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 친했던 애와 학교 같은 반이 되어 서로 집도 자주 왕래하며 무난히 지내고 있었는데요. 베프 초대해서 집에 왔는데 다른 아이( b)랑 더 친해졌는지 b가 퍼스트고 울 애는 두번째라고 했다네요.
B가 오늘 학교에서 울 아이에게 넌 왜 항상 우리옆에 있는거야? 도발했고 그 말듣고 아이는 이제 너희랑 안논다고 자리 피했다고-.-;
저는 그동안 아이랑 베프 아이 단둘이서만 노는줄알았는데, 아마도 베프 아이가 b와 친해지고, 울 애는 b랑 전혀 교류없는 상황인가 싶어요. 그래도 울 애랑 베프랑 여전히 친한건 팩트인데 ' 왜 항상 우리옆에 있는거야' 라니.
결맞는 다른 아이랑 놀라고 하기엔 11-12명 여자 인원도 적고 다들 그룹이 있단 말이죠. 학교에서 베프랑 멀어지면 아이가 혼자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할까. 소심한 편이라 염려스러워요.
아이 베프도 어차피 울 아이만 아는 상태로 입학했고 초반엔 소심한 스탈이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이제 베프는 다른 애들이랑도 친해졌고 자기는 두번째인데 나는 딱 베프만 친하다고 속상해해요.
베프였던 아이가 아직까진 아이랑 친하니까 울 애 혼자 밀려나지 않게 챙기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엄마 바램이죠. 이미 너가 두번째라고 말한걸보면 멀어진다고 봐야겠죠. ( 어른이니까 다음 윤곽이 대충은 그려지잖아요.) 며칠전 픽업때도 보니 울 애는 옆에 두고 또 다른 애랑 계속 얘기하더라구요. 울 애는 한 마디 끼질 못하네요. 살다보면 베프랑 멀어질 수도 있는건데 문제는 그 외 다른 애들과 교류가 전혀 없어서 염려됩니다. 학기초부터 안 끼워주네요.
(세상 끝날 일은 아닌듯) 전 그냥 덤덤하게 얘기했어요;
개네 언제 친해졌지 ? 많이 속상하겠다. 살다보면 그런 일 생기기도 해. 베프애가 앞으로 너랑 안 놀 수도 있어 어쩌면 너도 알고보니 다른 애랑 맘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사실 유치원 거의 끝판에 베프 아이가 갑자기 자기 모른척하고 다른 아이랑만 논다며 아이가 슬퍼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땐 그 다른 아이도 울 아이를 좋아하는 친구 사이였기때문에 적대적인 b와는 다릅니다.
매일 쉬는 시간, 체육시간 등등....당장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지 ; 이미 자기가 베스트가 아니란 말을 들었지만 자기랑 앞으로는 아예 안 놀 수도 있다는 가정은 머리에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 베프 유치원때 전적때문에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없지 않나 싶구요.
집에 놀러올 때마다 자기 머리끈, 인형도 주고, 뭐 만들어서 주고 그래요. 작년 성탄절 선물로 준 인형을 줬길래 화도 났고...친구란 마음을 나누는거지 뭘 주면서 얻는게 아니라 했습니다만 멀어짐이 두려운건가 잡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나 ? 한편으로는 짠해요.
아이가 학교 에서 어떻게 지내나 교우 관계 상담 신청할 생각입니다. 인정을 바라는것도 낮은 자존감 때문같아요. 내 스스로 자신있고 당당하면 남 눈치나 인정 필요없잖아요.
어쩌다 애랑 얘기하다 들었는데 체육실에 갈때도 자기가 선생님이랑 반애들 다 들어갈 때까지 문을 잡고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고맙다고 했대요. 그쵸. 자기가 원해서 그런거니 샘이 애한테 고맙다하지 뭐라 하겠어요. 그런데 이런 예시 행동 하나 하나 아이 자존감과 관련있는거죠..
아뭏든 B가 또 왕따조장하는 말을 할텐데 아이가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할까요. 이런 아이에게 당장 뭐라 조언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티는 안내지만 그저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