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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이없는 중딩 남자동창

짜증 조회수 : 3,862
작성일 : 2023-08-17 20:01:19

마흔 중반입니다~

중고등을 남녀공학 나왔어요.

제가 졸업한 학교는 경기도 조금 외곽이고 대학교때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저는 서울에 살고있어요.

동창들하고는 특별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거의 없습니다.

동창들 대부분이 제가 중고등을 나온 그 동네에 대부분 살고있고 교류가 대학때부터 없다보니 친했던 여자친구 한두명빼고는 거의 교류가없어요. 

처녀때까진 여러명과 교류들 했었는데 다들 시집가서 살고 어찌저찌하니 거의 교류를 안하게 되서요.

 

제가 살고있는 동네가 방송국 근처인데 어느날 동네 학부형들과 커피를 마시고있는데 맞은편에 낯이익은 남자가 앉아있길래 보니까 동창이더라구요ㅋ

이친구는 대학원다닐때도 간간히 교류가있었고 방송국 입사준비를 하는중이라 제가 격려도 해주곤 했었어서 20년이지나도 딱 서로를 알아봤죠. 

결혼하고 연락은 일체 안했었었지만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연락처 교환하고 언제 함 보자 알고보니 같은동네 살고있었어요.

그때 그 커피숍에 부인과 같이있었더터라 부인하고도 인사하고요. 

사실 언제 함 보자 했지만 서로 기혼인데 아무래도 조심스럽긴하죠^^

며칠뒤 저나가 왔어요.

못받아서 몇시간뒤 제가 다시 걸었어요.

 

너 @@@(남자동창이름)알어?

어어 당근알지!!!!

야 걔도 우리동네 근처살아서 아까 너한테 저나한게 걔 만나고 있었는데 너 우연히 봤다고하니 엄청 반가워하더라!!! 

너랑 학원도같이다니고 친했다며!!! 

어어 마자마자 걔도 여기근처살어? 대박 신기하다^^언제한번 동네서 조우하자ㅋㅋ

 

하고 한~~~참 지났어요. 한1년쯤?

그리고나서 모르는번호로 연락이왔는데 앞에서 말한@@@이더라구요. 너무 반갑고 해서 옛날얘기하며 수다떨었어요.

옛날에 그랬지저랬지하며.

사실 그때 중학교때 @@@친구가 절 좋아했었어요ㅡㅡ

저도 어렴풋이 기억이나더라구요. 저한테 고백했고 제가 그때 사춘기와 2차성징이 오지않았던 순수한애기?였던지라 무서워서 거절했던 기억이있고요.

그리고 그친구는 중3때 전학갔다고 통화로 얘기하며 알게됐는데 저는 그건 기억이 전혀 안나더라구요ㅋㅋ 전학갔는지도 몰랐어요.ㅋㅋ

 

그친구도 결혼후 애가2이래고 저도 애가2이구요.

 

이런저런 안부묻는데 자기는 고딩때 부모가 이혼하고 어렵게 살고 대학도 중퇴했으며 그래서 인지 변변한 직장도 없었고 자영업을 했는데 그마저도 잘 안되서 배달일 간간히 하고있고 블라블라 하더라구요.

 

너랑 아까 말한 남자친구는 둘다 비싼동네에 아파트살고 부럽다며 자긴 가까운동네 빌라 겨우산다고 하고 하소연하고 저는 위로해주고. 뭐 그래 반가웠다 잘지내라 언제 함 셋이보자. 하고 끊었어요.

 

사실 언제한번 셋이보자라는게 어찌보면 그냥 인삿말인데 이친구가,

꼭 셋이서만 볼수있어? 하길래,

어. 셋이봐야 재밌지~^^

그리고 너 여자동창하고 연락되서 통화로 이런저런 얘기했단거 와이프한테 꼭 말해~~~ 나도 다 말하거든. 

왜말하냐 나 와이프랑 대화 잘 안해 걔는걔고  나는나지. 이런 비슷한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저는 오랜만에 친구가 반가웠고 편하고 재밌었지만

정말 굳이 자주 연락을하고 지내긴 껄끄러웠거든요.

친구지만, 이성이고하잖아요.

 

연락처가 등록이됐으니 카톡도 뜨고 카톡으로 사진도뜨니 저더러 자기 어떠냐고 옛날보다 마니 사람됐지? 묻길래

일부러 저는

아니? 옛날이 더 낫다 임마~ 했어요.

 

그러고나서 저는 잊고있었는데 며칠뒤 카톡이오네요.

날씨덥다 잘지내고있어? 오늘하루도 잘 보내렴~ 하고 왔길래 걍 읽씹했어요.

그러더니 며칠뒤 또 카톡이와요.

내 카톡 씹는거야? 나쁘다~힝~ 

그냥 갑자기 좀 짜증이나서 아예 카톡 대화방을 나가기를 눌러버렸어요.

그냥 씹으면 또 왜씹냐 할거같아서요.

 

그랬더니 카톡대화명을 나쁘니까끈자. 라고 써놈.

끊자도 아니고..끈자.

 

젤앞서말한 친구랑은 동네서 우연히 만났고 따로 안부묻거나 연락안해요. 아무래도 배우자도 있으니 친구여도 좀 그렇잖아요. 또 동네서 우연히만나 인사할순있지만요.

 

근데@@@이 친구 이러는데 순간 너무 싫고 짜증나더라구요.

이게 제가 너무 선그은건가요?

 

 

IP : 121.141.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3.8.17 8:06 PM (223.33.xxx.32)

    백번도 더 잘하셨어요. 그런 남자는 싹부터 잘라야돼요

  • 2. ..
    '23.8.17 8:09 PM (73.195.xxx.124)

    읽씹하면 알아먹어야지.......잘하셨음.

  • 3. ....
    '23.8.17 8:1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뇨. 딱~ 패턴입니다. 잘하셨어요.

  • 4. 나쁘다고
    '23.8.17 8:12 PM (121.162.xxx.174)

    하거나 말거나.

  • 5. 한마디
    '23.8.17 8:13 PM (124.50.xxx.70)

    그냥 우연히 만난 그 동창이 @@@를 떠넘기려 하는느낌....
    엔간히 @@@가 그 동창도 괴롭혔을듯.

    그러게 20년 만이면 이성동창은그냥 아는척 안하는게 나아요.
    속으로나 쟤..이구나 하면 될껄.

  • 6. 느낌
    '23.8.17 8:15 PM (211.206.xxx.180)

    안 좋으면 연락 안 받는 게 맞아요.
    틈을 주면 안됨.

    대학 때 잠깐 알던 애가 sns로 알고 메일로 연락왔는데,
    멀쩡한 직업에 잘 사는 것 같아서 반갑게 답 인사하고 계속 잘 살라 했어요.
    메일을 또 보냈더라구요. 안 읽었어요.
    당시 애들 보니 육아에 한창일 때인데,
    가정적인 남자면 뭔 여유로 그렇게 정성스레 메일을..
    메일 안 읽으니 다시 전송취소 했더군요.
    낭창한 위인들 많아요.

  • 7. ...
    '23.8.17 8:20 PM (175.113.xxx.252)

    뒤엣넘은 좀 구질구질해여

  • 8. 그냥
    '23.8.17 11:11 PM (218.155.xxx.188)

    끊자도 끈자
    전화도 저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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