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딸 키우면서 아들 낳아 키우려니 원래도 사회성 없는 저는 엄마들 무리에 못어울리겠더라구요.
남편은 술문제 대인관계 어려움등으로 가정에 있으나마나 한 존재였고 친정 부모님 지원 약하고 시부모 억압하는 그야말로 불행 그 자체였던 나의 30대 40대 시절.
그럴 때 아들은 또 미련맞게 낳았네요.
내가 강하지 못하고 허약하면 누구에게 물어 뜯기고 밟히는 건 동물세계와 인간도 다를 바 없는것 같습니다.
자존감 낮게 하루하루 허덕이던 그 시절 약한 나는 아들을 혼자 벌판으로 내몰고 힘들어서 겨우겨우 하루하루 살아 낸 탓에 아들은 친구를 못사귀고 외로워 했습니다.
밥 열심히 해주고 닦이고 입히고 그것만 잘했어요.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든든한 엄마가 못되었던 그 때,
초등 입학하니 남편 돈 잘벌고 여유로운 시부모 둔 연예인 느낌 나게 잘 입고 얼굴 미인인 어떤 엄마 저를 은근히 따돌리더군요.
옆에 있어도 없는 사람 춰급하며 자기 아들한테 우리 아들이 자꾸 장난걸고 밀었다고 했던가... 같은 축구 모임이었거든요.
제 아들이 외로워서 인지 친구들을 좀 귀찮게 하긴 했는데
그 무리에 있던 엄마들 몇이 저 아이 이상하니 조심하자고 했는지 저를 상당히 곱지 않은 시선에 불편하게 생각하는 눈치였어요.
그 당시에만 해도 엄마들 학교 불려가 청소해주고, 아이들 체험학습 가면 도우미로 따라 가주고 그럴땐데 저를 꾸준히 배제시키며 자기네 무리를 강하게 결속해서 뭔가를 하더군요.
얼굴 뽀얗고 선이 뚜렷한 수원 정자동 풍림아파트 어떤엄마, 불쾌한 기억이 아들이 스무살이 넘었는데도 안잊혀지네요.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어둡고 슬퍼서 왕따 시키는 케릭터 얘기에 저도 서랍속 얘기를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