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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은 정말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네요..

인생 조회수 : 4,329
작성일 : 2023-07-11 10:44:38

저는 고등 졸업후 여직까지 30년 훌쩍 넘게 이리저리 쉬지 않고 일 다니고 있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나 나 자신을 위해서도 일을 계속 다녔지요..

물론 애들 커 갈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누가 너한테 일 시켰냐 소리 듣기 싫어 묵묵히

일을 다녔지요. 지금은 애들도 다 크고 하니 이제는 일다니는게 그냥 저를 위해서 다닌다고 할까?

애들 키울때는 친정도 멀리 있어서 정말이지 저녁때면 누가 된장국 한냄비만 끓여 주면

이틀은 좀 나을텐데 생각도 들고 누가 애들 반찬 조금만 해주면 힘들지 않을텐데 이런 생각도 했었지요...

 

그러다가 얼마전 시엄니 49재 지내느라 시누를 만났지요.. 저하고는 한살차이지만

시누는 일 다닌지 얼마 안됩니다...

늘 그렇듯 저는 시누이한테 줄 전, 고기, 밥, 탕국까지 바리바리 싸서 시누를 줬습니다.

그랬더니 시누 말이 요즘 일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집에 퇴근해서 오면 배가 고파도 힘들어서 반찬도 안하고 밥도 잘 안먹는다고 고마워 하더라구요..

 

저는 시댁이랑 시누가 근처에 살아서 예전에 시누 일 다니지 않을때  가끔 시누가 반찬좀 해줬음 좋겠다. 자기 반찬 만들때 내 생각 조금 안하나 하는 서운한 생각도 들었지요..

저는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시부모님도 안계시고 해서 가끔 시누한테 이것저것 나눠 줍니다.

물론 주고나면 생색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얼마전 시누가 힘들다면서 저런 말을 하니

시누가 저 어릴때 애들하고 발동동 구르면서 직장생활 했던거 알고나 있을까요?

 

어찌보면 인생은 정말 어떻게 펼쳐질지.. 항상 남을 생각하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될것 같아요...

IP : 211.114.xxx.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치
    '23.7.11 10:48 AM (116.33.xxx.143) - 삭제된댓글

    오늘 비오고 뭔가 꿀꿀했는데 원글님 글을 읽고 왠지 힘이 납니다.
    원글님 앞으로 더 잘 되실것 같아요..감사합니다!

  • 2. 세바리
    '23.7.11 10:49 AM (61.74.xxx.26)

    30년이라니!! 혼자 그 세월을 버터내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누구에게 나눠줄 반찬 실력이 되신다니, 대단하셔요~ 저는 직장 23년차인데 그냥저냥 생존할만큼 요리를 하고, 여력이 안되는 것은 다 사먹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인생님 말씀하신 배려하는 마음을 담고 갑니다!

  • 3. ...
    '23.7.11 10:50 AM (122.34.xxx.79)

    모를 겁니다 인간은 남의 입장 헤아리는 능력치가 다 다르고 본인이 겪으면 그제서야 아는 게 허다한데 겪어도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냥 그러고 사는거죠 뭐
    내가 지금 챙겨주니 예전에 반대 입장이었을 때 생각을 하긴 할까? 라는 기대 따윈.. 안 하는 게 제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 4. ...
    '23.7.11 11:19 AM (59.15.xxx.141)

    님 결론 보니 대인배시네요ㅎㅎ
    복많이 받으시길요

  • 5. 그 마음
    '23.7.11 11:36 AM (124.57.xxx.214)

    충분히 이해해요. 힘들땐 누가 반찬해주면 고맙죠.
    저도 일하는 동생 가까이 살면 챙겨줬을텐데
    그게 쉽지 않고 무엇보다 음식 솜씨도 뛰어나지 않고
    팍팍 잘하지 못하니 해줘도 안먹으면 어쩌나 싶어
    그러질 못했네요.
    마음은 주위 사람들 해먹이고 싶은데 쉽질 않네요.

  • 6. //
    '23.7.11 12:56 PM (218.149.xxx.194)

    주면 엄청 감사는한데
    누가 저한테 반찬주면 굉장한 부담이던데요 저는 오히려
    이걸 또 입닦고 쓱 할수도 없고 뭐라도 갚을라면 무슨돈이 들어도 들고 굽신거려야하니....
    안그래도 신경쓰여 죽겠는데 싶구요.
    제 성향이 그래서 그런지..

    정말 시누가 저한테 반찬주면 부담스러 펄쩍 뛰었을거예요.
    뭘해도 돈이쟎아요 반찬에 반찬으로 갚기도 그렇고
    안그래도 돈없어서 돈버는데

    누가 나한테 반찬이라도 주면 좋겠다라...
    그 시누도 그럼 외벌이로 돈도 궁하고 궁상스런데
    돈버는 사람이 나 돈좀 얼마 집어다 주면 좋겠다 생각할수도 있쟎아요.

    정말 훈훈한 글이긴 한데.
    좀 옛날시대 마인드신것같아요

  • 7. //
    '23.7.11 12:58 PM (218.149.xxx.194)

    반찬은 반찬가게... 그냥 찬밥에 물말아서 먹고치울지언정
    누가 저한테 반찬주는건 싫어요..
    저도 일해요...

  • 8. //
    '23.7.11 12:59 PM (218.149.xxx.194) - 삭제된댓글

    하지만 자꾸 매사에 서운하다 서운하다 연락좀해라하는 저희 형님이;;;
    왜 서운해하는지 그 심리는 이해하네요
    저 잡으려고 일부러 길들이려는줄알았더니..
    암튼 뭐...사람마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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