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글 간간히 올리고 있어요
아무생각없이 써내려갔는데 엄청 길어지고 말았네요
왕 심심하신 분들만 보셔요 주의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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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
이 제목으로 책이 있는데요
제가 스무살때 대학입학한 이후에
우연히 오가다 발견.
묘한 내면의 끌림에 열심히 본 책이예요
당시 저 책에 꽂혀서 형광펜으로 밑줄쳐가며
학교공부하듯 외워가며 열심히 읽었으나
제 무의식을 바꾸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삶에서 마음의 고통이 참 컸거든요
같은 패턴으로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그러다가 또 책을 샀어요
이번에는 제목이
못된 여자가 성공하는 법 ㅋㅋㅋㅋ
책 제목이 부끄러워서 누가볼까봐
책장에 거꾸로 책을 꽂았던 기억이 나요
말대꾸도 해보고
말도 짧고 간결하게 해보고
도도한 척도 해보고
거절 No 연습도 해보고.. 등등
그렇게 또 열심히 해봤지만 결국 잘 안되더라고요
책 몇권 읽고 못된 사람이 되겠다는게
뭔가 근본 원리를 모른채
무의식을 바꾼다는게 그게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부모 형제 사회로부터 완전히 버려질 용기가 필요한데
당시엔 그 정도는 아니었나봐요
착한 사람이 인생이 잘 안풀리는 이유.
지금 생각하면 참 단순해요
일단, 선한 사람 이라는 말에서 보이듯
세상을 선함과 악함으로 분리하였다는거
그것이 괴로움의 출발점이었네요
이원성의 균형 원리로 돌아가는 이 물질 세상에서
'내'가 선함을 추구했으니
'나의 외부환경'은 내가 택하고 남겨진 부분 즉 '악함'을 자연스럽게 할당받게 된 것이죠
착하고 선함을 나눈 것도 잘못
그것을 추구한것도 잘못
이것들은 정말이지 인생을 좌우하는 엄청난 잘못이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리고 저는
이런것들이 삶을 뒤흔드는 엄청난 잘못일 줄은 왜 몰랐던걸까요?
교회 성당 다니면서 선악과 먹지 말라는 내용이 있는 줄은 잘 알면서도 말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
제가 엄청나게 잘 했던거는
억누르고 참는거였어요
그거 하나는 정말이지 너무너무나 잘했거든요
아주 어릴때부터 저의 생존 방식이었던거 같아요
내 자신을 억누르는 것
나는 정말 잘 참는구나. 잘 했어!
그래 참는거 하나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젤 잘할 수 있다구!
이렇게 결심하던 아주 작은 어린 여자아이.
그게 저였어요
그 순간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 하나로 아들만 바라보고 사랑하시던 부모님께 딸인 저는 엄청난 사랑을 받고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칭찬받고 사랑과 인정을 받았어요
그렇게나 무섭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도
공부잘하고 잘 참고 아무런 요구사항없고
시키면 몇배로 더 잘하는 저를
점점 더 사랑해주고 인정해주었어요
자랑스러워 하셨고요
네 그 사랑이 제게는 너무도 달콤하였고 마약과도 같았던거 같아요
어쩌면 마약보다 더한 듯.
1) 내 욕구를 감정을 자기표현을 억누른채
2) 누가 시키는대로 하되 늘 기대 이상 몇배 뛰어난 성과를 낼것
3) 공부 열심히 또 열심히 하는 것.
4) 상대를 무조건 기쁘게 해 줄 것
5) 내 마음은 어떻게 되든간에 절대 억누를것.
또 참고 참고 참고.. 참으면서 위 사항들을 지킬 것. 이 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칙.
그러한 희한한 삶의 원칙은 그렇게 제 무의식에 꽁꽁 깊이깊이 단단히 새겨지고...
'선량하고 휼륭한 성공한 사람이 될꺼야'와 함께
'무조건 참고 억누르고 견딜거야'는 이렇게 탄생했죠
내 삶의 거대한 장애물들을
그렇게 제가 스스로 만들었네요
지금보니 제 삶의 밑그림이
이미 어린아이때 다 그려졌어요
아무튼 어느 현자분의 말씀대로
내가 내 자아를 그렇게 학대하고 가해했으니
나는 내 삶에서 그렇게 피해를 받은거였어요
제게 피해당한 제 내면의 억눌린 자아들이
세상의 가해자의 모습이 되어 저를 공격한거죠
그렇게 제가 먼저 가해자가 되었기 때문에
저는 피해자가 된 거였어요
그래야 가해 피해 의 균형상태로 되돌아가니까.
결국 제가 저의 내면을 공격했던 대로 그대로 받은거네요
준대로 받으리라. 뿌린대로 거두리라.
여기서 준대로 뿌린대로의 의미가
내가 남에게 한것인줄만 알았지
내가 내 내면자아들에게 한 것일줄은
정말이지 몰랐어요
뒤통수 맞은 기분.
왜 아무도 안알려주었을까요?
정말이지 아무도 몰랐던 걸까요?
그러니까 남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둘 다 똑같이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거였어요
남에게도 가해하면 안되고
나의 내면(감정자아들)에게도 가해하면 안되는 것.
네 그러니까 정신차리고 딱 중도에 있을때만이
내게 돌아오는 후폭풍이 없는거였어요
그렇게 중도에서 무위로
애씀없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거였는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줄을 몰랐었네요
마음공부를 아주 오랫동안 하고서야 말귀를 알아들었어요 저는.
감정이 일어날때 '중도'를 취한 다는 것
이는 보니까 두가지 스타일이 있는듯 해요
작은 나의 입장과 큰 나의 입장 이렇게요
1) 첫번째는 작은나( 에고)의 입장
거울명상 하는것이죠
거울을 이용하여 관찰자(큰나, 참나, 신, 본성, 현존..)앞에서 에고로서 감정을 마구 발산하며 풀어내던가.
그리고, 기도하는 것, 내맡기는 것.. 등등이 여기에 해당되겠네요
2) 두번째는 관찰자(참나)의 입장
작은 자아가 아닌 관찰자의 입장을 취하여
(판단분별하지 않으면서 바라보는것)
마구 일어나는 감정을 전혀 간섭하지 않고 묵묵히 바라보는 것.
감정 에너지라서 지가 마구 일어나다가 결국은 흩어져버립니다. 그때까지 바라보는 것이죠
그 감정에너지를 절대로 절대로 어떻게 하려하지 않고, 아무런 의도도 내지 않고, 그 감정에너지를 그냥 존재하게 하는 것.
사라지길 바라지도 않고, 즉 억누르지도 않고, 바꾸려하지도 않고, 외면하여 다른쪽으로 관심 돌리지도 않고..
그저 계속 바라보는 것이죠
판단없이 고요한 바라봄.
관찰자가 우리를 판단않고 늘 바라보듯이 딱 그렇게요
Let it be
Let it go
비틀즈의 노래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의 주제곡
두 노래가 심상치 않게 들립니다
현자의 가르침이 여기 다 있었네요
세상에 다 널리널리 퍼져 노래불리우고 있었네요
그전엔 이 깊은 뜻을 왜 몰랐지?
이 유명한 노래 제목에
가르침이 다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저는 이제 감정이 일어나면 딱 그 생각을 해요
let it be 그 감정을 그저 존재하게 둬
let it go 그 감정이 일어나서 제 갈길 알아서 가게 그냥 둬
그리고 저는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 판단없이
고요한 바라봄. 이 되는거죠
그 감정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저는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혹시.. 같은 곳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