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창가 빈백 쇼파에 누워서
바깥에 바다를 바라보며 감상하는 까페에요
저는 혼자와서 누워서 책보는데
자꾸만 옆 사람이 웃음보가 빵빵 터지는데
보니까 젊은 사람인데 전원주 웃음이예요..ㅋㅋ
그래서 저도 저절로 웃게 됩니다
무심히 누워서 바다소리 듣는데..
갑자기 또 옆 사람이 미친듯이 빵빵 터지는 겁니다.
이게 뭔일인지 알 필요도 없이
그냥 저도 웃겨 죽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암튼 창밖엔 이상한 찡~~ 소리와 함께 뭔가 날아가고 있었어요
엎에선 계속 미친듯이 빵 빵 터지고..
저는 이게 뭐야? 싶어 자다말고 몸을 일으켜 세워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봅니다
창밖을 날아가는 거대한 풍선과
그리고 그 밑에 바구니에 들어있는 사람
그리고 바구니 뒤에는 대형 선풍기 같은게 돌아가요 ㅋㅋㅋㅋㅋ
선풍기 돌아가면서 찡~~~ 소리 대박 크게 나고요
이게 근데 진짜 웃기거든요
뭔가 너무 장난감스럽고
허술한 발명품 느낌 ㅋㅋㅋㅋㅋㅋ
무슨 어디 만화에서 나오는 장면같고
마치 빗자루타고 날아다니는 마녀처럼
구식선풍기 타고 날아다니는 거 같아서..
가만히 쉬는데 또 찡~~~~하는 겁니다
이번에도 역시 못참고 옆자리분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아까는 좌에서 우측으로 갔으니
이번에는 반대로 돌아오나 봐요
이번에도 역시 몸을 일으켜 세워 자세히 보는데
아놔 아무리 참으려 해도 못참겠어요 ㅎㅎ
아놔 선풍기 동력으로 날아다니는 사람이라니..
넘 재밌지 않나요? ㅎㅎㅎㅎㅎ
이 낭만적인 바다에서 이건 도대체 뭐지? 했었는데
가만보니 기묘하게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해요
갑자기 어린왕자 책이 생각이 나네요
그 고장난 비행기.
그 비행사가 타고다니던 구식비행기가
왠지 이런 느낌일것만 같아요
아 그리고 갈매기의 꿈 을 쓴 리처드바크.
그가 쓴 책 환상 에도 구식 비행기가 나오거든요
그 비행사가 거의 주인공이예요
주님이시죠 ㅎㅎ
암튼 그 책도 떠올랐어요
아 그나저나 이게 뭐였을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또 오진 않아요
놀이기구는 아니었나봐요
저거 어디에서 온거며
어디까지 가는거였을까요?
옆 여자분 빵 또 터졌네요
이유는 모른 채 또 자동빵으로 따라 웃고 있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