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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궁금해요 너한테 꼭 할 말이 있어

아직도 조회수 : 4,701
작성일 : 2023-11-26 02:17:38

벌써 20년 전 일이네요. 어느 날 대학 동아리 선배가 집 앞까지 따라 왔어요 다들 뒷풀이하고 거나하게 취해서 각자 집에 가는데 같은 방향이긴 했지만 이 선배가 제가 내리는 정류장에서 같이 내려서 집 앞까지 따라오면서 꼭 할 말이 있다고 벤치에 잠깐 앉아서 얘기 좀 하자는 거예요. 아마 밤 열 두시쯤 되었을 거예요. 학교가 멀었거던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벤치에 앉아서 선배 말을 들으려는 그 때, 갑자기 엄마가 툭 튀어나와서 꽥 이 시간까지 기집애가 돌아다닌다고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 선배한테는, 뉘슈 얼릉 집에 가요, 그러면서 절 집으로 끌고 들어갔어요. 그 후로 선배는 그 날밤 일은 완전 함구했어요. 지금도 궁금해요, 광*선배, 그 때 하려던 말이 뭐였나요. 님들도 인생에 그렇게 궁금하게 놓쳐버린 순간이 있으신가요. 

IP : 74.75.xxx.12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고로
    '23.11.26 2:24 AM (121.133.xxx.137)

    그리운 것은~그리운대로~
    아쉬운것도 아쉬운대로...
    그게 제일 좋아요 ㅎㅎ

  • 2. 고백이죠
    '23.11.26 2:25 AM (217.149.xxx.221) - 삭제된댓글

    뭐 너 좋아해~~
    근데 엄마보고 빽스텝 ㅋ

  • 3.
    '23.11.26 2:27 AM (49.175.xxx.11)

    취기를 빌려~ 고백하려다 실패.

  • 4. 고백은 아님
    '23.11.26 2:29 AM (211.234.xxx.35)

    만약 고백이었다면 이후에 했겠죠~~~흑심품고 취한후배 어찌해볼려다 실패하고 쪽팔려서 아는척 안한거 백퍼임
    그 시대는 그랬어요

  • 5. 그래서
    '23.11.26 2:31 AM (223.39.xxx.206)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해요
    저도 제가 미쳐 듣지 못한 말
    제가 미쳐 전하지 못한 말 들이 떠오를 때
    안타깝고 그래요 그것도 인연이 아니니 그렇게 지나갔다
    하고 흘려 보내지만 상상해보기도 해요 그럴 때 좀 씁쓸하지만
    그래서 삶의 낭만도 있는거라 합니다

  • 6. ....
    '23.11.26 2:40 AM (142.186.xxx.64) - 삭제된댓글

    음. 엄마가 구해준거네요.
    원글 좋아했으면 그 후라도 고백했죠.

  • 7. 고백 아닌 듯
    '23.11.26 2:52 AM (118.235.xxx.111)

    그날 고백을 하려고 했다면 나중에라도 다시 했을 거예요.
    학교 선배라니 그 이후에도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을 거니까요.

    제 생각에는 술김에 수작질을 하려던 걸 어머니가 구해주셨다입니다.

  • 8. 구글
    '23.11.26 3:05 AM (103.241.xxx.58)

    제 볼때도 흑시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한거지 절대 사귀거나 그럴려고 한거 아니에요
    예전엔 남자선배가 여자 후배 갖고 노는(?) 그런거 많았어요 미친놈들 많았어요

  • 9. 건축학개론
    '23.11.26 3:11 AM (217.149.xxx.221)

    술취한 수지와 그 선배.

  • 10. ㅎㅎ
    '23.11.26 3:44 AM (118.235.xxx.249)

    정답은 다른 분들이 댓글에 다 써주셨고
    결론은 그 선배는 님에게 각별한 관심은 없었다,,

  • 11. ㄴㄴ
    '23.11.26 6:18 AM (122.203.xxx.243)

    어찌해보려고 한건 아닐꺼에요
    그날 술기운에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쳐서 다시 용기를 못낸것 같아요
    어쩌면 인생이 달라졌을수도 있었겠네요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 12. 자취하는줄
    '23.11.26 7:01 A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알고 있었는지 부모랑 사는지 알고 있었는지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듯ㅎㅎ

  • 13. ..
    '23.11.26 8:14 AM (182.220.xxx.5)

    고백보다는 음흉한 의도로 보이네요.

  • 14. ..
    '23.11.26 8:30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수작질하려다 엄마 보고 아 안되겠다 잘못걸리면 큰일나겠다 싶었던듯
    엄마가 귀인

  • 15. ㅇㅇ
    '23.11.26 8:37 AM (39.7.xxx.53)

    돈 좀 빌려볼까 하다가 엄마 보고
    뼈도 못 추리겠구나 싶어서 함궂

  • 16. ~~
    '23.11.26 8:56 AM (118.235.xxx.244)

    술취한 수지와 그 선배 222
    다시 용기내지 못한거예요

  • 17.
    '23.11.26 9:17 AM (100.8.xxx.138)

    차기 동아리 짱을 니가 맡아줘야겠어
    너말곤 할 사람이 없다....

  • 18. ㅇㅇ
    '23.11.26 9:32 AM (119.198.xxx.137)

    좋아했었으면 그 후에도 여러번 기회봐서 고백했을거예요

    그 선배놈한테 당할뻔한거 엄마가 구해준거예요

  • 19. ㅇㅇ
    '23.11.26 11:34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냥 인연이 아니였던걸로
    ㅡ혹시 너돈있니?
    ㅡ혹시 너 종교관심있니?
    ㅡ혹시 니네그룹에 수지랑친하니 등등

  • 20. ㅋㅋㅋㅋㅋ
    '23.11.26 1:46 PM (218.50.xxx.110)

    차기 동아리 짱을 니가 맡아줘야겠어
    너말곤 할 사람이 없다

    이댓글 뻘하게 웃겨요

  • 21. 혹띠
    '23.11.26 3:02 PM (180.69.xxx.100)

    너..
    도를 아니?

  • 22. ...
    '23.11.26 4:13 PM (180.70.xxx.60)

    그 후에 고백이 없었다면
    엄마가 구해준겁니다

  • 23. 근데
    '23.11.26 5:11 PM (74.75.xxx.126)

    지금 생각해 보면 젤 웃긴 건, 그래 그 날 밤엔 엄마땜에 그렇게 쫑났다고 치고. 그럼 왜 그 다음에 선배 만났을 때 물어보지 않았을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궁금했던 그 이야기. 진짜 풋풋하고 어색하고 수줍고 그랬었나봐요. 유들유들한 아줌마가 된 지금이라면 백번이라도 쉽게 물어 봤을텐데 말이죠 ㅎㅎ

  • 24. 고백아니에요
    '23.11.26 7:34 PM (218.39.xxx.207)

    고백이면 윗님 얘기대로 나중에 다시하고
    내가 모르는 상황이 될 순없어요

    제가 겪어보니 내 주변에서 뱅글뱅글 돌며 헷갈리게 하면서
    나한테 주저주저 고백하는 줄알았더니
    어렵게 얘기꺼내더니 자기 의외의 인물과 사귀게 됐는데
    나더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경우도 있었어요

    황당한 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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