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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 후 열리는 신세계

ㅁㅁㅁ 조회수 : 8,976
작성일 : 2023-11-26 14:19:30

20대 때부터 운동 시작.

우울해도 운동 가면 압력 낮아지는구나..는 느꼈는데

이제 50

확실히 운생운사가 되어요

보통 주 3-5회 운동하는데

이번 주 일이 많아서 1번 하고 축 처져있었는데

오늘 오전까지 가족 돌봄 노동하고 지쳐있다가

옷 챙겨입고 나와서

(이때 내가 좋아하는 운동복 입어야 합니다-

오늘 저는 댕근에서 구입한 나이키 올블랙 풀착장)

아파트 짐에 내려가

인터발로 헥헥 거리고 최선을 다해 뛰고,

스쿼트, 레그익스텐션, 이너싸이, 스미스머신...하고 

(이때 무게 조금 증량해야 운동한 맛이 나요)

크런치 좀 하고 스트레칭 하고 나니깐

어머낫...눈 앞 비늘이 벗겨진 것 처럼

세상이 밝게 열리고

기분이 막 좋아지면서

샤워하는데 뜨뜻한 물이 성령 같네요. 

잘 씻고 나와서

통밀 또띠아에 각종 양채 양껏 밀어넣고, 

아침에 딸 생일로 볶아둔 소불 넣고 

치즈깔고

뚠뚠하게 말아

그 애기 팔뚝만한 브리또를

진하고 뜨거운 아메리카노랑 먹고

딸 생일로 큰맘 먹고 산 딸기도 몇 개 먹고 나니

어머나

재벌이 부럽지 않아요.

남편한테 사랑한다 그러고

나와서 잠깐 일하러 왔습니다(컴 노동자).

컴을 딱 켜는데

내 인생...이정도면 살만하고 감사하다..싶어요.

이거 운동의 힘이죠? ㅎㅎ

IP : 180.69.xxx.10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칭찬합니다
    '23.11.26 2:20 PM (121.182.xxx.73)

    정말 잘 살고 계시네요.
    알고 있는데 실천이 힘들죠.

  • 2. ㅎㅎ
    '23.11.26 2:21 PM (106.101.xxx.3)

    그렇죠
    전 운동 안하면 밥먹고 양치안한 것처럼 찜찜하고 기분 나빠요

  • 3. 멋져요
    '23.11.26 2:21 PM (211.36.xxx.205)

    아무래도 저는 운동복이 시원찮아서 흥미가 안붙나봐요
    그 나이키 운동복은 뭔가요

  • 4. ♡♡
    '23.11.26 2:21 PM (223.33.xxx.42)

    운동의 힘 저장합니다!!

  • 5.
    '23.11.26 2:22 PM (211.243.xxx.94)

    운생운사 메모메모.
    나이키 운동복 정보좀요.

  • 6. 맞아요
    '23.11.26 2:25 PM (59.20.xxx.183)

    운동하면서 땀빼고 나면 정말 개운하고 기운도 다시 생기죠
    제가 거의3달을 수술하고 몸도 안좋아서 땀 빼는 운동 못했더니 살도 찌고 더 기운없고 그래서 이제부터 다시 하려구요

  • 7. 미나
    '23.11.26 2:26 PM (175.126.xxx.83)

    전 pt 아니면 헬스장 재미도 없고 이게 맞나 싶어 못 하겠더라구요. 헬스 하긴 해야 하는데.. 수영도 일년 넘어가니 왜케 자세와 체력이 안 따라 주는지 꾸준한 운동이 쉽지가 않아요.

  • 8. 몇달 후 57
    '23.11.26 2:26 PM (193.36.xxx.90)

    제가 그래요
    원래도 운동하고 친했지만 본격적으로 피티 붙여 운동 시작한게 50 초
    이후로 5년째 제대로 운동하고 있는데 밤이면 곯아떨어지고 새벽 5시반이면 충분히 자서 절로 눈이 떠집니다
    아침에 스트레칭에 책읽기 청소 등등 다 끝내고도 더 할 일 없나 찾아서 외국어 공부도 하고 발레도 하고 온라인 강좌 들으며 공부 열심히 하고 연주회, 전시회 찾아다니고 혼여행 다니고.. 에너지가 넘쳐요
    운동하고 나면 근육 여기저기 쑤실 때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요
    제대로 운동한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허리 등 엉덩이 허벅지 돌같이 딱딱해지는거 느껴질 때는 희열도 느껴요 ㅎㅎ
    갱년기 이런거 없습니다
    잘먹고 잘자고 잘 뛰어다니고..

  • 9. 나이키운동복은
    '23.11.26 2:26 PM (180.69.xxx.100)

    그냥 댕근에서 아래위로 누가 내놓았길래
    냅다 집었어요.
    그냥 평범한 조거 팬츠에
    위는 스웻 라운드 맨투맨이에요
    블랙에 하얀색으로 나이키 스우시 있는.
    제가 일상복은 보세도 많이 입는데
    운동복은 꼭 브랜드로 입습니다.
    룰루레몬, 나이키 주로 입고요. 가끔 아디다스.

  • 10. 맞아요
    '23.11.26 2:27 PM (1.228.xxx.58)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도 미친거 아닌가 싶게 성질 더러운데 운동하고 나면 말투부터 온화해집니다ㅋ
    정신과에세도 환자들한테 운동 강권합니다

  • 11. 나이키운동복은
    '23.11.26 2:27 PM (180.69.xxx.100)

    아, 저는 운동할 때 더운건 질색이라
    오늘은 그 라운드 긴팔티 안입고 집에 있는
    나이키 운동 반팔티랑 입었어요. 쫄쫄티요. 안에 스포츠 브라 입고.
    운동 착장이 편하면서도 예뻐야 운동할 맛이 나서요.

  • 12. 운동명약
    '23.11.26 2:30 P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저희 둘째도 사춘기인데
    운동 가기 전에 저랑 옥신각신 대판 했다가
    서로 아이는 태권도, 저는 헬스 갔다가
    두 시간 후 만나서 웃으면서 막 껴안고 '아 살거 같애~~~' 한 적도 있어요.
    운동이 마음에 명약입니다

  • 13. 운동 명약
    '23.11.26 2:30 PM (180.69.xxx.100)

    저희 둘째도 사춘기인데
    운동 가기 전에 저랑 옥신각신 대판 했다가
    아이는 태권도, 저는 헬스 갔다가
    두 시간 후 만나서 웃으면서 막 껴안고 '아 살거 같애~~~' 한 적도 있어요.
    운동이 마음에 명약입니다

  • 14. 운생운사
    '23.11.26 2:38 PM (118.235.xxx.201)

    맞말이네요.
    짐만 가면 미친듯이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귀찮…ㅡㅡ
    원글님 아주 칭찬해~

  • 15. ..
    '23.11.26 2:46 PM (117.111.xxx.45)

    몸을 움직이면 활력을 주나봐요
    자전거타고 퇴근하면 몸이 쌩쌩해서
    또돌아다니고 싶다가 쉬다보면
    움직이기가 싫어지니

  • 16. 오오
    '23.11.26 2:48 PM (223.39.xxx.76)

    글만 읽어도 마치 운동 반은 한 것 같은 긍정 기운 퐉퐉느껴지는 마법. ㅎㅎ
    배워야지,따라해야지
    좋은 글 좋은 기운 감사합니다~~~

  • 17.
    '23.11.26 3:04 PM (175.197.xxx.81)

    글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 18.
    '23.11.26 3:14 PM (180.69.xxx.100)

    제 글 읽고 '운동 해야겠구나~' 느끼신 분은 몸을 일으키십시요!
    일단 문지방만 넘으면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등록해 둔 곳이 있으면 거기로 가시고
    없으신 분은 오늘 날 별로 안추워요.
    발 편한 운동화만 꿰어 신고서
    가벼운 차림으로 나와서 동네 한바퀴만 도세요.
    씨게 안돌아도 되니까
    내 숨소리, 내 심장소리에 귀 기울인다....생각으로.
    그러다보면 귓가에 바람이 소용돌이 소로로로로 치는 경험도 하고,
    생각보다 내 몸이 살아있네..느끼게 됩니다.
    딱 25분만 뛴다 생각하고 슬슬 뛰고 오세요~

  • 19. ..
    '23.11.26 3:30 PM (106.101.xxx.131) - 삭제된댓글

    이런 글 감사해요
    읽기만 해도 의욕 생기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 20. ^^
    '23.11.26 3:36 PM (39.114.xxx.84)

    운동에 대해 동기부여가 되고 글만 읽어도
    활기가 생깁니다 감사해요^^

  • 21. ㅎㅎ
    '23.11.26 4:16 PM (219.255.xxx.160)

    글만으로도 생기가 도네요~ 나가야겠어요

  • 22. ..
    '23.11.26 4:51 PM (223.62.xxx.20)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전 운동 별로 안 좋아해서 의무적으로 조금씩 해요
    헬스장 기구는 몇 달 해도 안 맞더라구요
    밥 후다닥 맛나게 해먹고나니 스르륵 잠이 올 거 같아요
    우리 모두 모습은 달라도 행복하게 살아요
    강아지 뽀뽀 세례 좀 해주고 덕질하러 갑니다

  • 23. ...
    '23.11.26 4:52 PM (220.76.xxx.168)

    저 방금 한시간동안 동네한바퀴 돌고왔어요
    설렁설렁 6천보정도 걸은거같아요
    마음과 다르게 머리도 무겁고 목감기도 오는거같은데
    매번 이래요
    하루 나갔다오면 다음날 종일 몸이무겁고 감기기운때문에
    무기력하게 있어야해요
    이런체력은 어찌 극복해야할까요?
    이제 50초반인데 하루하루 몸이 말을 안들어요

  • 24. 오오
    '23.11.26 5:33 PM (121.161.xxx.111)

    운동하고싶게 하는 글이네요. 글에서도 에너지가 느껴져요.

  • 25. 자신에게맞는운동
    '23.11.26 5:47 PM (180.69.xxx.100)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 있더라고요
    자신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운동을 찾는게 중요해요.
    전 아침 수영이 그렇게 고역이었어요.
    아침에 저기압이고, 추위를 많이 타서 오전 일찍 잠도 덜깬 상태에서
    찬물 퐁이 싫었어요. 그래서 딱 기본만 했고요.
    대신 오후가 되면 기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차갑지 않은 물에서의 한적한 오후 수영은 좋아했어요.
    (해외에서만 가능했지만요)

    저는 서맥에, 저혈압이라서 가만 있으면 좀 무기력해지거든요
    보통 운동할 때 근력하고 난 후 유산소 하라고 하는데
    제 경우에는 유산소를 숨차게 하고나면 에너지가 돌아서 웨이트가 쉬워졌어요
    그 반대로 하면 웨이트가 더힘겹게 느껴지고요.

    음악 좋아하고 몸놀림이 좋은편에 외향성이 있어서
    그룹운동GX 잘맞아요.
    방댄은 동작 많고 신경쓸게 많아서 싫고
    줌바, 재즈댄스는 재미있게 했어요.
    단, 운동후 사교로 이어지면 운동집중력 떨어져서 운동만 열심히 하고 후다닥.

    요가와 필라테스도 해봤고 자격증도 있는데
    너무 정적인 운동이라 사이드로 하는건 좋지만 주운동으로 가져가긴 부족했어요.

    전, 결론적으로
    심박수를 최대까지 끌어주는 음악 있는 운동을 주(main)로 놓고,
    웨이트로 부족한 근육 단련을 꼭 같이 해주어 근소실을 막아요.
    그렇게 에너지를 업시켜야 정신도 업되더라고요.
    나이들어가면서 허벅지,장딴지,둔근 단련을 신경쓰게 됩니다.
    웨이트는 눈에 성과가 금방 보여서 저같은 중도포기 전문가에게는 더 적합했어요.

    자기가 즐겁게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자격증도 여러개 있어요.
    이번 바쁜 일 지나가면 필라테스 심화자격증을 따서
    노년에는 실버 필테 강사 해보는 것도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에요.

  • 26. 원글님의
    '23.11.26 5:57 PM (125.142.xxx.31)

    밝고 활기찬 기운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27. 그러네요
    '23.11.26 7:40 PM (182.210.xxx.178)

    원글님 활기찬 기운이 느껴져서 저까지 몸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예요.

  • 28. ㅇㅇㅇㅇ
    '23.11.26 9:21 PM (211.108.xxx.164)

    원글님 자극주는 글 자주 올려주세요
    저도 저혈압에 서맥이고요
    운동복은 사고 있는데 이제 운동만 하면 되거든요 ㅠㅠ

  • 29. ^^
    '23.11.26 9:28 PM (115.138.xxx.25) - 삭제된댓글

    운동부르는 글 찰지게 잘 쓰셨네요

  • 30. ㅁㅁ
    '23.11.27 10:14 AM (59.8.xxx.82)

    맨날 운동 미룰 생각만 하는 저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글

    갑자기 막 나가고 싶어지네요? 감사감사!! : )

  • 31. ff
    '23.11.29 10:21 PM (125.185.xxx.95)

    몇달후 57 분 부럽네요 배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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