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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사랑은 나중에 남편한테나 바라랬는데

30중반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23-07-23 22:51:46

저 말 들은지 10년은 됐고

엄마랑은 서서히 인연 끊었는데 아직 결혼을 못했네요.

남친은 있어봤는데 폭력성 같은게 보이거나 하면 정리했어요. 저 큰일 나면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잘한거겠죠.

 

가끔 엄마 얘기하면서 따뜻한 표정 되는 사람들 보면 쿵하고 심장이 내려 앉아요. 매순간 다정한 엄마란 건 없겠지만 그래도 떠오르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엄마가 아닌 엄마가 있긴 하겠죠.

 

아니면 제가 엄마한테 너무 바라는게 많고 예민한 자식이었어서 그랬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고 꿈이나 좋은 꿈 꾸고 내일은 싹 잊어버리게 날씨나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118.235.xxx.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7.23 11:05 PM (123.199.xxx.114)

    제딸 같아서
    저도 어릴때 부모가 이혼하구
    부모정을 모르고 살았어요.

    결혼해서 아이키워보니
    사랑하는거 너무 어렵더라구요

    부모가 아직 되보시지 않아서
    엄마가 이해되지 않고
    따뜻한 엄마 있으면 든든할줄 알았는데
    가져보지 않고 저도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서
    님의 헛헛함이 뭔지 이해도 되고
    자식이 사랑이 고프다고 울어도 줄수 없는 사랑없는 부모도 이해가 되고

    어떻게 보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부모
    따뜻한부모가 당연한거처럼 여기며 살아온거 같아요.

    근데 살아보니
    세상에 당연한건는 없더라구요
    어떤 부모는 간신히 밥만 먹여주고 키우는 부모의 역량밖에는 안되는 사람도 있고
    어떤 부모는 자식에게 빚을 지우고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도 있고

    어떤 부모는 혼자 살아야 되는데 그놈의 욕정때문에 그냥 아이를 낳는 사람도 있고

    어떤 부모는 재벌집에 태어나서 잘먹고 공부도 잘했지만 인성은 개차반인 부모도 있고

    어떤 부모는 다 갖춘 사람도 있고
    어떤 부모는 낳아서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가 뽑기로 어떤 부모를 만나는냐는 나의 역량도 아니고 그 부모라는 사람의 역량이 그것밖에 안되니

    아무리 울고 보채고 원망해도
    줄수 있었으면 벌써 줬겠지요.
    이걸 비극으로 보면 비극이고
    훌훌털고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사시건 어떠신지요
    부모도 그러한데 어디서 그런 사람을 만날까 생각해보면

    좋은 남자가 나를 찍어서 사랑주고 아껴주면 해결되겠지만
    이놈의 인생사가 무한반복이라
    해결점이 없답니다.

    꼭 좋은 놈이 님을 찍어서 알콩달콩한 삶을 사시길 빌어드릴게요.

    부디 그런날이 올때까지
    잘 드시고 잘 주무시고
    자신을 아끼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 2. ...
    '23.7.23 11:13 PM (116.32.xxx.108)

    힘내세요.
    전 엄마 사랑은 너무 받았고.. 지금도 받습니다. 그런데 때론 그게 부담스러워요. 엄마는 준 사랑 만큼 제가 안 생각해 주는 것 같다고 서운하다고 그러고 저는.. 그게 또 짐이 되고 힘들어요.
    아이 키우지만 저도 제 아이 뭐 그다지 예쁘지 않고 빨리 커서 제 품 떠나고 저도 혼자 나만 위해서 살고 싶어요. 이건 사람 성향인 것 같아요. 아마도 원글님 엄마가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 듯.
    전 지금도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러면서 내 자신을 버려야 하는 게 너무 힘들고 때로는 출산 자체를 많이 후회해요. 아마도 어머님도 의무감이 너무 커서 힘드셔서 그런 거 아닐까 싶네요.
    살아보니 좋은 사람 만나 서로 손 잡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물론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_-)이 좋고 크면 부모 손을 놓고 다른 사람 손을 잡는 게 맞습니다. 좋은 분 만나세요.

  • 3. 음.
    '23.7.23 11:23 PM (98.184.xxx.73)

    부모를 사랑하면 나가 나한테 이런거 저런거 해줘야한다고 끝도없이 자식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부모는 답이 없어요.
    차라리 독립적으로 나는 너한테 사랑 안바라니 너랑 나랑 독립적으로 살자하는 부모면 감사해요.

  • 4. 저도
    '23.7.24 2:18 AM (175.215.xxx.216)

    30중반...
    같은 마음이에요
    님 잘 주무시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하루가 평탄하길...

  • 5. 원글님
    '23.7.24 8:11 AM (112.184.xxx.187) - 삭제된댓글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엄마는 괜찮은 엄마예요
    나쁜엄마는 아니란거지요
    그냥 엄마자신 본인이 본인 인생 살기 힘들었다 생각하세요
    원글님 엄마 말대로 원글님 사랑해주는 남자 만날겁니다,
    진짜로 나쁜 엄마는 그런말 안해요,
    딸이 사랑받는걸 바라지도 않아요, 생각도 안해요
    엄마가 늘 그렇게 빌어주었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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