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자매가 정서적으로 힘들어 할 때... 얼마나 마음아프고 괴로우신가요.

rhlfhqsp 조회수 : 2,132
작성일 : 2023-09-06 00:25:47

저에게는 남동생이 있는데, 워낙 어릴때 부터 많이 독립심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했고 학업적으로도 성취가 거의 없어서, 뭐하나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아주 애기때부터 껌딱지 처럼 저를 잘 따라서 마치 아들처럼 좀 챙겨주고 그랬었어요. 저도 너무 싫었었는데.. 그랬어요. 엄마가 워낙 정서적으로 크게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하시고 아버지는 자수성가 스타일로 막무가내셔서 억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자랐는데, 저는 그나마 그냥 멋대로 하는 성격이고, 남동생은 성격이 예민해서 그 여파를 다 받았어요.

지금 성인이 되었는데도 독립적이지 못하고 힘들게 살고 있고 결혼도 못하고 여전히 힘들때마다 저에게 어려운 이야기하고, 병원은 죽도록 싫다고 해서, 제가 소개시켜준 전문 상담사가 있는데 (제 선배) 그 선배와 몇번 상담처럼 전화통화하면서 요즘은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해요.  선배가 저에게 말해서는 안되는데 워낙 상황이 위중해서 이야기해준듯해요.

병원가라고 도움준것도 여러번인데 본인이 안가니 챙겨주기가 쉽지않고,  아직 부모님과 함께살면서 밥벌이는 하는데, 친구도 다 장가가서 같이 시간 보낼 사람 없다시피하고 그럽니다.... 회사일이 힘들때마다 저에게 전화해서 미치겠다고 하는데.. (징징거리기도하고 푸념도 하고...)
제가 볼땐 장가가면 가능한 기능들을 저에게 바라고 있는것같고요(정서적인 친밀이 중요한 아이인데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한채 나이만 먹으니...) 그러면서도  저에게 전화하는것도 눈치보고 여러가지로 혼자 고독해하는 것도 보기가 딱하네요. 중매 자리는 잘 들어오는데도 전혀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한번도 성사 된적이 없고요. 자존감이  낮아요. 아이는 너무 선하고착해서.. 그래서 더 힘듭니다.
요즘 회사일로 죽을것같이 힘들어해서 몇번 연락하고 했는데, 제 선배(심리상담사)에게 전화해서 죽고싶다고 여러번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성인이니 지인생 지가 살아야하는거 알고는있지만 40년동안 제가 정서적으로 돌보고 지냈던 가족이라 냉정하게 생각하기도 참 어렵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많이 쓰이고 괴롭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고 아이들챙기느라 바쁜데 한계가 있고... 저러다가 정말 나쁜일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싶고 너무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잠도 오지 않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IP : 61.254.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변에
    '23.9.6 12:32 AM (117.111.xxx.62)

    의지가 될만한 아가씨를 어떻게든 만날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선자리라 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밥먹는 자리를 만들 수 없나요?
    그리고 동생 분 사주를 보고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얻으시구요.
    뭐든 시도해 보세요.

  • 2. 제대로
    '23.9.6 12:33 AM (180.71.xxx.43)

    상담이랑 검사 제대로 받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면 상담자가 병원에 가는 것을 권할 거에요.
    상담이 저런 방식으로는 도움이 되기 어려워요.

  • 3. 아는 사람
    '23.9.6 12:37 AM (222.237.xxx.42) - 삭제된댓글

    딱 저런 케이스있어요
    누나가 동생 안타까워 결혼 시키는데 열 올리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싸움하고
    남동생 결국 누나집에 들어가 살고
    와이프는 애하고 친정 들어갔어요
    지금은 누나가 동생 와이프 겸 엄마 겸 친구 겸이예요
    그 와이프 여자만 인생 망쳤죠

  • 4.
    '23.9.6 12:50 AM (61.254.xxx.88)

    그렇죠. 상담전문으로 상담소까지 갖고있는 선배인데
    과거에 주기적으로 상담 받고 병원도 권하고 했는데
    정말 너무 말을 안들었고.
    그동안은 좀 살만하기도 했구요
    근데 이제 진짜 더 미루지못하고 직면해야할 문제들에 쌓여 울부짖고 있는 듯 보여요.
    그나마 개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니 속사정을 잘 아는 선배가 다독여주는게 고맙죠. 선배도 동생을 오래봐서 워낙 다 잘알거든요. 도움이 되는 방식이 아닐지라도 그래도 능동적으로 뭔가를 요청한다는게 다행이라고 그게 어디냐 해요.
    요 시기만 지나면 뭐든 해볼까요?
    결혼이라는게 또 자기 뜻이있어도 힘든 일인데
    어거지로 븥여서 탈날까봐 싫다고 하니 더 억지로 밀어 부치지 못하고있었거든요. 허우대는 정말 멀쩡해서 나가기만 하면 좋단 여자들도 있을거에요. 친정도 못살진 않구요.
    저도 한숨만 쉬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힘들기만하네요
    댓글감사합니다.

  • 5. ker
    '23.9.6 7:09 AM (114.204.xxx.203)

    유선 꾸준히 약이나 치료가 필요한데
    거부하면 뭘 어쩌겠어요
    성인이니 본인 판단이 중요하죠
    온 가족이 강하게 설득해서 몇달 약먹어보라 하시죠
    지금 형편에 여자에게 의지하나니요??
    연애 결혼도 치료후 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242 애없는 사람이 온 동네 감정쓰레기통은 아닌데 ㅇㅇ 21:29:28 32
1640241 남 욕 들어주는거 너무 힘들어요 남욕 21:29:20 23
1640240 수제 그릭요거트가 왜 싼가요?? 21:29:11 17
1640239 김나영은 서울여대 휴학이라고 나오는데요 3 ... 21:19:58 622
1640238 남의 신상이 궁금할까요? 2 조금 21:14:47 256
1640237 무릎 펼 때 뚝 소리, 또는 굴곡감 2 고민 21:14:19 165
1640236 "보통의 가족" 보셨나요? 1 특별한 가족.. 21:05:35 606
1640235 트로트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 1 맥주와땅콩 21:04:53 119
1640234 "강아지 산책 다녀올게" 외출한 딸..순식간에.. 1 .... 21:04:11 1,454
1640233 토스 친분없는 사람이 보내는 적립금 알림 1 ㄱㅈ 21:02:51 235
1640232 만약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살아있었다면 8 ㄷㄹ 21:02:30 662
1640231 고독사 절반이상이 5060대 남성들 21 고독사 21:01:53 1,212
1640230 하루도 돈 안 쓰는 날이 없네요. 2 머니모니 21:00:35 739
1640229 4인 가족 겨울 이불을 사는데 120만원.. 22 ..머니 20:59:00 1,330
1640228 국내 최대로펌 “콜검”은 해체하라 6 !!!!! 20:57:01 356
1640227 젊음은 49세가 끝일까요? 24 ㅇㅇ 20:54:48 1,589
1640226 비오니깐,절제가 안되네요.식욕ㅠ 5 ㄷㄷ 20:52:34 549
1640225 정답은 그냥 잊고 지나가는 건데도 20:52:02 158
1640224 신탁등기 아시는분 계실까요? 부동산 20:49:50 100
1640223 서울) 지금 불꽃놀이 어딘가요~? 9 아름 20:47:05 917
1640222 전노민이 최동석더러 타이르는 장면 8 이제혼자다 20:45:12 2,361
1640221 부산인데 , 너무 습하고 덥고습해서 에어컨 제습이라도 켜는분 2 지금 20:43:12 492
1640220 비가 그치긴 했는데 3 ㅇㅇ 20:38:03 549
1640219 한강 책 읽을 의사 없다 16 각ㄹ 20:32:09 2,523
1640218 고부갈등은 이혼사유중에서 몇위정도 하나요? 10 ........ 20:31:52 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