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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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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성향 입장에서 T성향이 편한 점

고등엄마 조회수 : 3,703
작성일 : 2023-10-29 19:32:41

INFP인 고1 아들이 있어요

공부는 아무리 시켜도 할 마음이 없다길래 요즘 좀 내려놓고 본인이 하고싶다는 쪽으로 알아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논술. 글쓰기에요.

오늘 선생님 한 분 컨택해서 아들래미가 수행으로 쓴 글 보내주고 첫 미팅을 갖는 날이었는데

첨삭 온 것 보니 인정사정없이 분석해 놨더라구요. 

아들래미 글이야 뭐 손 댈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니 당연히 엄청나게 지적할 것은 많을텐데

F인 녀석이 이거 보고 기가 질리겠다 싶어서 매칭 안되겠구나 싶었거든요

예민하고 심약한 구석이 있으니까요

둘이 줌미팅하는 거 문에 귀 대고 들어봤는데

선생님 목소리나 톤도  빠르고 딱딱하기도 하고 아이스브레이킹이니 뭐니 없이 본론 직진해서 바로 핵심부터 논의하더라구요 

대신 질문의 의도가 정확하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애가 능력만 되면 잘 배우겠구나 싶었어요

아들래미 글에 대한 평가도 하나하나 짚어가며 아주 박살이 났죠 ㅋㅋㅋ

 

끝나고 조심스레 어땠어, 물어보니 의외로 

좋았어, 하면서

선생님이 T인 것 같은데  사회적 미소를 많이 짓지 않아도 돼서 편하던데, 하더라구요

안하겠다고 난리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어서 저도 놀랐어요

아이는 남의 감정을 살피고 거기에서 피곤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다보니 

이렇게 딱 할 말만 정확하게 하고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표현해주니 오히려 더 편했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을 하기로 했어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은 예상치 못하게 재밌는 요소가 있네요

IP : 175.211.xxx.2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맞아요
    '23.10.29 7:36 PM (121.133.xxx.137)

    같은 유형이 편한것도 있지만
    다름에서 오는 자극도 좋은 시너지가 있어요
    저도 극 T지만 F와 더 관계유지는 잘되더라구요
    물론 다름을 이해한다는 전제가 있어야죠
    자녀분은 성숙하네요^^

  • 2. 화이팅
    '23.10.29 8:03 PM (175.195.xxx.148)

    고1이면 아직 어린데 현명하네요

  • 3. 원글이
    '23.10.29 8:09 PM (175.211.xxx.235)

    저도, 글의 논리성에 대한 지적을 엄청나게 당했는데 아이가 기분 나빠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왜 아이가 편하다고 했는지 이해하겠더라구요 저도 아이랑 성향이 비슷하거든요

  • 4. 원글이
    '23.10.29 8:13 PM (175.211.xxx.235)

    그러고보니 아들래미가 심리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서 같이 상담을 간 적이 있었는데
    상담가가 자기 경험과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말했었거든요
    끝나고나서 그 상담은 싫다고 말하면서 상담사 본인 경험에 자기를 끼워맞춘다고
    케이스가 다르다고 하면서 딱 잘라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상담가는 너무 감정이입을 많이 하다보니 저도 불편....

  • 5. ㅇㅇ
    '23.10.29 8:25 PM (14.51.xxx.185)

    알고보면 아들도 T인 것 아닐까요?

  • 6. 오.
    '23.10.29 8:36 PM (118.217.xxx.104)

    아들이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아이네요.

  • 7. 원글이
    '23.10.29 9:04 PM (175.211.xxx.235)

    아들래미는 어떨 때는 냉철하다가 어떨 때는 천방지축인 뭐 평범한 남고생인데요
    전 항상 얘가 친절하고 따뜻한 스타일의 사람을 선호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사람에게 쓰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불편함을 많이 느껴요
    근데 전혀 다른 타입을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러고보니 저도 대학원 지도교수님을 좋아했는데 그분도 선이 분명하고 지침이 명확하고 단호하고 대신 다른 건 요구하지 않고 공부만 딱 잘하면 됐었거든요 신경쓸 게 없었어요 저도 인간 관계에 예민한 스타일이라

  • 8. ....
    '23.10.29 9:11 PM (112.154.xxx.59)

    원글님 논술과 글쓰기 준비하신다면 수시 논술이나 문창 준비하시는 걸까요? 수학안되는 문과형 고1 딸이 있어 물어봅니다

  • 9. 원글이
    '23.10.29 9:20 PM (175.211.xxx.235)

    아 윗님 저는 당장 대학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원해서 시작해 보려는 거거든요
    대안학교 가려고 준비중이구요 대학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정말 하고싶은 걸 찾아보자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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