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요..
마침 끝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어디서 코를 찌르는 너무너무 심한 악취가 나는 거예요..
혹시 이 의자에 이상한 냄새가 배어 있나?
앞에는 멀쑥한 코트차림의 남자.. 냄새 풍기고 다니기엔 너무나 멀쑥한데?
옆쪽엔 검은 패딩차림의 여자.. 설마 여자가 그런 냄새를 풍기고 다니겠어..
그와중에 자리를 박차고 다른 쪽으로 가야되나 고민하면서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어 정거장쯤 가서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
뭐지?? 하고 눈을 떴더니 글쎄,
검은 패딩의 여자분이 반대편으로 가서 내리고 있더라구요.. ㅠㅠ
냄새의 근원은 그 여자분의 패딩이었다는...
저 후각도 둔한 편에 속하구요.. 여기서 가끔 남의 냄새 어쩌구 하는 글에도
예민한 사람이 참 많네.. 스치듯 읽었던 사람인데요..
하... 정말 자기 옷에서 향기는 아니어도 오래오래 찌든 노숙자 냄새는 풍기지 말아야죠..
잠깐 지하철에서도 그렇게 심하게 느껴졌는데, 일터에서 하루종일 그냄새를 맡고 있을
그분의 동료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ㅠㅠ
겨울이 끝나가는 지금... 한번씩 점검해 보자는 의미에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