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내딸 오늘 기숙사에 들어가다.

흰눈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24-03-02 17:03:29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에 이번에 합격해서 오늘 기숙사 데려다 주고 오는 길입니다. 

아이가 셋이예요. 벌써 큰아들은 27살 둘째딸은 24살 막내딸 20살 

둘만 키울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긴 막내딸  그렇게 19년을 키우고 20살 

이번에 대학생이 되었어요. 오늘 기숙사에 보내고 오면서도 마음이 좀 그렇네요. 

어느 부모님들도 다 그렇게 자식에게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최선을 다해줘다고 해도 뭔가... 부족한것만 같은 그런마음이요. ㅎㅎ

오늘따라 눈이 내리는데, 뭔가 저의 마음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슬프고 그런건 아닌데..

인생이 뭔가... 50 넘어가니 별거없구나를 느끼네요. 그져.. 자식들만 잘되길 바랄뿐이고,

이제 나를 위해서 살자~막내딸이 이제 나가고 나니 홀가분 하면서도...한쪽 구석으로는

텅빈거 같은 느낌...  

짐 옮기고 나면서 큰 인형을 가지고 온지도 몰랐네요. 기숙사에 큰 인형을 가지고 가는

딸아이를 보니 덩치만 컸지 아직도 아기구석이 있구나... 하면서 웃고... 잘하겠지..

하고..점심도 사주고 그렇게 왔습니다.. 집에와서 텅빈 방을 보니.. 눈물이 쫌 나네요. ㅎㅎ

큰아이 군대갈때도  그렇게 눈물이 났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지더군요..

막내딸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요. ㅎㅎ 

자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어머님들. 제또래 50 넘으신 어머님들 화이팅 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

IP : 183.97.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4.3.2 5:07 PM (45.77.xxx.253)

    셋째는 기숙사 보낼때의 마음도 첫째와 같군요....
    저도 첫째 기숙사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 인사하던 목소리가 안 들려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더랬죠. 반전은 한달 지나니 익숙해지더라는 것.... 저는 막내가 너무나 터울지는 늦둥이라.... 대학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이제 운동도 하시고 원글님을 위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 2. ㄱㄴ
    '24.3.2 5:09 PM (211.112.xxx.130)

    막내까지 다 키워놓고 돌아보면 당연히 키워준거 말고 해준게 없는것 같아 미안하고 허전하고...
    막내를 끝으로 수십년 하던 육아에서 벗어나니
    그 허전함에 눈물 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뿐 좀 지나면 너무 좋아요!

  • 3. ♡♡♡
    '24.3.2 5:10 PM (59.4.xxx.50) - 삭제된댓글

    저도 셋
    막내가 군대에 갔어요.
    강원도 산골에 보내놓고 이 겨울 유난히 눈도 많이 와서 애가 탔는데 어느덧 봄이 오네요.
    저는 솔직히 남편은 별로인데 자식이 인생의 전부라 이혼도 못하겠어요.

  • 4. ..
    '24.3.2 5:29 PM (112.152.xxx.33)

    4학년 되는 둘째 오늘 기숙사갔어요
    미리 택배보내고 그래도 뭐가 많은지 큰 캐리어 가득이라 조금 투덜투덜..택배보낼때 좀 미리 넣지 택배는 가볍고
    직접 들고가는 짐은 무겁고 ..몇번을 했는데도 학습이 안되네요
    터미널까지 쫒아가 인사한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엘베앞 또는 집 대문에서 바이바이~
    기숙사 도착했을텐데 연락없어 전화하니 안받고 한참뒤 친구들 만나이야기 하느라 못했어 잘 도착했어 합니다
    원글님처럼 보내다 이제 올해만 되면 끝납니다
    집떠나 잘 견뎌준 아이가 안쓰럽고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9098 옷에환장하는 저… 7 ㄹㄹㄹ 2024/03/02 4,295
1559097 패키지 여행갈 때, 비행기만 개인적으로 끊을 수 있을까요? 9 궁금 2024/03/02 2,873
1559096 왜 이재명을 싫어하나요 78 ㅇㅇㅁ 2024/03/02 3,812
1559095 이재명 대항마 원희룡 선거운동 근황..ㅋ 27 인천계양양 2024/03/02 3,256
1559094 이해가 안 가는 아들의 심리 18 ... 2024/03/02 5,147
1559093 '파묘' 개봉 10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 8 표 잘찍자 2024/03/02 2,108
1559092 길고 좁은 식탁 6 82쿡 집단.. 2024/03/02 2,216
1559091 싹 뒤집고 싶은데 왜이리 춥나요? 2 2024/03/02 2,312
1559090 새로만든 파묘 포스터 ㄷㄷ 19 ... 2024/03/02 6,315
1559089 아프니까 생각이 많아지네요 15 2024/03/02 4,935
1559088 한국민속촌 입장권이 35,000원이네요. 20 .. 2024/03/02 5,525
1559087 막내딸 오늘 기숙사에 들어가다. 3 흰눈 2024/03/02 2,696
1559086 주방세제 무향 뭐있나요? 5 오예쓰 2024/03/02 981
1559085 김남희의 아르헨티나 트레킹 3 탱자 2024/03/02 1,959
1559084 18k 옐로우 골드 팬던트를 14k 체인에 걸면 색차이가 많이 .. 4 쥬얼리 2024/03/02 1,262
1559083 90세 어르신 무릎아플때 어떤 치료하시나요? 11 모모 2024/03/02 1,855
1559082 국민연금 임의가입 관련 문의합니다 5 국민 2024/03/02 1,517
1559081 요즘애들의 물질적 기준을 모르겠어요 18 2024/03/02 4,973
1559080 전국 모든 학과 70% 증원 어때요? 21 .... 2024/03/02 2,060
1559079 '尹 공개 지지' 김흥국, 정계 진출 묻자 "생각은 있.. 18 재밌어 2024/03/02 3,221
1559078 파묘 넘 재밌네요 스포유 9 진짜 2024/03/02 3,631
1559077 이사고민 6 ㅇㅇ 2024/03/02 1,369
1559076 정치인 가족의 문제가 왜 문제가 되나요? 15 .... 2024/03/02 1,361
1559075 왜 나한테만 불친절 했을까.. 7 떡볶이집 2024/03/02 3,791
1559074 중화사주도 나쁜 사주의 남편을 만나면... 11 사주 2024/03/02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