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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상통화하는데 무례한 말을 하는 친척언니;;;

늙은거나도알아 조회수 : 5,138
작성일 : 2023-09-29 11:29:36

외국인 남편 만나 해외에서 삽니다.

친정과 사이가 많이 좋지 않은 탓도 있고, 아이들도 어려서 코로나 이후로 한국을 자주 안 가는 편입니다.

 

올 해 엄마 형제들이 추석 전에 오랫만에 모인다고 연락이 왔어요.

잘 만나시고 오라 했는데, 제 친 언니가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제 얘기가 나왔다며 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왔어요.

 

짧게 인사를 건네고, 친척 언니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저보다 3살 위- A라는 언니가 옆에 앉아 있다며 저랑 통화하고 싶어한다고 핸드폰을 넘겨주더라고요.

 

참고로 이 언니는 집안에서도 인물났다고 칭찬이 자자했는데, 원래 성격이 드세고 참 못됬어요.

어린 시절, 엄마 형제자매들 가족이 자주 만나서 모이고 놀러다니곤 했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저 언니는 이쁜데 참 못됬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성장하면서 딱히 만날 일이 없어서 경조사때 잠깐 잠깐 만난게 접점의 끝이었고 저는 한국에 있지 않으니 저는 더더욱 만나지 않았었고요.

 

아무튼..... 

제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일반적인 대화의 패턴은

"어머 오랫만이다, 잘 지냈니? 어떻게 지냈어? 가족들은 다 건강하니?"

혹은 조금 더 따뜻하게 

"외국에서 친정없이 애들 키우느라 고생 많다"

"코시국이라 그간 한국 못들어왔다며? 애들 데리고 와라 한번 보자"

였거든요

 

 

그런데 폰을 건네받고, 화면에 딱 얼굴이 비추자마자 한 소리가

"야, 너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냐?"

 

저는 마흔 중반이고, 얼굴에 보톡스니 필러니 시술 전혀 안했고, 마흔 중반이지만 그냥 누구나 다 한번씩 들어봤듯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들 해요. 그렇다고 동안이라고 우기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튼 저 첫마디를 듣자마자 지금 내가 무슨 소릴 들은거지 싶더라고요. 

그냥 개인 통화였다면 "언니 거울은 보고 살지?" 라던가 "어 나 많이 늙었어. 근데 언니 얼굴에 뭘 그렇게 많이 넣었어? 와...무섭네"라고 한마디 해주고싶었거든요.

코 성형하고, 얼굴에 필러인지 보톡스인지 엄청 맞아서 보기 부자연스러웠어요.

아니면 "언니는 나이 늙어도 말 곱게 못하는건 여전하네" 이래주고도 싶었구요.

그런데 영상 통화는 스피커로 주변에 다 들리니고 옆에 저희 엄마나 이모가 앉아계실터라서, 받아쳐주지 못하고 "그럼, 나이가 몇인데" 하고 말았어요.

 

나중에 애들이 물어보는거에요.

세월에 정통으로 맞았다는게 무슨 뜻이냐고.

그리고 남편도 한국어를 약간 알아듣는데 처음 듣는 인삿말이라고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서 

남편에게 이런식으로 말을 했다 라고 했더니 

그렇게 무례한 발언을 친척끼리 한다고??? 라고 놀라더군요.

 

 

기분이 아직도 좀 그렇습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IP : 111.99.xxx.5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00001
    '23.9.29 11:30 AM (220.65.xxx.180)

    아 진짜 밉상이네요

  • 2. 헛웃음만
    '23.9.29 11:33 AM (223.62.xxx.40)

    그 수준을 뭐 분석까지 하나요
    아이고 미친… 하고 무시

  • 3. ...
    '23.9.29 11:33 A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진짜 밉상이네요.. 설사 세월을 전통으로 맞았다고 해도 그게 할소리인가요.??? 그건 맨날 얼굴 보고 사는 부모 자식간에도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저런언니랑 뭐하러 영상통화해요.. 친언니도 아니고

  • 4. ...
    '23.9.29 11:33 AM (39.7.xxx.222)

    아 진짜 밉상이네요22225

    근데 그런 사람들이 자기는 사실대로 말했다고 당당하더라고요
    세상 정의로운 척

  • 5. ....
    '23.9.29 11:34 AM (114.200.xxx.129)

    진짜 밉상이네요.. 설사 세월을 전통으로 맞았다고 해도 그게 할소리인가요.??? 그건 맨날 얼굴 보고 사는 부모 자식간에도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 6. ㅇㅇ
    '23.9.29 11:34 AM (119.198.xxx.18) - 삭제된댓글

    문자로라도 되받아쳐주세요 지금이라도

    친척은 무슨 ㅗ

  • 7.
    '23.9.29 11:37 AM (111.99.xxx.59)

    늙기는 늙었으니까 라는 마음이고 그게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몇년만에 건넨 첫 인사가 저게 말이 되나 싶고.

    ㅇㅇ님, 전화번호는 서로 모릅니다 다행히ㅎㅎㅎ
    핸드폰 넘겨준 저희 언니가 곁에서 듣고 당황해서 나중에 저에게 사과했어요.
    오랫만에 저랑 통화하고 싶다고 해서 폰 넘겨준건데, 저렇게 말 할 줄 몰랐다고요.

  • 8. 대놓고
    '23.9.29 11:37 AM (119.71.xxx.22)

    외모 지적하는 거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무례한 거라고
    남편분 및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세요.
    저런 사람들은 뭐라 말대꾸를 해야할지
    너무 당황스러우셨겠어요.

  • 9. 에고에고
    '23.9.29 11:37 AM (223.62.xxx.61)

    언니도 많이 늙었나봐요, 필터 점검 잘 안 되죠? 에휴 늙으면 그리된다고 조심하라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기회되면 돌려 주세요.

  • 10. 원글위로
    '23.9.29 11:41 AM (211.36.xxx.92) - 삭제된댓글

    무지성 무교양 친척 언니 두신 원글님 해피 추석하시고 그딴 모지리 친척은 잊으세요.

  • 11. 참으로
    '23.9.29 11:42 AM (76.126.xxx.254)

    그런 말뽄새인 사람들 많아요 어디가나 입 아니 주두이를 얄밉게 놀리는, 잊어버려요 그런 인간은 거르는게 답이죠 영상통화 생각없이 배려없이 하는것도 그렇구요

  • 12. 참말로
    '23.9.29 11:43 AM (61.76.xxx.186)

    할 말이 그리 없나..
    넘 신경쓰지 말고 맘 푸세요.
    원래 그런 사람이라니..

  • 13. 그럴땐
    '23.9.29 11:48 AM (61.77.xxx.70)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그렇지만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네요 하하하

  • 14. ㅋㅋ
    '23.9.29 11:51 AM (223.62.xxx.30)

    그렇죠, 언니? 언니도 진짜 장난 아니네요.. ‘우리’ 어떡해요??

    이렇게 받아쳐야..

  • 15. ㅇㅇ
    '23.9.29 12:02 PM (115.138.xxx.73)

    본인이 성형중독이라 얼굴 사나와져서 암것도 안한 님이 무의식중에 시샘났을수도요?

  • 16. .....
    '23.9.29 12:03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언니...언니도 만만치 않은데?
    스스로 무식해서 무례한지 모르는 인간들이 꽤 되서 미리미리 준비해놨다가
    꺼내 써야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그 오지랖과 인간간의 거리감이 너무 가까워서 무례함을 기본장착한 인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극혐.

  • 17. .....
    '23.9.29 12:05 PM (110.13.xxx.200)

    언니...뇌를 뭐에 정통으로 맞았나본데? ㅎ 뇌에 주름이 많이 없어진걸 보니...
    스스로 무식해서 무례한지 모르는 인간들이 꽤 되서 미리미리 준비해놨다가
    꺼내 써야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그 오지랖과 인간간의 거리감이 너무 가까워서
    무례함을 기본장착한 인간들이 꽤 되더라구요. 극혐.

  • 18.
    '23.9.29 12:18 PM (220.83.xxx.245)

    그게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이나
    어색할 때 나오는 말이 진심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냥 그 분은 평소 원글님한테 시샘이나 꼬아보는게 있던 사람인거죠.

  • 19. ㅇㅂㅇ
    '23.9.29 12:24 PM (182.215.xxx.32)

    언니...뇌를 뭐에 정통으로 맞았나본데? 2222

  • 20. 444
    '23.9.29 12:26 PM (223.39.xxx.46)

    그런걸 사돈 남말이라고 하는거야 언니

  • 21. ker
    '23.9.29 1:07 PM (114.204.xxx.203)

    친척 언니까지 뭐하러 통화를요
    카톡 정도나 하시지

  • 22. ..
    '23.9.29 1:14 PM (182.220.xxx.5)

    응 언니도 그러네
    그러세요.

  • 23. ====
    '23.9.29 2:50 PM (125.180.xxx.23)

    언니도 만만치 않아..라고 해버리시지..

  • 24.
    '23.9.29 4:25 PM (124.61.xxx.30)

    맞받아쳣으면 도리어 후회헀을 거에요.
    누가 무례한지 친정 식구들도 옆에서 다 봤는걸요~
    토닥토닥해드립니다

  • 25. 가만히 보면
    '23.9.29 4:32 PM (106.102.xxx.17) - 삭제된댓글

    본인얼굴이 별로인상태 여자들이
    미리 방어막치느라 상대 얼굴가지고 더 뭐라하더라구요
    성형시술비를 대주는것도 아니면서.

  • 26. 대신
    '23.9.29 4:45 PM (118.235.xxx.71) - 삭제된댓글

    욕해드립니다.상nyun이네요.

  • 27. 우와
    '23.9.29 11:11 PM (122.36.xxx.85)

    대신 욕해드릴께요.
    아주 개싸가지 나쁜X이네요.
    그 상황에서 하고 싶은말 참으신건 아주 잘하신거에요.
    뭐하러 같이 똥을 묻히나요.
    진짜 못돼쳐먹었네요.

  • 28.
    '23.9.29 11:23 PM (223.62.xxx.70)

    보내요. 예의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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