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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왜 맨날 저를 낮춰서 말할까요

00000001 조회수 : 3,509
작성일 : 2023-12-17 16:23:16

어떤 내 무의식이 작용하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저를 낮춰서 말해요.

내 마음속 마음을 그대로 말했으면 상대방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네요

 

에피소드1

 

대학생 아들이랑 둘이 여행을 갔어요.

여행중 하루를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가이드님이

저희를 찬찬히 보시더니

대단하다고 아들이 엄마랑 같이 여행오기 쉽지 않은데

아드님이 착한거 같다고..

진짜 착하죠~ 근데 저는 가이드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아니요~ 요즘 애들 엄마랑 여행가는 애들 많아요

우리애만 그러는거 아니구~ 호호호

 

그때 제가 우리아들 정말 착하죠~ 

자기 여행길에 엄마도 껴주고 진짜 우리아들 최고죠~ 

이렇게 자랑했으면 우리아들이 좋아했을텐데

왜 가이드한테 그렇게 말했는지..

 

 

에피소드2

지인 공연을 보러갔어요

사실 가족들만 오는 작은 공연이였는데

저는 일부러 축하해주고 싶어서 멀리서 갔거든요.

그분이 고맙다고 와주셔서 고맙다고 하는데

저는 제가 간게 그분이 멀리서 제가 온걸

너무 고맙거나 너무 부담스러워할것 같은

나름의 생각에

 

-아니예요~ 무슨일 있으면 안왔죠~

오늘 쉬는 날이라 온거예요. 부담갖지 마세요~

저도 공연 보고 힐링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

 

라고 말했는데..

그냥 사실대로 제가 일부러 시간내서 온거라고 말할걸

그 사람이 너무 부담갖을까봐 그렇게 말했는데

후회되네요

내가 비오느날 멀리까지 갈만큼 당신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해줄껄...

 

어느정도 제 마음을 다 표현해야 하는지

그러면 또 자랑하거나 그런거처럼 느껴질까봐

절제 하다보니 항상 저렇게 더 막

저를 지하로 낮추는 말을 하게 되네요

 

IP : 220.65.xxx.18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23.12.17 4:24 PM (121.225.xxx.59)

    저도 그런데
    자존감부족도 있고, 이제 깨닫고 고치면 되어요.

  • 2. 아셨으니
    '23.12.17 4:30 P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이제 고쳐 말하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 보셨어요. 요즘 드문 청년이 제 아들이어서 너무 좋아요.

    기꺼이 축하해 주고 싶어서 어렵게 시간 내서 왔는데 공연보니 오기를 잘했다 싶네요.

  • 3. ..
    '23.12.17 4:31 PM (223.62.xxx.14) - 삭제된댓글

    제가 호감느끼는 매너와 배려 있는 분이세요
    저는 그런 분들 마음 헤아려서 해석해요
    걸리시면 다음 부턴 한 번 생각한 뒤 바꿔서 말씀하세요

  • 4. 착한사람컴플렉스
    '23.12.17 4:36 P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좀 답답하고 호구되기 쉬운 스타일

  • 5. 티내지
    '23.12.17 4:44 PM (58.29.xxx.196)

    않은 성격이고.
    상대 잘못 만나면 내가 감가상각 당할수 있는 위험도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그말 듣고 말 그대로 해석하지 않죠. 그래도 와줘서 고맙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네.... 이걸 연습하세요. 웃으면서 네.... 뭘요..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불라불라 상대가 하면 아뇨 시간많고 어쩌구 하시지 말고. 걍 네.... 만 하는걸로.

  • 6. ...
    '23.12.17 4:49 PM (114.200.xxx.129)

    58님 의견이 맞는것 같아요.... 그냥 공연재미있었다 하면 되죠. 시간 많고 이런 이야기는 굳이 할필요가 없구요

  • 7. 저두요
    '23.12.17 5:06 PM (210.178.xxx.242)

    원글님과 복붙이예요
    집으로 돌아와 정신 줄 놓은 주둥이를 탓 하다
    요즘 입을 많이 열지 않는 방법을 택했는데
    쉽지 않네요.
    방심하면 또 줄줄줄..

  • 8. 나도
    '23.12.17 5:19 PM (106.133.xxx.116)

    저두요저두요 제가 착하게 보이면 부담스러워요. 척하는거 같아서요.
    칭찬 들으면 죽을거 같아요.
    별로 잘난거 없는데도 더 낮춰요.
    이게 남편이랑 애도 낮춰서 진짜 제 입을 꿰매버리고 싶을때가 너무 많아요.

  • 9. 나도
    '23.12.17 5:20 PM (106.133.xxx.116)

    일부러 안먹고 양보하면서
    나 안좋아해, 먹기 싫어
    이런 소리 해대고 으휴 진짜~

  • 10. ㅇㅇ
    '23.12.17 5:38 PM (49.175.xxx.61)

    1번은 잘못한거 같은데 2번은 괜찮을듯요. 1은 내 가족이잖아요

  • 11. ...
    '23.12.17 5:57 PM (1.241.xxx.220)

    저도 좀 그런편이에요.. 근데 회사생활 해보니 이런 성격이 호구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어느 정도 칭찬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마력적으로 보이기도해요. 그래서 요즘은 칭찬하면 감사합니다부터 일단하고 굳이 부정하는 말은 하지 않아요.

  • 12. bb
    '23.12.17 6:21 PM (223.39.xxx.175)

    저도 겸손 떤다고 입방정 떨다가 가족들이 서운해 하는
    거 보고 그래도 가족 얘긴 먼저 자랑한 거 아니고 칭찬이면
    감사히 받아도 될 것 같아요

    우리 아들 착하죠~ 아마 다른 아이들도 바빠서 그렇지 마음은 같이 다니고 싶을 거예요~~

    해도 좋겠어요.

    그리고 진짜 좋은 사람들은 내가 겸손 떨어도 본 마음 알고 고마워 해주는데 건수 잡아서 호구로 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ㅜㅜ

  • 13. 그정돈
    '23.12.17 6:25 PM (180.69.xxx.100)

    괜찮아요 디스도 아니고.
    오히려
    곱씹고 자책하는게 더 해로워보임

  • 14. 에휴
    '23.12.17 6:55 PM (218.238.xxx.141)

    원글님 배려있고 좋은분이세요~~

  • 15. 노노
    '23.12.17 7:02 PM (61.84.xxx.189) - 삭제된댓글

    지극히 정상이세요 동양족 겸양 문화 표본이십니다.

  • 16. 아뇨
    '23.12.17 7:03 PM (61.84.xxx.189) - 삭제된댓글

    지극히 정상이세요 동양 겸양 문화 표본이십니다. 최소한 어디 가서 남 시샘 사고 팔불출 행동은 안 하실 분이세요.

  • 17. 두번째는
    '23.12.17 7:27 PM (121.162.xxx.174) - 삭제된댓글

    정상? 적이고
    두번째는 님을 낮춘게 아니죠

  • 18. 대화의원리
    '23.12.17 8:29 PM (61.84.xxx.189) - 삭제된댓글

    상대의 부담은 낮추고 나의 부담은 높여서 말하라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상대방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말하기는 빵점짜리 말하기예요. 워낙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글님 같은 분이 귀합니다. 잘 하신 거예요.

  • 19. ㅡㅡㅡ
    '23.12.17 8:49 PM (183.105.xxx.185)

    본인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그게 맞는거죠. 좀 편하게 사세요. 늘 거리감이 느껴지는 타입일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무례한 것보다는 훨씬 나은 타입인 것 같네요.

  • 20. 그러지 마요
    '23.12.17 8:59 PM (180.67.xxx.93)

    첫번째, 아~ 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번째, **가 하시니 꼭 와보고 싶었어요. 저도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 노력을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깎아내릴 필요도 없습니다. 쉬는 날이라 왔다는 말이 상대방 듣기 편하고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뭐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세요. 듣는 사람 너무 고려하지 마시고요. 상대방은 오히려 더 불편할 수도 있어요

  • 21. 저도
    '23.12.18 1:02 AM (218.55.xxx.8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내 배려를 이해할 사람은 하고 말 사람은 말겠죠
    아드님이 한두해 본 것도 아닌데 겸손하고 배려하는 엄마 마음 잘 알겁니다
    다만 본인이 부대낀다면 왜 자꾸 그렇게 말이 나오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이해하고 알아주고 공감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면
    다 괜찮다라고 생각하시고 쿨하게 넘어가는 연습도 해보세요
    이번 기회에 용기내서 아드님에게 1번 에피소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제가 다 해본 방법들인데 꽤 효과가 있었거든요
    문제라는 시점에서 고쳐야 한다고 달려들면 주눅들고 별로에요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를 알고 받아들이고 표현해보는 게 제일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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