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월아트센터_어린이 오페라 5살 문의 글 올렸었던 사람이에요.
공연 잘 보고 왔는데 이제서 글 올립니다.
아이는 산만하지 않으나 연령이 어려 조금 고민 되었었는데요.
아이는 역시 어려워하긴 했어요.
집중해서 보려고 하였으나 사실 저도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지라
오른쪽 상단에 나오는 자막이 아니면 대사를 알아듣기가 어렵더라구요.
아이가 흥미는 있었으나 대사 파악이 어려우니 제게 종종 묻고 저도 작은 소리로 얘기해 주었어요.
공연장에는 언니 오빠 손잡고 더 어린 아가동생들도 입장했는지라 종종 소음도 나고 웃음소리도 났기에 공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요.
아이는 어려워했으나 저가 참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을 한국식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식으로 각색한거라
무서운 장면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어요.
제 아이는 떡국 노래 부르는 호랑이 씬을 제일 조아했고
호랑이 할멈이 가마솥에 빠진 이후 살아난 오누이가 노래 부르며 즐거워할때
가마솥 뚜껑을 계속 열어 보고 싶다고 하여 제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열연을 다해 노래해주신 배우님들 짝짝짝.
호랑이 할멈도 박력 있는데 오누이에서 여동생 분 어쩜 그리 목소리가 꾀꼬리 같은데다
그렇게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지....
배우님들이 성량도, 노래도 잘해서 가수들 뺨을 치겠더군요.
제가 뮤지컬에는 별 흥미가 없는 사람인데(과장된 연극식 톤 불호 스타일)
아예 노래로 진행되는 오페라는 정말 색다르고 좋았어요.
주머니 사정만 좋다면
제대로된 화려하고 멋있는 오페라를 구경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추억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