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제가 항상 그런 학생들을 상담하는 게 일이기도 하고;;;)
이건 긴 말이 필요없는 간단한 주제입니다. 짧게 씁니다.
1. 내신 공부 없이 정시 성적 잘 나올 수 없습니다.
2. 현재 수능의 미친 난이도 체계에서는
절대로 현역 고3이 졸업생 이길 수 없습니다.
3. "누구누구는 정시로 성공했다던데요???" 따위의 말은
"누구누구는 로또 1등 맞았던데요?" 수준의 변명일 뿐입니다.
4. 지금 내신 성적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건
어떤 이유로든 공부를 "안 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고1/2가 되도록 공부를 제대로 안 해온 학생이,
학교 학원 수업도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이,
아무런 감독이 없는 인강을 들어서 수능 대박 난다?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6. 입시는 무조건 각자의 현황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략에 올인하는 게 기본입니다.
"정시파이터"라는 말은 공부하기 싫은 자의 변명일 뿐입니다.
내신은 가깝고 수능은 멀거든요.
7. "나는 그렇지 않다!", "정시파이터는 다 안 된다는 거냐!!"
류의 변명이 들려옵니다. 제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그런 논쟁할 시간에 지금 배우는 학교 진도 죽어라 공부해라.
지금 내신 공부 안하는 주제에 수능이 잘 나온다는 건
현실도피하려는 비열한 변명일 뿐이다"라구요.
(덧) 예컨대 지금 고2의 중간고사 수학에 포함된 지수/로그함수.
어지간히 독한 학생이 아니라면 저 단원의 내용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기회는 없습니다. 그런 각오로 내신 공부해야 수능을 그나마 기대할 수 있어요.
8. 대체로 학원으로서는 어느 쪽으로든 수강생 많으면 좋지요.
그러니 저런 일탈(전 정시파이터를 무책임한 일탈이라고 간주합니다. 아닌 경우가 있다구요? 그건 로또 만큼이나 희박한 이야기입니다)을 딱히 말릴 이유가 없어요.
-> 더구나 학교별로 범위와 난이도가 다른 내신을 일일이 관리하기보다는 전국 통일된 문제가 나오는 수능이 수업하기 편한 면도 있고...
결론은? 고1/2가 정시파이터 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탈입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글쎄요... 본인이 정신차려야 하는데,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의 설득이 통하면 다행입니다만... 혹은 저같은 컨설턴트의 말을 듣고 마음을 고치면 좋겠습니다만... 항상 통하는 게 아니어서 한 가지의 확실한 방법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저 자신도 여전히 '정시파이터'를 하겠다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