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장에 돈이 안느니 재미가없어요

... 조회수 : 2,930
작성일 : 2024-03-28 11:17:28

애들 초고때 재취업해서 9년을 직장생활 했어요

아침햇살 받으며 행복해하며 출근하던 그순간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정년까지 일할줄 알았는데 몸이 협조를 안해줘서

퇴직하고 지금은 간간히 알바하며 진짜 제 용돈조금 버는 수준이에요

남편 월급으로 생활하고 제 월급은 최저시급 수준이라서

저축조금하고 애들 용돈주고 보험및 고정비용 일부 나가고 ..나머지 그냥 통장에 넣어두면

적은 월급이었지만 어느순간 몇백이되어있어서 

예금에 가입해두기를 여러차례..

집살때 5천만원 내놓으니 남편 감동하더라구요 ㅋㅋ

몸이 힘들어서 퇴직할때 또 5천만원주며 대출금 갚으라고 하니 남편 두번째 감동 ㅋㅋ

몸은 힘들어도 통장에 돈 쌓이는 재미로 직장생활 했었는데 이제 그 재미를 못느끼네요

월급받을땐 내가 요거받으려고 이고생인가 싶다가도

몇개월 지나면 쌓인 돈보고 또 뿌듯했었거든요

젊을땐 그 젊음이 소중한줄 몰랐고 건강할땐 그 건강이

당연한건줄 알았고 내 청춘은 영원할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도 점점 시간앞에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이순간에도 가족위해 열일하고있을 남편에게

더 고맙고요

이와중에 친구남편 사업이 대박이 나서 이제 친구는

찐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는데..축하한다친구야..근데

왠지 거리감이..ㅠ

꾸물거리는 아침날씨를보니 제가 출근하며 받았던 5월의

환한 햇살이 그리워서 적어봅니다

이글 읽으시는분들 모두 좋은하루되세요^^

IP : 220.76.xxx.1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8 11:24 AM (117.111.xxx.112)

    와 큰일.하셨네요
    난 그간 뭘했나 반성도 되고
    이제부터 또 모으시면 되죠
    암튼 멋지심

  • 2. ..
    '24.3.28 11:26 AM (175.212.xxx.96)

    저두 비슷해요 ㅎㅎㅎ
    최저임긍 받는 회사 10년 다니고
    고대로 모으는 재미가 쏠쏠
    가족해외나국내여행시 한두번씩 목돈 쓰고
    아이 독립할때 전세금 내주고

  • 3. ...
    '24.3.28 11:30 AM (220.76.xxx.168)

    저도 애들한테 큰돈 척척 내주는 멋진 엄마이고싶었는데..
    얘들아 이게 엄마의 한계인가봐..결혼은 늬들이 벌어서 하렴ㅠ

  • 4.
    '24.3.28 11:36 AM (218.238.xxx.47)

    멋지시네요.
    저는 직장생활 27년 하고 있는데
    뭐 이뤄놓은게 없어요
    사기당하고 공부하고 하느라...

  • 5. 원글님 멋져
    '24.3.28 12:05 PM (124.56.xxx.95)

    젊을땐 그 젊음이 소중한줄 몰랐고 건강할땐 그 건강이

    당연한건줄 알았고 내 청춘은 영원할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도 점점 시간앞에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이순간에도 가족위해 열일하고있을 남편에게

    더 고맙고요 222222223

    전 휴직 중이라 푹 쉬고 있어요. 독서하고 넷플릭스 보고 글도 쓰고 커피도 마시네요. 쉬어서 행복한데 돌아갈 직장이 있어 감사해요. 겸손하게 살아야겠습니다.

  • 6. ...
    '24.3.28 12:16 PM (211.218.xxx.194) - 삭제된댓글

    어릴때는 친구들이랑 똑같은줄 알았는데
    저도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50가까우니 사는게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저도 남편도 헛짓하지않고,사고치지않고,놀지않고 살았으니,
    대박터지진않았어도
    후회는 안으렵니다. 행운은 없었지만.

  • 7. ...
    '24.3.28 12:52 PM (220.76.xxx.168)

    저도 그만두기전해에 몸이 안좋아서 3개월 휴직했었는데 그때 너무좋았어요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124.56님도 맘껏 즐기시고 푹 쉬세요

  • 8. 희망적인
    '24.3.28 12:57 PM (113.161.xxx.234)

    글이네요. 오늘도 왜 이러고 살까,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조금 더 기운차게 일해보려고 합니다.

  • 9. 그래도
    '24.3.28 1:32 PM (125.130.xxx.125)

    건강이 최고고
    가족들 모두 행복하니 좋은 거 아닐까요.
    목돈 모아 내놓으니 감동하는 남편도 있으시고요.
    그렇게 반응 보이는 사람 많지 않거든요.

    용돈 벌이 하시는 것도 대단한 거에요.
    뭐라도 조금씩 하고 계시는 거고 가족들 챙기고 있고..
    건강이 최우선이니 건강 잘 챙기고
    그러다 기회되면 또 고정적인 일자리를 만날 수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8863 독재학원이나 기숙재수학원 수업도 하나요? 4 . . 2024/03/28 551
1568862 조국의 시간 7 세상사 2024/03/28 1,233
1568861 랑* 분홍색 토너 계속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화장품 2024/03/28 967
1568860 군인들이 같이 브런치 먹고 싶은 사람 1위로 백종원을 10 .. 2024/03/28 2,170
1568859 조국 부산도 디비졌다 노무현 정신 강조하며, 전국으로 동남풍 밀.. 2 가져옵니다 2024/03/28 906
1568858 선거일날 서베이 하는 알바 신청한 분들 아놔 2024/03/28 503
1568857 한동훈의 대통령은 이재명 12 역시 2024/03/28 1,833
1568856 요즘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한국 연예인 2 456 2024/03/28 5,281
1568855 통장에 돈이 안느니 재미가없어요 8 ... 2024/03/28 2,930
1568854 조국대표 셀카사진 현장 웃긴 점 하나 19 ,,, 2024/03/28 4,326
1568853 그냥 인모드나 슈링크 해볼까봐요. 50대 10 ae 2024/03/28 2,611
1568852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 근처 사시는분 1 블루커피 2024/03/28 587
1568851 오이채 양명주 원액 7 오이채 양명.. 2024/03/28 716
1568850 더 다닙니다. 40 랑이랑살구파.. 2024/03/28 24,726
1568849 알리 테무 22 영동 2024/03/28 3,634
1568848 청포묵에 미나리 데치나요 4 ㅇㅇ 2024/03/28 883
1568847 대화도중 말을이어서 나가기가 힘든경우 4 궁금해요 2024/03/28 1,076
1568846 공기업 정년이 몇 세 인가요? 6 ........ 2024/03/28 2,242
1568845 앞으로 한국의료계 미래 예측 24 ㅇㅇ 2024/03/28 2,346
1568844 10~20년을 보고 주식을 산다면??(배당주) 8 배당 2024/03/28 2,536
1568843 광고형 스텐다드 가입하려고 하는데.. 1 넷플 2024/03/28 316
1568842 기아 카니발 잘 만들었네요 2 2024/03/28 1,476
1568841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계란 만들수 있나요 5 궁금이 2024/03/28 1,136
1568840 이유도 모른다! 130일째 尹 임명 안하는 방통위 후보자 3 윤석열꺼져 2024/03/28 1,587
1568839 믿었던 남편의 바람을 잊을수가 없어서 괴로워요 20 50줄 2024/03/28 7,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