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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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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휴식일까 노동일까

다르다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24-02-05 16:33:27

와보고싶었던 자연휴양림에 남편과 왔어요.

2인이지만 복층으로 된 좀 넓은 캐빈하우스를 예약하고 음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먹거나 사먹기로 해서 짐도 단촐하게 왔어요.

둘다 커피를 좋아해서 원두와 핸드드립 용품은 준비해왔고요.

쭉쭉 뻗은 삼나무숲이 양옆으로 펼쳐진 길이며 산뜻한 공기, 적당히 차가운 바람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비까지 내린 후라 물기 머금은 숲의 싱그러운 기운에 너무 기분이 좋아 우산 쓰고 여기저기 걷다가 숙소를 들어가면 숙소가 뜨끈뜨끈해서 샤워 좀 하고 남편과 포장해간 음식 먹고 쉬다가 또 다른 코스 산책하고 그랬네요.

산책은 저 혼자 하고, 남편은 머무는 내내 숙소 방바닥에 등을 지지며 누워서 유튜브 보거나 넷플릭스 보더라고요ㅎ

아마 주차장에서 숙소 들어갈때 걸은 것 빼면 휴양림 길은 걷지도 않았을거에요..

저는 초록의 숲을 보며 좋은 곳을 걸으니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어요.

이 좋은 곳까지 와서 울 남편이는 왜 나와보지도 않고 저렇게 누워만 있을까...해서 물어보니, 오히러 저한테 당신은 쉬러 와서 왜그렇게 안 쉬고 힘들게 돌아다니냐고 오히려 노동하는 거 아니냐대요?

자긴 누워서 창밖으로 숲도 보면서 잘 쉬고 있다면서요.

부부로 23년을 살았는데 우린 진짜 다르다며 ㅋㅋ웃고나서 저는 또 산책하러 나섭니다.

평일 휴가내서 쉬니 넘 좋네요

 

 

 

IP : 121.149.xxx.2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5 4:35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저한테는 휴식요.. 힐링이 되니까 휴식이예요 .. 걷고 나면 답답했던 속도 확내려가고. 저한테는 여행가서 방바닥에 누워서 유튜브 보거나 할것 같지는 않아요. 그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수 있잖아요. 완전 열심히 돌아다녀야죠

  • 2. ....
    '24.2.5 4:35 PM (114.200.xxx.129)

    저한테는 휴식요.. 힐링이 되니까 휴식이예요 .. 걷고 나면 답답했던 속도 확내려가고. 저는 여행가서 방바닥에 누워서 유튜브 보거나 할것 같지는 않아요. 그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수 있잖아요. 완전 열심히 돌아다녀야죠

  • 3. ..
    '24.2.5 4:36 PM (106.101.xxx.183)

    저한테도 휴식이요
    식구들 모두 방에 있음 저혼자 나와요

  • 4. ff
    '24.2.5 4:41 PM (58.78.xxx.78)

    저도 나가야돼요ㅎㅎ

  • 5. 00
    '24.2.5 4:41 PM (220.121.xxx.190)

    휴식, 운동, 리셋이요.

  • 6. 파란별
    '24.2.5 4:42 PM (218.147.xxx.214)

    어디휴양림이에요?
    어찌나 예약이 힘든지 ㅜㅜ
    똑떨어지네요

  • 7. ..
    '24.2.5 4:42 PM (223.62.xxx.145) - 삭제된댓글

    숙소에 누워서 유튜브나 넷플 보는 건 집에서도
    할 수 있지 않나요?ㅎㅎㅎ

    저는 다행히 남편과 걷는 코드가 맞아서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함께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산책은 넘 행복한 휴식이죠
    더구나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 경치 좋은 길, 공기 좋은 길은
    넘 행복하죠

  • 8. ..
    '24.2.5 4:46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전 남편분 성향이요.
    뷰 좋은 숙소와 바스락한 침구가 가장 중요해요.

  • 9. 휴식의
    '24.2.5 4:47 PM (125.130.xxx.125)

    방법이 다른거 아닐까요? ㅎㅎ
    저도 원글님파.
    근데 주변에 남자들 대부분은
    원글님 남편분처럼 그런 분들이 많더라고요.

  • 10.
    '24.2.5 4:54 PM (211.114.xxx.77)

    ㅋㅋ. 남편분과 성향이 다르시니... 그래도 조금만 맞춰주지...

  • 11. ㅁㅁ
    '24.2.5 4:54 PM (183.96.xxx.173)

    내가 행복하면 그게 휴식

  • 12. 다르다
    '24.2.5 4:55 PM (121.149.xxx.202)

    위에 파란별님.
    여긴 광양에 있는 백운산자연휴양림이고요.
    숲나들e 사이트에서 예약했어요.
    비수기이고 평일이라 예약이 쉽더라고요.
    순천만도 가보려고 여기로 예약했는데 조용하고 좋네요

  • 13. 다르다
    '24.2.5 4:59 PM (121.149.xxx.202)

    부부가 산책 취향 같고 좋아하면 넘 좋겠네요.
    걸으며 얘기도 하고..^^
    근데 다름을 인정해야죠.
    와보고싶다하니 두말않고 휴가내서 여기까지 운전해서 같이 와준것도 고맙고, 산책하다 다리 아프면 전화하라고 차로 데리러 와준다니.. 생각해주는 건 남편뿐이네 싶네요ㅎㅎ

  • 14. 다르다
    '24.2.5 5:05 PM (121.149.xxx.202)

    ㅁㅁ님! 내가 행복하면 그게 휴식!
    진짜 맞는 말씀이네요 ^^

  • 15. ㄹㄹ
    '24.2.5 5:08 PM (58.78.xxx.78)

    저도 나가는 성향인데 너무 피곤하면 나가기가 싫어요.
    성향도 맞아야 하지만, 그 리듬 같은 것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피곤한데 너는 덜피곤하다던가 똑같이 피곤하다던가 그런거
    그래야 같이 놀져

  • 16. 제 남편은
    '24.2.5 8:19 PM (106.101.xxx.29)

    해외가서도 이불에 콕 박혀 있어서 저 혼자 돌아다니며 명물음식 사오면 족족 먹기는 얼마나 잘 하는지 얄미워요~

    저도 순천가고싶은데 휴양림이랑 순천만말고 볼만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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