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직에서 정년다되가는 남편땜에 글씁니다
원래 성격이 다정다감스타일은 아니에요 전형적인 단순공대스타일이고 평생 성실했고 여자문제나 폭력문제없었구요
일밖에몰라서 돈관계도 저한테맡기고 본인은잘몰라요 가끔 깨는 농담도하고
때로는 슬픈노래나 장면에 눈물뚝뚝하고.. 저보다 더 감성적인때도있어요 생활적인 센스는 좀 부족해서 답답할때도있구요
근데 한번씩 사소하게 본인말이 틀린거같아 몇번 지적하거나 하면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으아악 소리지릅니다 며칠전에도 남편이 운전하고 같이 타고가는중에 좌회전신호 받았는데 직진차선에 있다가 비상등켜고 좌회전하면서 좌회전차선에 진입하니까 뒤에서 빵빵하더라구요 남편이 저놈 왜 빵빵거려 그러길래 원칙으론 당신이 잘못한거잖아 직진차선에있으면서 좌회전진입하려한거니까 그러니 남편은 비상등켜서괜찮다 전 아니다 몇번 말오가다가 갑자기 으아악 소리지르더니 핸들을 꽝 내리치고 정말 숨이멎을듯이 괴로워해요 저도 놀라기도하고 어이도없고..
이나이되도 왜 저럴까요 정도의차이는있지만 매년 두세번 이런식의 상황이 생겨요 며칠지나서 그러지말라하면 미안하다그래요 두어번은 성인애들있는데서도 그런모습 보여서 아들이 아빠에게 많이 실망하기도했어요
그래도 기본 딴짓없이 평생 성실했던 가장이라 이해해왔는데
퇴직해서 둘만 남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계속 이러면 내가 감당될까싶어서요
정신과상담받아야할지요 재작년에 그랬을때 상담받자했더니 본인도알겠다했는데 흐지부지 그러다말았어요
그리고 최근 몇년전부터 특히 운전할때 말이 많아졌어요 앞에 저차가 어쩌고저쩌고 나쁜놈 등등 근데 본인이 잘못하면 조용히 넘어가구요 내로남불인지 ㅜ ㅜ
정말 듣기싫더라구요 본인이 완벽함모르겠는데 본인도 실수하면서 남실수나 잘못된모습에 왜그리 짜증내고그러는지
성인애들도 그리 느끼더라구요
나아질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평소 부부사이는 원만해요 그것빼곤 까다롭지않은사람이라서요 식성이나 입성이나 제가 해주는대로 암말안합니다 그리고 뭐든 저랑하고싶어하구요 모르는사람들은 굉장히 가정적으로보더라구요
그건 아닌데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