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중3 태블릿 약속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조회수 : 480
작성일 : 2024-01-26 14:28:30

스마트폰은 없습니다.

극심한 사춘기를 보내며 지난 8개월간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아이와 저, 남편 합의하에 태블릿은 일정 시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간략하게 약속을 적어볼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아이가 돈 생기면 태블릿은 그냥 사버리는 아이입니다. 스마트폰은 통신사 가입을 해야 하니 사진 못하고...

곧 설이죠~ㅡㅡ;...보통 5-60만원 용돈을 받아요 여기저기서....이젠 컸다고 추석부턴 용돈 안맡깁니다. 억지로 뺐을수도 없는 나이...(그냥 시댁친정을 안가버릴까도 생각중)

 

큰 틀은 이렇게 얘기는 했어요. 

 

학기중 11시에 안방에 아침까지 충전해놓기

모바일펜스 깔아놓는거 수용

부모허락없이 전자기기 구입금지

학교, 학원빠지지 않고 숙제 잘챙기기

 

1. 11시전까지 풀 타임으로 본인이 하고 싶을때까지 하게 둘지...

(방학때는 학원가는 시간 빼고도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죠.

제재하니 더욱 집착하는것 같다고 남편은 그냥 두자고 합니다.

 

2. 주중 2시간 주말 3시간 밤11시에 안방 충전

3. 주중2시간 주말 4시간. 게임은 주말에만허용, 밤 11시 안방 충전

 

이렇게 해야 할지......

8개월간 학원 다 끊고 시험기간중에도 문제집 한장 안풀었어요.

밤에 몰래 몇달간 게임했었고요.

 

지금 수학(주3회) 국어 (주1회)만 다닌지 2주됐어요.

영어 과학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합니다. 

 

더 디테일하게 하면 지켜질지 의문이라 어찌해야 할지

 

외출시(학교, 학원포함) 태블릿 소지하지 않기.

모바일펜스 풀려고 시도하지 않기

뭐 이런 구체적인것까지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와이파이를 끊으면 와이파이되는 곳에서 영화나 동영상 잔뜩 받아와서 밤을 새고 보기도 했어요..

 

하~~ 어렵네요.

 

어쨌든 공부할 결심은 했고, 학원이라도 다시 가고 있고... 

다시 쥐어줄땐 뭔가 제대로 약속을 하고 싶은 마음이예요..

아주 정확하게 지킬진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 2. 3 중...아니면 다른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을까요?ㅠ_ㅠ

IP : 14.50.xxx.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6 2:46 PM (223.62.xxx.27)

    이거 하나만은 말씀드릴 수 있어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는 영상과 짧은 소통들은
    마약 같은 겁니다.
    술, 담배, 마약과 같아요.
    중독되고, 바닷물처럼 마시면 마실수록 목마르죠.

    술 담배 적당히 즐기며 사는 성인들도 있지만
    그러나 중독성이 있고, 평생 다스리지 못하고 거기에 질질 끌려다니는 사람들도 아주 많죠.
    술과 담배 때문에 건강과 인생을 망친 사람들도 아주 많을 겁니다.
    또한 청소년부터 시작하는 게 권장되진 않습니다.
    청소년기에 시작하면 더 깊게 중독됩니다.


    마약을 주면서
    주중엔 몇 번만 해, 주말엔 몇 번만 해…
    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중독되지 않고, 스스로 질려하고 조절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댁의 아이가 그런 아이인가요.


    …전면 금지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그게 안 돼서 고민이신 거겠지만.
    학년 올라가며 더더욱 빠져들어 망가질 아이가 보여서 도저히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말씀드려 봐요.


    돈은, 아이 손에 넘어간 다음 통제하려 하지 마시고
    친척 어른들 모두에게 협조를 구하세요.
    직접 용돈 주지 마시고 엄마 통장으로 주시면 좋겠다고.

    어떤 아이들은 자기가 ‘번 돈’이라고 생각하고 달라고 날뛰는데
    엄마가 똑같이 남의 집에 용돈 줘서 네가 받을 수 있는 거고
    결국 부모님 돈인 거 알려 주시고,
    통장에 넣어 대학 학비 겸 그 이후 비용으로 쓴다고 설명 잘 하셨음 좋겠습니다.

  • 2. 윗님
    '24.1.26 2:53 PM (118.217.xxx.102)

    전면 금지?
    요즘 세상에 폰과 IT기기를 차단 한다고요?
    아이는 도대체 친구들과의 소통을 어찌 한단 얘긴가요?
    원글님네 아이도
    폰이 없는 걸 그대로 받아 들이든가요? 아이가 넘 불쌍.

  • 3. 원글
    '24.1.26 2:56 PM (14.50.xxx.77) - 삭제된댓글

    조언..좋은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태블릿, 스마트폰의 중독성을 알기에 사주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너무나도 욕구불만으로 불통이 되어 주말에만 몇시간 허용하는 걸로 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용돈을 모아서 태블릿두대를 사서 밤12시가 넘도록 집에 안들어오곤 했어요...여러 과정들을 거치며 공부도 놓고 부모와의 사이도 안좋아져....적당히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ㅠ_ㅠ
    이런 아이이니 더더욱 안접하게 해야 하는것이 맞는데,
    지인 아이가 중3까지 너무 착하고 스마트폰 없이 잘 지냈는데,, 고등가면서 태블릿을 학교에서 대여해주는걸 받아서 완전히 공부를 놓고 뺏지도 못하고, 집 나가고..하는걸 보면서
    적당히 허락하고 합의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_ㅠ

  • 4. 원글
    '24.1.26 2:58 PM (14.50.xxx.77)

    조언..좋은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태블릿, 스마트폰의 중독성을 알기에 사주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밤에 몰래 인강용으로 구입했던 태블릿이나 엄마폰으로 밤새 게임을 몰래 몇달했습니다.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아서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욕구불만으로 터지면서 불통이 된것이죠.. 주말에만 몇시간 허용하는 걸로 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용돈을 모아서 태블릿두대를 사서 밤12시가 넘도록 집에 안들어오곤 했어요...여러 과정들을 거치며 공부도 놓고 부모와의 사이도 안좋아져....적당히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ㅠ_ㅠ
    이런 아이이니 더더욱 안접하게 해야 하는것이 맞는데,
    지인 아이가 중3까지 너무 착하고 스마트폰 없이 잘 지냈는데,, 고등가면서 태블릿을 학교에서 대여해주는걸 받아서 완전히 공부를 놓고 뺏지도 못하고, 집 나가고..하는걸 보면서
    적당히 허락하고 합의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_ㅠ

  • 5. 원글
    '24.1.26 3:01 PM (14.50.xxx.77)

    동갑인 시조카는 친구와 소통한다고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더니
    많은 과정들을 겪어서 엄마가 뺐었더니 현재 이틀째 가출을 한 상태입니다.ㅠ_ㅠ그래서 남편이 폰은 더더욱 안된다고 합니다...아 너무 어렵네요

  • 6. dd
    '24.1.26 3:03 P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예비중3이라 그래도 다행이네요 예비고1 고등가서 저러면 더 답이없어요 남자애들 사춘기는 결국 본인이 할만큼해보고 질려보고해야 정신차리는것같아요 저도 남의집애한텐 이게되는데 우리집애한텐 잘안되지만요 저희애는 예비고1인데 제일중요한겨울방학을 뒤늦은 사춘기와 무기력증으로 날리고있습니다 저희애는 복통과 설사로 반항하고있어서 학원도 반은 복통으로 못나가지만요 그동안 제한하던 핸폰과 노트북 하루종일 맘껏하고 밤 10시부터 9시까지 제한만 걸어놨어요 복통과 설사가 잡혀가는 요즘 정신차리고 공부할까 기대했지만 오늘 간 수학학원에서 중간에 복통으로 조퇴했다고 문자왔는데 애는 피씨방서 한시간 때우다 집에 왔네요 복통이왔어도 스트레스고 짼거여도 괘씸한데 차라리 짼게 낫다싶어 암말 안했어요 집에와서 배고프다해서 너가 해먹어라하니 계란밥과 샌드위치 맛있게해줘서 아주 잘먹었네요 배아픈게 아니여서 다행이다싶어요 조카아이가 저희집놀러와서 몇일있을때 하루종일 핸폰만 보고있어도 관심도안가고 화도 안나더군요 그냥 심심한가 뭐해주지 이런 생각만 들어서 우리애한테도 그렇게 대하기로 맘먹었는데 수행하는기분이 들어요 아이 훈육은 결국 다 제탓이기때문에 요즘엔 아이는 아이 인생 사는거고 저는 제인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 7. 원글
    '24.1.26 3:19 PM (14.50.xxx.77)

    디디님 어려운 이야긴데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이 문제는 아니지만, 이 위로 속썩이는 형아도 있어요 전1하던 아이가 공부를 접고, 대학을 안가겠다고 선언했어요. 매일 아침 기도와 108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둘째는 전자기기 문제로 일탈도 하고...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네요.ㅠ_ㅠ.
    남편도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자상하고, 정말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소통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었나봐요....그저 같이 있음에 감사하자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데....어떤 것이 좀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현명한 방법인지 이젠 너무 어렵네요. 도망가고 싶어요..

  • 8. dd
    '24.1.26 3:25 P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아 제한을 안둔다면 학원을 더 보내야 태블릿 볼 시간이 줄겠죠? 공부학원은 안간다하니 일대일 피티 주3회 보내서 헬쓰하는데 재미붙이게하세요 처음엔 힘들지않게 살살 시키면서 폭풍칭찬시켜달라고 하구요 공부를하든 뭘하든 체력이 있어야하니 제한두지않는대신 피티받자고 살살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이제 유튜브보고 요리한번 해달라고 시키면 남자애들 잘하고 본인이 잘해먹어요 파스타 소고기 굽기 이런거로 시작하면되요 의외로 베이킹 하는것도 좋아해요 공부말고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분야로 계속 같이해주고게임할 시간 뺏는게 좋아요 하루에 한번씩 분리수거장도 같이가고 집앞마트 편의점도 일부러 데리고 나가요 겜 오래하면 허리아프니 중간에 한번 나갔다와서 하자고하면 순순히 따라옵니다

  • 9. dd
    '24.1.26 3:40 P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저희도 부부사이 너무 좋고 화목하고 안정된 가정을 일순위로 생각했는데 요샌 좀 어린 둘째 친구들 집에 놀러와서 보면 이혼가정 아이 엄마가 일하느라 아침부터 학교돌봄가고 학원에서 늦게까지있으면서도 너무 씩씩하고 야무진 애들 보면서 우리애들은 결핍이 너무 없이 키운건가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알아서 살라하고 사라지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회의감이 많이 들어요 저는 그냥 앞으론 더이상 애들과 가족을 위한 삶이 아닌 제인생을 사는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린것같아요

  • 10. ㅇㅇ
    '24.1.26 3:58 PM (211.234.xxx.56)

    같은 나이 아들 키우는데 아예 안줄수는 없구요
    1번은 절대 아니고 2.3번중 아이선택에 맡기세요
    근데 모바일펜스도 뚫리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9971 배달 외식은 돈 아깝고 집밥 너무 지겨워지는 순간순간... 21 2024/01/27 7,878
1549970 결혼이라는 것도 없어질거 같아요. 24 ..... 2024/01/27 6,350
1549969 수원 스타필드에 인증샷 찍으러간 사람들 많네요 9 .. 2024/01/27 3,724
1549968 서점에서 책읽는 여리여리한 여대생 10 ... 2024/01/27 7,542
1549967 알려줘도 자기 고집대로 하는 애들은 어쩔수없는거죠 10 답답 2024/01/27 1,884
1549966 국민투표,공정할까 7 감기 2024/01/27 613
1549965 전에도 글올렸는데 무배5천원귤 7 ㅇㅇ 2024/01/27 2,196
1549964 스타벅스 교환기간 1 ... 2024/01/27 1,153
1549963 게스트하우스는 젊은사람들 가는곳인가요? 5 ... 2024/01/27 2,470
1549962 한동훈 대선팀 전국에 꾸렸네요, 10 ,, 2024/01/27 2,893
1549961 제주도에도 새벽배송 해주는 곳이 있을까요 8 코코맘 2024/01/27 1,782
1549960 조민, 1심 최후진술 전문 76 lllll 2024/01/27 5,061
1549959 김지은이 웃기는 애야 지가 좋아서 해놓고~ 4 ... 2024/01/27 4,435
1549958 다이슨 에어랩 오리진 롱 모델 쓰시는 분 3 배럴이 적은.. 2024/01/27 1,056
1549957 세탁기 몇시까지 돌려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20 궁금 2024/01/27 5,686
1549956 추천해주셨던 돼지갈비 괜찮아요 21 ... 2024/01/27 4,786
1549955 에타에서 신입생만나기 11 2024/01/27 2,663
1549954 딸 없으면 늙어 서러운게 아니고ᆢ 41 아들딸 구별.. 2024/01/27 23,782
1549953 딸엄마 글 올라오니.... 1 요즘 2024/01/27 1,297
1549952 용혜인의원에게 15석맡겨놨냐고 하고싶은말을 5 .... 2024/01/27 1,791
1549951 그여자 설날에 한복입고 나오나 봐야지 3 2024/01/27 1,557
1549950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직장다니는딸 거의 주 3,4번씩 전.. 5 바쁘게 2024/01/27 3,724
1549949 남녀 이성동성 구분없이 두루두루 1 4인가족 2024/01/27 1,274
1549948 아이는 오늘 점심 약속, 그래 밥먹고 와 했습니다. 2 엄마 2024/01/27 2,113
1549947 자동차 전액할부로 사는 분 계신가요 6 자동차 2024/01/27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