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인데
친구도 한 명도 없고
특별한 취미 생활도 없고..
하교하면 칼같이 혼자 집에 와서
침대에 엎드려서 유튜브 봐요.
잘만 활용하면 좋은 컨텐츠도 수두룩빽빽하지만
주로 3초만에 낄낄거리고 끝나는 그런
저급한 코메디류만 골라서요...
보다 질리면 웹툰...
학원에선 딱 중간만 해요.
학교는 공부도 안시키고, 시험도 안보고, 수행평가 적당히 해서 대부분 A주니까
뭘 할 의욕도 없고요,
영어 수학 학원에서 매일 보는 쪽지시험 학력평가 레벨테스트 등등에서...
따아아악 중간,
하라는 거 안할 순 없고, 왜 해야하는지는 모르겠고,
이게 그냥 내 운명인가보다 하면서
영혼없이 단어 시험 재시안걸릴 정도로만 외우고...
(그나마 한 30분 걸릴거 두 시간에 걸쳐서 빈둥빈둥 놀면서...)
수학 문제 100개 풀어오라그러면 한 20개 정도 틀려가며 적당히 해가고...
이렇게 살아요.
애가 하교할 때 되면 숨이 막혀요.
들어와서 스윽 가방 놓고 냉장고 좀 뒤지다가 방으로 들어가요.
학교에서도 그냥 혼자 밥 먹고 쉬는 시간에 학원 숙제나 좀 하고 그러다 오니까
집에 와도 저한테 전할 이야기 거리도 없을거 뻔하고요...
저도 맨날 무슨 일 있었냐고 꼬치꼬치 물어보기 미안하고요...
둘이 할 얘기가 없어요,...
우리 애 어쩌죠... 이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공부 안해도 하루하루가 재미있어 죽겠고 친구들이랑 할 얘기가 산처럼 쌓인 애들이
하다못해 같이 게임이라도 하고 피씨방이라도 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부러워요.
친구 몇 명 데려가서 떡볶이 .. 아니 편의점 컵라면이라도 사먹고 오라고 해도
그럴 친구가 없대요.
이제 곧 방학인데 그 누구와도 연락안하고 저렇게 방에서 누워있다가 학원만 다닐 거 생각하니까
참 암담하네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까요.
우선 방학 때 수영을 좀 시키려고요. 어울려서 하는 운동은 너무 못해서요...
그리고 상담도 받아볼 생각입니다. 지역 청소년 센터 같은 곳 알아보려고요.
아예 더 바쁘게 지낼 수 있게 학원 수를 늘려볼까 생각도 해보고 있어요.
또 좋은 팁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