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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는 고3

웬수 조회수 : 1,415
작성일 : 2023-08-11 15:22:47

담임선생님 전화오셔서 이렇게 고집쎈 애 힘들다 하시네요.

 

자기맘대로  부모싸인 위조해서 수시 지원서 써간 거 같은데

택도 없는 대학을 썼으니까요.

고2,고3  2년간은 수학문제 한 문제도 풀지 않고 

과학도 기초문제도 하나 못 푸는 상태에서 내신 받았으니 바닥이구요. 성적은 고1이 젤 낫고 미친듯한 하락곡선에 수능 모고 성적은 그거보다 더 나쁘고 보고서니 이런 거 한번도 제출한 적 없어서 학종은 불가요.

 

얘랑 별일 별일 다 있어서 정떨어져서 그냥 나가줬음 좋겠다 싶은 정도구요. 부모말1도 안들어요.

고등 입학할때부터 정시할 애는 아니다 싶어서 너는 집앞일반고에서 성실하게 내신 따보자 다른 건 엄마가 다 도와줄게  이렇게 했었는데 배째라 난 연필들고 문제풀기도 싫어 이런거고  학교 지각하는 것도 너무 심하고 기타등등 몸싸움하고 병원도 데려가고 그러다 제가  포기했어요.

엄마 머리채 잡고 흔드는 애거든요.

고2부터는 학교가든말든 신경안썼어요.

그랬더니 가긴 갔는데 매일 지각이랍니다.

시간맞춰 온 날이 한번도 없다네요.

 

암튼 이 시점에서 열받는건 이제 이렇게 인생 살아놓은 결과는 자기가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럴 마음도 없나봐요.

그냥 점수맞춰 받아주는 하바리 대학이나 다니던지

아님 진짜 재수할 결심이면 지금이라도 공부를 하던지

아예 대학 포기하고 취업으로 가닥을 잡아주던지 해야 하는데  그럴 마음도 없는거죠.

자기 인생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걱정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1도 없고 에어컨틀어놓고 폰보며 배달음식에만 탐닉하는거죠. 이것도 뭐라하면 몸싸움으로 가는 수순이라 

냅둡니다.

 

신경끄고 살고 있는데 전화받으니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해요. 정말 괴물을 낳았네요.ㅠㅠ

 

IP : 211.212.xxx.1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3.8.11 3:27 PM (211.248.xxx.23)

    저는 그래서 정시까지가 기한이에요. 그후로 원하는 대학합격해서 다니면 좋고....아니면 그때부터 모든 용돈지원 끊을꺼거든요. 나가서 알바라도 하면서 얼마나 세상이 힘들고 서러운지 당해봐야 정신차릴까 말까이니....
    잔소리도 끊고 주시하고만 있어요. 정말....큰애를 통해......내가 바로 살아도 내속에서 나온 자식이래도 절대로 정상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를 언니를 통해 배웠고 또 내자식을 통해 배우게 되어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조차도 이젠 상실이에요.
    저도 빨리 독립해서 나가기만 바라고 있어요,

  • 2. ....
    '23.8.11 3:2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런 애들 집 편한 거 귀신처럼 잘 알아서 안 나가요.

    농담 아니라 아이 성인되면 님이 나가 사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원룸방에 살아도 같이 사는 것보다 행복할 지 모릅니다.

  • 3.
    '23.8.11 3:32 PM (211.234.xxx.27)

    본래 그렇게 태어낳어도 부모가 케어를 해야하는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 아이로 낙인찍고 부모가 훈육을 안하시면 어쩝니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자식도 그리 방치하지 않아요.
    내손에 들어오는 자식이 얼마나 된다구요.
    다들 이를 악물고 케어합니다.

  • 4. 윗님아
    '23.8.11 3:35 PM (211.212.xxx.141)

    뭘 더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말해보세요.
    몸싸움까지 했는데 애가 이젠 덩치가 더 크네요.
    정신과도 가기 싫다는 걸 억지로 끌어서 두 군데나 다녀봤습니다.

  • 5. ....
    '23.8.11 3:3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엄마 머리채를 잡는 아이를 케어하고 훈육하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윗님 막연히 얘기하지 말고 방밥을 정확히 얘기해보세요.

  • 6. ...
    '23.8.11 4:08 PM (211.179.xxx.191)

    별수 없죠.
    아빠도 애를 못잡았나본데 엄마가 뭘 어쩌나요.

    그냥 대학 못가면 원룸 보증금이랑 두어달 월세는 내주겠다.
    그 이후는 네가 알아서 알바해서 살라고 해야죠.

  • 7. 인성
    '23.8.11 4:53 PM (49.164.xxx.136)

    교회나 절이라도 어릴때 부터 다녔으면,..
    저정도까지는 안가는데 안타깝네요
    알바시켜야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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