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입니다.
재작년 말 (14개월전)
마지막으로 인바디 재본거 보니
몸무게 47키로에 체지방 9네요.
오늘 재본 인바디는
몸무게 64키로에 체지방 41이고요.
살면서 처음으로 비만이라고 뜨네요. 충격
거짓말같은 실화입니다.
넘 놀랐네요.
살이 찌게 된 계기는 주식으로 큰돈 날리면서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포자기, 무기력 상태가 되었고요. 작년초에 남들보다 이르게 갱년기도 오고요. 와중에 독감이 걸렸는데 몸이 한번 팍 아프고 나니 움직이기가 두렵더라고요.
평소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운동을 했는데
운동을 안하다하니 관절이 아프고
무엇보다 내 몸이 안좋다 아프다 생각하니 자꾸 눕게 되고요.
매일 오전이나 새벽에 강아지 산책을 1시간씩 했는데
몸 아프다는 핑계로 남편에게 시키면서 그마저도 안하게 되었죠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차로 이동하고 거의 앉아있기에 칼로리 소모는 없고요.
예전엔 tv나 컴퓨터로 넷플릭스를 봤다면
2023년은 내내 누워서 스마트폰으로봤고요.
그렇게 피곤하고 졸리더라고요.
누워있는게 제일 편하고 수시로 잤어요.
퇴근하면 아이스크림이나 빵, 아이 간식(초코파이류) 연속으로 까먹고 일단 한시간 자고 일어났어요.
원래 직장이 주6일근무였는데 주 5일로 바뀌면서
일주일 중 2일은 거의 누워만 있었고요.
살이 급격히 찌면서 소화가 잘 안되서 밥은 안먹고 고구마랑 시원한 아이스크림만 주식으로 먹었어요.
저희집 강아지랑 나눠먹어서 얘도 지금 살이 많이 찌고요.
살이 너무쪄서 혹시 갑상선이나 무슨 문제 있나 싶어 병원갔는데
혈당이 약 먹기 직전이라고
그거 외엔 다른 문제는 아직 없는데 살 꼭 빼셔야한다고
그리고 저한테 숨 안차녜요.
전 소스라치게 놀라며 맞아요.저 숨 엄청 차는데 왜그런거죠??(중병 걸린 줄)
했더니 배가 너무 나와서 그런데요 어이없음
누워지내는 생활습관+아이스크림과 떡 빵 고구마 좋아하고 매일 먹는 식습관
딱 이 두가지만으로 1년만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네요. 남편은 오히려 재작년부터 유튜브에 운동채널에 푹 빠져서 하루에 4시간씩 운동하고 배가 남산만하던 사람이 씩스팩이 생기고 날라다녀요.
전 눈사람처럼 배가 불룩 나오고 턱이 두겹세겹
이게 진짜 나인지
거울속의 저의 못생김에 매일 새롭게 놀랍니다.
저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려고요.
이 속도면 내년엔 고도비만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