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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탈출 하고 싶어요

yangguiv 조회수 : 6,145
작성일 : 2023-09-03 04:46:41

저는 의심많은 성격이라 애 어릴 땐, 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어서 

어린이집은 보내지 않았어요

유치원이나 학교 마치고, 엄마 없는 빈 집에 어린애  혼자 있게 할 수 없어서 내가 일을 하는 건 엄두가 안났고

아이가 영재고를 가고싶어해 늦은 밤까지 함께 공부하다보니 낮엔 기력이 바닥이라 여전히 일할 생각은 못하고 등하교 라이드에 꼼짝 못하고, 아이만 키우며 지냈어요

 

그동안 애만 바라보느라 관심도 없었는데,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또래 여성들 다들 직업이 있더라고요

 

교사, 어린이집원장,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PT 관장,  과외샘, 피아노 원장, 작가, 공무원, 옷가게 사장, 사회복지사 사무실 낸 사람, ...

다양하게~

 

너무 신기했어요

애 하나키우기가 힘들어서 절절매기 바빴던 나와 달리 다들 자기 몫을 하고 잘 살고  있구나..

 

내년엔 아이가 기숙사로 들어갈거에요

나도 이제 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고 있는데

준비해둔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내가 보여요

 

48이고, 전에는 무역일을 했어요

일을 하게 되면 보람을 느끼고  나도 무쓸모가 아니다! 당당해질까요?

다니던 운동도 못할 수도 있고 

너무너무 재밌어하는 취미가 하나 있는데 이것도 접어야할 거 같고 

오랜만에 사회 생활하면 얼마나 삐그덕댈지 무섭고

아직 마땅한 일은 찾지도 못했는데 걱정도 많죠?

 

아~ 일하고 싶은데 일안하고도 싶어요

 

 

 

 

 

IP : 112.144.xxx.20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생
    '23.9.3 4:51 AM (220.117.xxx.61)

    희생이 뒤따라도 일해야하면 하시고
    아님 마세요. 세상이 너무 거지같아요
    자격증정도 따시면 어떨까요
    점점 일안하면 도태가 되는 사회는 맞아요

  • 2. yangguiv
    '23.9.3 4:56 AM (112.144.xxx.206)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무대가 집이어서 도태가 된게 맞는 거 같아요
    학부모들과 상의할 일이 있어 만났는데 저 포함 셋 중 직장이 없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그랬어요

  • 3. ..
    '23.9.3 5:00 AM (211.243.xxx.94)

    공무원 셤 준비해보세요.

  • 4. 앞으로
    '23.9.3 5:00 AM (220.117.xxx.61)

    전업으로 사신 70대를 봤는데 말안통하고 자존감바닥
    열폭해서 피했어요
    남과 비교되서 그래요.
    돈 많이 버는걸로 하셔요. 꼭

  • 5. ..
    '23.9.3 5:11 AM (118.223.xxx.43) - 삭제된댓글

    나이 48에 구할수있는 일자리는 생각해보셨나요?
    진짜 의심많고 걱정많은 성격이신가보네요
    지금 일을 시작해도 수십년 자기 커리어 쌓아서 그자리까지 온 분들과의 비교 열등감을 해소할만큼의 일을 구하긴 힘들건데 그냥 애 대학 잘보냐는거에 올인하세요

  • 6. 무경력으로
    '23.9.3 5:16 AM (125.130.xxx.219) - 삭제된댓글

    할 수 있는 일은 이 중에 없어보입니다.

    교사, 어린이집원장,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PT 관장, 과외샘, 피아노 원장, 작가, 공무원, 옷가게 사장, 사회복지사 사무실 낸 사람,

    옷가게 사장이나 공무원 정도가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겠네요.

    다른 직업들은 전공을 하거나 그 분야에 최소 5년 이상 몸담에서 얻게 되는 분야인데
    저 사람들이 욕아와 동시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을지 눈에 선하네요.

    전업들 특유의 자식한테 올인하느라 다른 걸 못했어요!
    핑계 같은 변명은 워킹맘한테는 통하지 않아요.

    내새끼 내가 정성들이는 건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라
    일부 제외한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 나이엔 공무원 포함한 자격증이 필요한 시험준비가
    가장 나을거예요.
    아니면 알바 정도 밖에 못하게 될겁니다.

  • 7.
    '23.9.3 5:23 AM (1.235.xxx.138) - 삭제된댓글

    저랑동갑이신데 전 치열하게 가정과 커리어 쌓아서
    지금 사업체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시기라 나이더 먹어서까지도 쭉갈거같네요
    제가 대견해서 그냥그렇다구요 ㅎ

  • 8. 여직껏
    '23.9.3 5:25 AM (1.235.xxx.138)

    전업으로있다가 어떤일을할수있을까요.
    알바정도죠뭐
    윗댓처럼 애 대학잘보내는게 원글님 성과일듯요

  • 9. 50 바라보는
    '23.9.3 5:27 AM (118.235.xxx.178)

    전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중에 없어보입니다.

    교사, 어린이집원장,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PT 관장, 과외샘, 피아노 원장, 작가, 공무원, 옷가게 사장, 사회복지사 사무실 낸 사람,

    옷가게 사장이나 공무원 정도가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겠네요.(두 직업 폄하 아님)

    다른 직업들은 전공을 하거나 그 분야에 최소 5년 이상 몸담아야 할 수 있는 분야인데,
    저 사람들이 욕아와 동시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을지 눈에 선하네요.

    전업들 특유의 자식한테 올인하느라 다른 걸 못했어요!
    핑계 같은 변명은 사회에서 통하지 않아요.

    내새끼 내가 정성들이는 건 내세울만한 것이 아니라
    일부 제외한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빈둥지 시기가 오면 자존감 하락에 우울증도 많이 겪게 되는거구요..

    그 나이엔 공무원 포함한 자격증이 필요한 시험준비가
    가장 나을거예요.
    아니면 알바 정도 밖에 못하게 될겁니다.
    알바라도 써주면 감지덕지해야하는게 현실

    마지막 문장만 봐도 일해야겠다는 절실함이 느껴지지도 않구요.
    단지 워킹맘의 타이틀이 부러울뿐인거 아닌지 본인을 들여다보세요.
    의심도 많지만 질투도 많아 보입니다!

  • 10. ^^
    '23.9.3 6:00 AM (223.38.xxx.121)

    너무너무 재밌어하는 취미도 있으시고
    운동도 다니시고
    아직 갱년기 전이신 건강한 전업주부님 같네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이면
    그냥 그 삶을 즐기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은데

  • 11. ..
    '23.9.3 6:55 A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제가 님 또래인데 25살부터 쉼없이 일한 엄마인데요. 몸도 약한데 남편은 살림 육아도 안도와주면서 힘들면 그만두라고 하고.. 맨날 동동거리고 늘 수면부족에 걸핏하면 아프고 남편하고도 엄청 싸우고.. 애들이 중고생인 지금은 조금 살만하지만 다시 그 세월을 살라면 못살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껏 일하는 분들은 삶을 갈아넣은 거라 부러울 것도 없어요. 저는 저리 힘들어도 내가 일을 하고 싶은 그 욕심에 버틴 거구요. 남과 비교해서 나를 낮추지 말고 님의 삶을 사세요.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알바라도 해야하면 모를까 아이 잘 키우고 가정 잘 돌보고 본인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세요. 님의 복입니다.

  • 12. …..
    '23.9.3 6:58 AM (210.223.xxx.229) - 삭제된댓글

    저도 남의손에 애를 맡기지못해서 비슷한 생각으로 오래 전업하다 다시 취업했어요 너무 좋습니다 .
    에너지있으신 분이니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경단녀지원 프로그램도 국비교육도 많고 무역쪽 영어도 준비하시면서 일자리 찾아보세요
    찾아보시면 기회는 있습니다

  • 13. ……..
    '23.9.3 7:00 AM (118.235.xxx.226) - 삭제된댓글

    저도 남의손에 애를 맡기지못해서 비슷한 생각으로 오래 전업하다 다시 취업했어요
    너무 좋습니다 .
    에너지있으신 분이니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경단녀지원 프로그램도 국비교육도 많고 무역쪽 영어도 준비하시면서 일자리 찾아보세요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찾아보시면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 14. …….
    '23.9.3 7:04 AM (118.235.xxx.248)

    저도 남의손에 애를 맡기지못해서 비슷한 생각으로 오래 전업하다 다시 취업했어요
    너무 좋습니다.
    에너지있으신 분이니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경단녀지원 프로그램, 또 여러 국비교육도 많고 영어도 준비하시면서 일자리 찾아보세요
    준비하는것부터 시작이예요 그것만으로도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찾아보시면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 15. 눈만 낮추시면
    '23.9.3 8:15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어디든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디든은 원하지 않을실거 같아요

    먼저 채용공고 희망직무로 쭉 검색해 보세요
    관련 자격사항 , 우대 사항이 뜰 거예요
    해당 자격 사항 갖추고 있으시다면 지원서 작성해 보셔요
    고용노동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적극 이용 해 보셔요
    저도 45세 부터 준비해서 지금 직업상담사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사 근무하고 있습니다
    쉽지않치만 5년정도 경력 쌓이니 나름 할만합니다

  • 16. ㅎㅎ
    '23.9.3 8:58 AM (122.38.xxx.221)

    주변 여의사들도 일을 손에 안놓던데요. 지금 그만두면 다시 일구하기 어렵다구요. 요즘 그런 세상입니다…

    반대로 무슨 일이든 할일도 많고 ㅎㅎ

    저도 10년 경단에 연봉깎아서 겨우 취업했는데 너무 좋아요.

  • 17.
    '23.9.3 9:08 AM (118.221.xxx.12) - 삭제된댓글

    전업은 두종류
    남들 돈벌러 나갈 때 경제적 여유 만끽하는 자
    예쁘게 하고 나가는 옆집직장인 부시시한 얼굴로 부러워하는 자

    휴 난 후자였다가
    직장 다니며 힘들게 살아요.
    직장 나가니 시스템이 변하더군요.
    돈 잘 벌고 있던 남편 실직하고

  • 18.
    '23.9.3 9:36 AM (1.234.xxx.14)

    여기서 맘편한 전업하라는 글 무시하세요.. 제가 보니까 인간중 반은 세상의 최악의 불행이 나는 피해가겠지? 하고 아무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집도 안사고 여자도 전업으로 아무생각없이 살고 보험은 다 사기고 이렇게 그냥 현재만 딱 맞춰서 사는데 지금 막상 주변 돌아보면 별일이 다있어요 남편이 골프다녀오다 차사고나서 병원 10년째 누워있는집 사별하는집 암걸린집 등등 이런 모든 경우에서 전업이었던 여자는 대학을 어디나왔든 애가 좋은대학을 갔든 캐셔 아님 도우미 되더라구요… 뭐 그래서 도우미 써보면 맨날 내가 어디나왔고 애가 뭐하고 내가 이런일 할 사람이 아닌데 부터 레파토리 시작인데 아마 실제로 대부분 그러실듯… 첨부터 돈이 필요한 사람은 일을 안그만두고 다른 커리어가 있었겟죠..? 암튼 애가 영재고 할애비를 가도 대학 다졸업해서 취업하기 전까지는 월 삼사백이라도 벌어야 하는데 애한테 생활비 받을순없잖아요. 친정이 부자라도 월 삼사백 평생 대줄순 없어요 기껏해야 일이억 보태주는건데 그걸로는 얼마 버티지도 못해요.. 의심이 많으시고 걱정이 많으실수록 나이들어서 단돈 몇백이라도 벌 능력을 빨리 안만들어놓으면 나중에 혹시나 안좋은일 생겼을때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만 드실거에요.. 게다가 아무리 좋은 고등학교에 대학가서 자리잡아도 엄마가 경제적으로 아예 무능력하면 애들 결혼도 애매해요…

  • 19. ㅇㅇ
    '23.9.3 9:50 AM (73.83.xxx.173)

    적성과 재능을 잘 살려서 다시 시작해 보세요.
    앞으로 20년 정도 일한다고 생각하고.

  • 20. 취미살려서
    '23.9.3 10:47 AM (1.236.xxx.71)

    오래 취미로 하시던 거를 더 심화해서 직업으로 삼으면 어떨까요?

  • 21. 현실적으로
    '23.9.3 11:28 AM (110.70.xxx.195)

    전업주부만 하던 48세 여성에게 님이 열거한 그런 직업들은 기회기 주어지지 않을거에요 그나마 학벌 좋으면 보육 개념의 공부방 같은 거 초등 대상으로 가능할수도

  • 22. yangguiv
    '23.9.3 12:06 PM (112.144.xxx.206)

    주변에 그런 다양한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는 얘기지 내가 그런걸 하고싶다거나 질투나거나 그런 맥락이 아닌데
    읽고 싶은대로 읽는 사람들도 많네요
    이제 저도 슬슬 알에서 깨어나 뭔가를 하겠죠~

    가끔 올라오는 재취업 성공기
    저도 짜잔!하고 올릴 수 있도록
    고군분투 하렵니다~

  • 23. 넝쿨
    '23.9.3 1:39 PM (114.206.xxx.112)

    애 영재고 갔음 시대인재 상담샘 하세요

  • 24. ..
    '23.9.3 4:25 PM (87.200.xxx.180)

    전업탈출 참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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