2024/07/05 1,641
1583343 장마가 계속 밀리는건지 아니면 온 셈 쳐야하는건지. 12 ..... 2024/07/05 5,072
1583342 발바닥에서 열나는 느낌 8 ㅇㅇ 2024/07/05 2,395
1583341 신체 리듬에 맞는건 주4일 같아요 18 .. 2024/07/05 2,273
1583340 해외주식 공부하기 적합한 5 주린이 2024/07/05 1,619
1583339 전에 마트에서 휴대폰 찾아줬다가... 8 쌩유 2024/07/05 3,726
1583338 지팡이 대신 양손 스틱 스포츠 재활 다큐 링크 겁니다요 3 다큐 2024/07/05 1,126
1583337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음식은 못하는 분들 많은가요? 8 그냥 2024/07/05 1,800
1583336 경리급여30만원시절 500만원이면 4 2024/07/05 2,616
1583335 백인들 리즈시절은 진정 비현실적이네요 20 신화 2024/07/05 7,602
1583334 쇼핑 말고 다른거 보는건 너무 재미 없어요. 2 ddd 2024/07/05 1,824
1583333 hdl 수치가 올라간 이유가 뭘까요? 7 궁금 2024/07/05 2,797
1583332 부부싸움하면 말을 안하는 남편 13 ㅇㅇ 2024/07/05 4,678
1583331 워킹맘 간병 11 ㅇㅇ 2024/07/05 3,744
1583330 고2 되어서 등급이 올라가는 케이스 9 고딩 2024/07/05 1,830
1583329 네이버. 카카오 10 2024/07/05 3,465
1583328 인생이 짧네요 21 ㅇㄴㄷ 2024/07/05 9,295
1583327 과즙이. 옷에 묻었는데 2 현소 2024/07/05 995
1583326 천안시청 근처 카페 추천좀 해주세요 2 ㅇㅇ 2024/07/05 814
1583325 아주 오래된 지폐들을 찾았어요. 10 구권 2024/07/05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