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제가 아는 한 일가가 있는데 가난하지만 우애 좋은 그런 일 가였어요.
그 집 딸 하나가 결혼을 했는데 사위가 사업수완이 엄청 좋았던 거에요.
때마침 우리나라 경제가 돈 푸는 시절이기도 했고.
빚내서 하는 것마다 다 성공.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니까 백수로 있던 그 집 일가 사람들이 전부 들어가서 한 자리씩 꿰차더라고요.
그 집 막내가 있었는데
그 당시 노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 집안이 동네에서도 유명해지고 하니까 혼처가 막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전같으면은 쳐다도 못 봤을 혼처들이 들어오니까 눈이 점점 높아지는 거예요
그래도 그 막내아들이 한 명 사귀면서 결혼할려고 했는데 이 여자가 맘에 안 드는 것들이 좀 있었나 봐요
그 엄마랑 누나들이 다 반대한 거예요
그런데 그 여자는 어떻게든 이 잘 사는 집안에 들어와서 누리며 살아보겠다고 그 구박을 받으면서도 계속 찾아오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집안에서 안 받아 들으니까 울며불며 헤어졌는데 일년도 안 돼서 그 집안 쫄딱 망했어요
사업이라는 게 진짜 신기루 같기도 하고
결혼파토난 그 여자는 하늘이 도왔다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