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이고
특별히 공부를 잘하거나 리더십이 있거나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제가 아프다 하면 바로 달려와서 어디 아프냐고 묻는 아이예요.
엄마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엄마가 최고라고 수시로 말해주는 아이이구요.
제가 워킹맘이라 정신없이 바쁜데, 알아서 잘 하니 자기 믿으라고 말하는 아이예요.
(물론 그러고 나서 풀어놓은 문제집을 보면 개발새발...글씨부터 잘 써보자고는 합니다)
동생이랑 유치하게 싸우기는 하지만 제가 너무 피곤해 보이면 '우리 집 치우자'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구요.
공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행복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입시 경쟁에 예쁜 마음 다치지 않고 자기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길은 뭘까 가끔 생각합니다.
혼자 공부해서 선행 2학년쯤 나가는 거 보면 수학 머리가 아주 없는 건 아닌거 같은데 학원은 절대 가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극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더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