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덕분에 행복했어요

..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24-01-01 06:35:09

우리 강아지에게 고마운 한 해였네요

2024년 3월이 되면 이제 3살이 되요

 

1살 때 데려와서

2년 가까이 키웠는데

하루하루 더 강아지가 스스로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게 보여서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네요

참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에요

 

이럴 거라고

단 한번도 생각 못 했었거든요

 

비오면 당연히 우비 챙겨 입어야 되는 것도 알고

추우면 옷입어야 되는 것도 알고

비나 눈 오거나 새벽출근하면

알아서 가까운 곳에서 실외배변하고 얼른 집에 가고

뭐든 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그만하고 절제도 하고

이불보 간다고 묶어두면 반항하더니 이제는 수긍하고

음악(잔잔한 클래식) 들려주면 얼른 차분히 잠자고

오이 사과 양배추 고구마 이런 채소에 환장하고

처음 데려왔을 때 반항도 하고 물더니

지금은 "엄마 아야하게 할거야?" 하면 바로 자제하고

 

강아지가 이럴 거라고

한 번도 생각 못 했어요

강아지가 이렇게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보는 게

무척 행복합니다

변변찮은 사람이 곁에 있는 거 보다

우리 강아지가 더 나아요

 

힘들고 지치고 아프고 괴로운 날들

 

우리 강아지가 곁에 있어

큰 위로가 됩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면

우리 강아지만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어요

 

2023년 고마웠고

2024년... 

덕분에 살아있다

비록 내 운명이 모질더라도

 

IP : 121.163.xxx.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 6:39 AM (172.116.xxx.231)

    그 사랑스럼이 눈에 그려지네요
    그 애들이 우리의 선생이다 라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 2. ..
    '24.1.1 6:43 AM (121.163.xxx.14)

    네 맞아요
    나름 규칙을 배우면 꼭 지키고 바른생활을 하더라구요 ㅎ
    자제도 잘 하고요
    배울 게 많은 존재에요

  • 3. 강아지도
    '24.1.1 6:56 AM (219.249.xxx.181)

    영특하지만 님이 사랑으로 잘 키워서일거예요
    올 한해도 쭉 행복하세요
    강아지란 존재는 친구중의 베스트 프렌드!

  • 4. ^^
    '24.1.1 7:00 AM (1.177.xxx.111)

    강아지는 사랑이에요.
    원글님이 묘사하신 강쥐 모습 상상만 해도 미소가...^^
    멀리 사는 딸이 데려간 우리 강쥐는 이제 14살.
    의사샘조차 깜짝 놀랄만큼 동안이지만 세월 가는게 너무 아깝고 마음 아파요.

    우리 이쁜 강아지들 올해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다오~
    원글님도 올한해도 강아지랑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 5. 이쁘다
    '24.1.1 7:42 AM (58.126.xxx.131)

    너무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이뻐요~

  • 6. 그랬던
    '24.1.1 8:45 AM (117.111.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 강아지...
    어제가 기일이었어요
    강아지가 인간에게 머무는 시간은 많이 짧네요
    16년을 산다면 절반의 나이부터 노화가 시작되더군요
    결국 젊고 건강하게 사는 시간은 7,8년 남짓..
    짧게 머물다 가면서 인간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는 존재
    강아지랑 좋은 시간, 추억 많이 쌓기를 바랄게요

  • 7.
    '24.1.1 9:06 AM (110.9.xxx.68)

    강아지는 정말사랑스런존재
    화장실가도 얖에서 기다리고
    아까봤는데 나갔다오면 또 좋아 빙빙돌고
    누가 나를 이리조건없이좋아해주겠어요
    근데 지싫다는건표현잘해요 솔직한 성격

  • 8. ..
    '24.1.1 9:30 AM (182.220.xxx.5)

    따뜻하네요.
    새해에도 함께 행복 하시길요.

  • 9. 완전
    '24.1.1 9:45 AM (112.149.xxx.246)

    동감합니다 새해에도 댕댕이랑 더 행복하세요 !!

  • 10.
    '24.1.1 12:04 PM (115.138.xxx.29)

    우리 댕댕이는 올해 17살 ㅜ
    여기저기 아프고 약간 치매끼도 있지만
    제가 가장 힘들때 저와 함께 시간을 나눈
    베프 그 이상의 존재예요

  • 11.
    '24.1.1 12:39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행복한마음이 전해져서 감사해요.
    새해첫날 흐뭇하게 읽어요.
    저희는 10살이 되었고
    새해첫인사를 제 발아래 있던 우리개와
    서로눈바라보며했어요.
    모두 모두 24년 건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6743 존댓말쓰기 한달째입니다 2 sa 2024/01/21 1,740
1546742 집값 떨어지나봐요 11 2024/01/21 7,553
1546741 호텔에서 너무 떠드네요 2 ㄷㄷ 2024/01/21 2,049
1546740 모임에서 만난 미술사 전공자가 참 멋지더군요 8 미술사 2024/01/21 2,742
1546739 동물성 식물성 크림 섞어 만든다는 케이크 3 ㅇㅇ 2024/01/21 1,489
1546738 s24 어디서 예약구매 하셨나요 10 ... 2024/01/21 1,633
1546737 아침밥 드신분 뭐드셨어요~ 29 ... 2024/01/21 3,646
1546736 일본 아이 만3세까지 재택근무 의무화 추진 25 3938 2024/01/21 2,768
1546735 쌍수6일차..딸눈 붓기가 안빠져요...ㅠ.ㅠ 15 .. 2024/01/21 3,407
1546734 서정희 22 신용불량 2024/01/21 6,492
1546733 장사천재 백사장 재방보는데 유리씨는 어디? 2 백사장 2024/01/21 2,551
1546732 대학생아이의 친구가 결혼한대요 3 축의금 2024/01/21 3,890
1546731 남녀가 뒤바뀐 우리집 4 난감 2024/01/21 3,117
1546730 퇴사결심이 맞을까요? 20 ... 2024/01/21 3,855
1546729 결혼은 수준이 비슷한 집안끼리 해야 9 2024/01/21 5,084
1546728 둔촌주공 국평 20억 넘게 팔리네요 36 ... 2024/01/21 7,277
1546727 시민 방사능 감시센터 글입니다 6 !!!!!!.. 2024/01/21 1,440
1546726 일주일 식비 10만원으로 먹고 살기 (3인가족) 14 어떨까요 2024/01/21 5,604
1546725 당근케잌에 넣는 기름? 10 질문 2024/01/21 1,536
1546724 독일 당뇨의 진짜 원인 46 중요한건 2024/01/21 29,353
1546723 6살 딸 말실수 12 엄마 2024/01/21 5,058
1546722 글램핑장에서 온가족 떠나려한 기사를 보고.. 5 삶이힘들다 2024/01/21 6,070
1546721 이재명 '공약 2탄'…예비군 1년 단축, 장병 수당 확대 11 20대아들만.. 2024/01/21 1,452
1546720 이승연 아빠하고 나오는프로 7 ㄱㄴ 2024/01/21 4,293
1546719 제주도 신라호텔 4인 가족 방 잡은 후기 22 .. 2024/01/21 23,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