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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진짜 가난했거든요.

..... 조회수 : 11,569
작성일 : 2023-10-20 15:19:38

대학 다닐 때 장학금타고 알바하고 

먹을게 없어서 달걀 하나 구멍가게에서 사서 하루종일 그거 하나만 먹고

친구들 졸업사진 찍을때 변변한 옷 없어서 정장없이 일상복 입고 머리는 알바한 돈으로 대충 자르고 

메이크업도 스스로 했는데

그때 친구들은 샵을 가더라고요.

제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학원 다니려면 돈이 들어서

급하게 그냥 취직했어요.

돈이 너무 없어서 먹고 싶은 콜라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사먹고

진짜 악으로 살았어요.

지금은 돈 많이 벌어요. 세금으로 대기업 연봉만큼 내고있어요.

세금 몇천만원 안내려면 좀 써야 하는데 그렇게 가난하게 뼈속까지 살아서

돈 쓰는게 잘 안되네요.

아무래도 계속 돈 못 쓸꺼 같아요.

애들 먹고 싶단것들 비싸다고 안사주고 항상 김밥만 먹였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치료비 없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기부도 하고 나누면서 아끼면서 그렇게 살꺼에요.

우리나라 애기들도 없는데 아픈 아이들 돌보는게 제일 보람 있을거 같아요. 

IP : 218.152.xxx.6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맙습니다
    '23.10.20 3:22 PM (223.33.xxx.141)

    그런마음^^
    저도 진짜 기부도 많이하고 봉사하고 살고 싶은데 현실에선 몸으로 봉사하는 일만 조금씩 하고 있어요.
    원글님 마음 참 고맙습니다!

  • 2. ...
    '23.10.20 3:23 PM (222.107.xxx.234)

    원글님 응원합니다.
    보통 힘들게 일해서 벌면 보상심리로 나 쓰기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누군가 도울 생각이시라니 복받으실꺼에요~

  • 3. ..
    '23.10.20 3:23 PM (223.62.xxx.121)

    어휴 감동 앞으로 더 잘되실꺼에요

  • 4. 윗글님
    '23.10.20 3:24 PM (218.152.xxx.61)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몸으로 봉사하는 일은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못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 5. 그러게요
    '23.10.20 3:25 PM (213.89.xxx.75)

    우리나라에 아기도 없는데 고아 수출국이란거 진짜 창피해요.
    현정부는 제발 이번 임기 가기전에 그노메 사람팔아처먹는 회사들 다 없애버리고,
    더이상 고아들 수출하지않게 막아주세요.
    고아도 아니었죠. 납치당해서 인신매매로 해외로 팔려나간 아이들도 있었으니까요.

  • 6. 그러게요
    '23.10.20 3:26 PM (213.89.xxx.75)

    뜬금없는 댓글에 원글님 놀라지마시고요.
    어린이 영아 수출 못하게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썼어요.

  • 7. 돈못쓴다고
    '23.10.20 3:27 PM (106.101.xxx.215)

    한탄글인줄 알았는데 멋진분 ㅜㅜ
    그러니 성공하셨죠 아나운서가 별거냐~~~

  • 8. 흠..
    '23.10.20 3:28 PM (175.223.xxx.26)

    대학가신거 보면 진짜 가난한건 아닌듯
    저는 고등학교도 야간 갔어요 제나이 50입니다

  • 9. ...
    '23.10.20 3:31 PM (59.6.xxx.86) - 삭제된댓글

    저두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상위 0.5% 정도의 부를 일궜고, 남편이나 저나 아직 든든한 직장도 있고 4년만 기다리면 개인연금도 나오기 시작해요.
    그런데도 여전히 돈을 아끼면서 살아요. 몸이 가난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물려줄 자식도 없는데, 배당금 받아서 고대로 재투자하고,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벤츠가 즐비한 주차장에 아반떼 주차하고, 출장은 비즈니스 타고 다니지만 여행갈 때는 이코노미 타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남에게 인색한 건 아닌데(가족들에겐 국가대표 호구급) 내 자신에게 인색해요. 대학 다닐 때까지(내가 돈을 벌기 전까지) 진짜 말도 안되게 가난했었거든요.

  • 10. ………
    '23.10.20 3:32 PM (112.104.xxx.188)

    비싸다고 김밥만 먹였다고 하시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
    자식에게도 넉넉하게 쓰겠다는 마음도 잊지마세요
    자식은 궁상맞게 키우면서 기부 잘하면 그것도 아이에게는 상처가 됩니다
    엄마가 기부하는 애들이 나보다 더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느낌…

  • 11. 저도
    '23.10.20 3:36 PM (182.221.xxx.177)

    진짜 가난했는데 막내라 저라도 대학보내자해서 가족들이 도와줘서 대학 나왔어요
    오십 초반인 지금 엄청난 부자는 아니라도 이 정도면 먹고 살만하다 싶고 노후 대책도 해놨어요
    옷이나 명품엔 관심없고 어릴 때 영양 실조에 걸렸어서인지 먹는거는 안 아껴요
    돌아보니 나혼자 잘나서 잘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잘하려고 해요

  • 12. 우리나라는
    '23.10.20 3:40 PM (211.250.xxx.112)

    세율 높아서 건보료에 소득세 합하면 절반 가까이 내지 않나요? 세금 잘내는걸로도 충분하신거 같아요.

  • 13. 써보세요
    '23.10.20 3:50 PM (1.216.xxx.218)

    나한테 쓰는 게 아까우면 가까운 친구, 지인에게 써보세요.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돈이 이런 거구나 알게 되고
    나를 위해 쓰는 것도 아깝지 않게 되더라고요.

  • 14. ..
    '23.10.20 4:04 PM (106.102.xxx.215)

    아빠가 공무원이고 6가족이라 어리때 진짜 기난하게 살았어요 ㅜㅜ
    동네는 그래도 학군좋은데 살았는데
    엄마가 몰빵했나봐요 먹는거 입는거 인테리어 진짜 안쓰고 살았음

    지금도 그 습관에 아이낳고 미래에 대한불안감만 커져서
    제월급만 실수령 500이넘어도 진짜 옷하나 사기가 안되더라구요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남편만 좋은차 좋은옷 비싼취미
    여자도 있고
    나혼자 미래를 위해 아둥바둥
    조금씩 쓰며 사는중
    올해는 차도 바꿀거고
    이혼나중에 하더라도

  • 15. 기부는
    '23.10.20 4:09 PM (14.32.xxx.215)

    알아보고 하세요
    기부단체들 몇프로만 기부하고 나머지는 자기들 단체 유지비용으로 쓰게 법적으로 허용돼있습니다
    그냥 현생에 집중하셔서 자식 잘 키우고
    내 건강위해 좋은거 드세요
    병원에 일시불로 기부하는게 낫습니다

  • 16. 자수성가형
    '23.10.20 4:11 PM (116.34.xxx.234)

    부자들은 다 아끼고, 허튼 돈 안 쓰면서
    살아요
    지극히 정상이시며, 평균 범위내 들어가십니다. 부자가 누리는 기쁨 중에 기부와
    나눔도 포함된다고 하지요.
    어차피 돈은 그 돈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가는 것이 세상 이치에요.
    앞으로도 더 부자되세요.

  • 17. WhiteRose
    '23.10.20 4:28 PM (87.144.xxx.26)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모른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 18. wii
    '23.10.20 5:37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1억 미만 내는 거면 돈을 더 쓴다 해도 이런 저런 비용처리를 이미 최대로 했을 거라서 잘 안 줄어요. 백화점 가서 옷 사고 피부과 다니고 승마 좀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래도 세금 자체 줄이긴 매우 어려워요. 리스하고 월세내고 해서 줄이려면 정말 손에 남는 금액이 줄어들 정도로 써야 하는데, 그러면 결국 내 손해고요. 어느 선에서 1억 더벌면 그 때부턴 번 돈의 50%는 세금이죠. 그 구간을 넘어가면 무슨 짓을 해도 세금이 몇억대라 그땐 법인 고민해야 되고요.
    저는 그냥 살던 대로 살고 기부나 좀 하고. 세금도잘 벌 때는 내야겠다고 생각해요.

  • 19.
    '23.10.20 5:40 PM (223.38.xxx.124) - 삭제된댓글

    얼마전 상대적 빈곤감 느낀다고 썻던
    50대 직장인안데요..

    구청 종교단체등에서 소개받아
    익명으로 송금하고있어요.
    의심이 많아 단체통한 기부는 안해요


    외롭고 허무하고 그럴때
    가끔 이게 내가 사는 이유
    열심히 일하는 이유라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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