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 대한 저의 태도

고민 조회수 : 3,745
작성일 : 2024-02-24 22:27:53

중학생 딸과 이런저런 부딪힘이 생깁니다.

생각해보면 제입장에서야 잘되라고 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이 아이 입장에서는 서운하고 그런상황인거죠

 

저는 아주 찢어지게는 아니었지만 80년대생 치고 

초등학교때도 학원 한번 못가보고 자란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이었어요 엄마도 평생 어렵게 일하시고 형제도 많아서 자녀를 힘들게 키우셨기에 막 효녀도 아니었고

또 정말 공부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학습에 대해 스스로 알아서 해야한단 동기가 있었던거같아요. 중학교 단과학원정도는 다녔지만 고3때도 매주말 마음맞는 친구 두세명이랑 학교가서 자습을 하던 아이였어요. 그래도 뭐 아주 특별난건 아니고 지역거점 국립대 정도는 졸업했죠. 제 나름의 프라이드가 마음 깊이있나봐요

 

외동인 아이의 학습에 대한 모습에 하찮은 제 프라이드가 대입되면서 아이한테 잔소리를 하게 되는거같아요

 

시작은 다 이유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학원숙제를 당일에 후다닥 하거나 

시험에서 한과목을 아예 공부를 안해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아오거나 뭔가 학교생활이나 학업에 제 생각에 부족한게 있다 싶으면 해야할말보다 더하게 돼요

 

아들이면 좀 덜했으려나요

같은 성별이니 자녀에게 제 어린시절을 대입하게 되는거같아 저도 괴롭네요.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학창시절을 보낸것도 아니면서요ㅠㅠ 몇십년 전 조금 성실했던 제 모습을 지금딸에 비교하는거 안맞는거 뒤늦게 깨달으면서도 

스스로 인정받고 싶은건지 .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고치고 싶네요 ㅜㅜ

중학생 딸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은데 제 그릇이 너무도 작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IP : 211.184.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의
    '24.2.24 10:40 PM (123.199.xxx.114)

    깊은 자기반성은 좋지만
    또 너무 깊어서 자기비하에 빠지지는 마세요.
    요새 아이들은 핸드폰과 물질풍요때문에 뭔가 간절함이 없어서 부모가 이야기 해봐야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를 끌고갈 원동력은 결국 아이가 만들어야 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야기 해봐야 사이만 나빠지고 학대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할놈할
    될놈될
    마음 편하게 사세요.

  • 2. ...
    '24.2.24 10:42 PM (118.235.xxx.227)

    라떼는 얘기할 필요 없어요 저도 80년대 초반생이고 집안 형편 어려워 학원 한번 안 다니고 명문대 갔어요 그때는 그런 게 가능했던 시기고 어려운 형편이 동기부여로도 작용하고 그랬던 시절이에요 지금은 그게 아니고요 딸이 본인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잔소리 해봤자 사이만 나빠져요. 그리고 엄마가 멘토가 되주고 싶다고 멘토가 되나요 애가 스스로 우리 엄마는 멘토였다 생각해야지 사춘기 아이와 관계라도 좋으려면 라떼는 얘기 좀 그만 하세요.

  • 3. 딸의 삶에
    '24.2.24 10:45 PM (106.101.xxx.126)

    본인을 투영하는걸 인지하고계시네요
    말은 적게하고 스킨십은 많이하는게 어떨까요
    등이나 손을 자주 만져주고
    더 노력해보자
    힘들면 도와줄 의향이 있다등등
    좋은엄마역할이다 생각하고 연극이라도 해보세요
    사춘기 금방 흘러갑니다
    공부싫고 친구좋고 부모님 우습고 어른들 혐오스럽고 등등 미쳐날뛰는 시기에 그래도 착하게 숙제는 하잖아요

  • 4. 생각이
    '24.2.24 10:45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과하시네요...

  • 5. ..........
    '24.2.24 10:51 PM (112.104.xxx.193)

    제때 숙제 해가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아이예요
    아예 공부 안하고 엉망인 성적은 애 나름대로 전략이었을 수도 있고요.선택과 집중...
    국영수를 포기했다면 골치아프니 이야기 해 보시고 도와줄 방법을 찾으시고요
    학교 학원 땡땡이 안치고 숙제 꼬박꼬박 하면 성실한거니 잔소리 하지 마세요

  • 6.
    '24.2.24 10:59 PM (1.238.xxx.15)

    공부 방법을 몰라서 그럴수 있어요.
    학원 다니는 과목은 셤공부 시켜주니 바짝하면 점수나오고 학원서 자꾸 부르니 다른과목은 할시간없고.
    학원 숙제는 그래도 해가긴하나보네요.
    진지하게 점수 낮다 걱정말고 공부방법을 알려주시고 놀아도 기본할껀하고 핸드폰하라고 하세요. 핸드폰으로 시간 다 보낼듯

  • 7. 맞아요
    '24.2.24 11:19 PM (211.184.xxx.86)

    맞아요 시대가 달라졌죠. 알면서도..

    말도안되는 과목은 스스로도 시간이 없어서 버리는 과목이라고 나름은 선택과 집중이라하긴하더라구요. 그게 저는 이해안되니
    잔소리하구요.

    지금 할수있는 방법은 어떻든 말은 줄이도록 해야겠습니다.
    다른분들 생각도 들을수 있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5881 이제 남편 아침상 안차리렵니다. 24 내가 등신 2024/02/27 7,385
1565880 이제 회나 수산물은 진짜 먹으면 안되겠죠? 9 .. 2024/02/27 1,878
1565879 임종석이 친문 좌장인가요 23 ... . 2024/02/27 1,998
1565878 말자체 보다 말에 깔린 가치관이 4 ㄴㄴ 2024/02/27 757
1565877 복지차관 "공익 위해 '직업의 자유' 제한 가능…법적검.. 14 ㅇㅇ 2024/02/27 897
1565876 퇴직자 종소세 세액감면 항목 ........ 2024/02/27 430
1565875 자식 용돈 10 ... 2024/02/27 2,883
1565874 속초분들 소고기맛집추천좀해주세요 2 .... 2024/02/27 528
1565873 한겨레..오마이 등이 강서,대선때 국힘이 이긴다고했나? 6 총선... 2024/02/27 907
1565872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13 마음결 2024/02/27 3,104
1565871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확정 12 fkrkfk.. 2024/02/27 5,449
1565870 보일러 교체요 8 .. 2024/02/27 877
1565869 어제 시나노사과 싸게 사셨다는 토*이 어딜까요? 1 ㅋㅋ 2024/02/27 698
1565868 '인서울' 31개大 정원 못 채웠다…학생감소 쇼크, 서울까지 덮.. 15 2024/02/27 4,007
1565867 이사온 집 하수구 냄새 8 예민한 여자.. 2024/02/27 1,597
1565866 손바닥이 노란색은 왜그래요 2 .. 2024/02/27 831
1565865 네이버 후기 쓰면 포인트 준다고 4 보이스피싱 2024/02/27 951
1565864 딸아이 예고 입학 선물로 2.5억짜리 피아노 58 ..... 2024/02/27 15,416
1565863 아이폰 지금 15사는것보다 좀더 기다려 16사는게 나을까요? 2 ..... 2024/02/27 997
1565862 시댁 시동생 호칭 어떻게 생각하세요? 55 sdklis.. 2024/02/27 3,208
1565861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 10 갖고싶다 2024/02/27 2,691
1565860 나이들수록 지린내가 심해지는데..ㅠ 18 .. 2024/02/27 6,786
1565859 악궁 확장으로 치아교정 괜찮을까요? 12 ㅡㅡ 2024/02/27 973
1565858 남편이 재계약 시세보다 3천이상 덜 받고 저녁도 사주고 20 집 예쁘고 .. 2024/02/27 4,271
1565857 오세훈 "경북궁 옆에 이승만·이건희 기념관…시민 의견 .. 24 역사를잊은자.. 2024/02/27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