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아들 이야기입니다.
조부모부터 온집안 찐문과 입니다. 심지어 남편은 시아버지 강요로 이과 갔다가
도저히 못하겠다 해서 재수하다 문과로 돌린 케이스 입니다.
이제 고등 원서 쓰고 학원 재정비? 하러 여기 저기 상담 가보니
수학 학원에서는 문과계열, 이과 계열 성향 물어보고 가고 싶은 과를 다 묻더군요.
울 아들 '컴공'을 줄기차게 써 놓더군요.
근.데.요.
물리, 화학 세상에서 제일 싫답니다. 특히 전기, 역학은 아예 아랍어 같이 남의 나라말이랍니다.
국어, 영어는 본인도 좋아하고, 공부한거에 비해 성적도 잘나옵니다.
특히 국어는 비문학은 그냥 쓱 한번 읽어 내려가면 답이 보인답니다.
수학은 싫어하지는 않으나 가성비 심하게 떨어집니다. 학원에 과외까지하고, 시간도 많이
투자했는데 생각만큼 ㅠㅠ
유튜브도 슈카월드, 삼프로TV,시사,역사 프로그램만 봅니다 (게임보다 재밌답니다 ㅠㅠ)
책도 심지어 방학때 군주론(저도 지겨워 못읽은것), 사피엔스, 넛지 이런 책 읽고요.
근.데..컴공을 간답니다. 이유는요?
친구들이 많이 가고, 괜히 멋있어 보인답니다 ㅎㅎ
신중의 신 내신이라 사실 1학년떄는 내신을 열심히 준비하는게 1등이지만
그래도 동아리 같은거도 좀 신경 써야 하는데, 코딩, 컴공 동아리 하겠답니다.
저와 남편은 상경쪽이 훨씬 적성에도 맞고, 그쪽으로 진로를 잡는게 맞다고 보는데
허어...머리 큰 자식일..그냥 본인 뜻대로 내버려 둬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