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납치범으로 오인 받았어요
점심 포장주문한거 찾으러 가는데,
아장아장 걷는 손자가 늘 가는 길이 아니라고,
집 가는 골목 가리키며 버티더라구요
손자에게 할머니 맘마 사러간다고 설득하는데,
지나가는 아저씨들 의심의 눈초리로 다가오시더군요
어린이집 바로 앞이라 오해 풀렸어요
오늘 일진이 그런지..
딸네집이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유모차 밀다가 힘들어 잠시 쉬는데,
그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가 유모차 안에서 잠든 아이를
유심히 보시더니,
딸집을 가리키며
이 아이 저집아이 같은데를 3번 하길래,
네 그 집아이 맞아요 했더니,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러면 아줌마는 누구요?
하네요
외할머니예요 ..대답하고 오는데,
대문 여는데까지 지켜보네요
고마운? 사람들은 맞는데,
오늘 뭐야 싶은~
1. ᆢ
'23.6.22 3:16 PM (121.167.xxx.7)고생하셨어요.
따님이 온 동네가 아이 키우는 안전한 동네에 사는군요.2. ᆢ
'23.6.22 3:16 PM (121.167.xxx.7)외할머니라고 하기엔 넘 젊어보이셨나봅니다
3. 에구
'23.6.22 3:16 PM (59.6.xxx.156)고생 많으셨네요. 고마운데 안 고마운 느낌. 이해합니다.
4. ㅡㅡ
'23.6.22 3:18 PM (1.236.xxx.203) - 삭제된댓글좋은동네 맞아요
우리 손주가 이렇게 안전한곳에 사는구나
다행이다 하셔야죠5. 맞아요
'23.6.22 3:19 PM (223.39.xxx.189)고마운데~ 안 고마운^^
6. ㅎㅎ
'23.6.22 3:20 PM (76.147.xxx.22)17개월 짜리가 집 가는 길도 알고 고집도 부리고
귀여워서 어떡해요 ㅎㅎㅎ7. 호호맘
'23.6.22 3:22 PM (220.85.xxx.140)아이고 ㅎㅎㅎ
욕보셨어요.
따님이랑 아기랑 동네 한바퀴 보란듯이 도셔야 할듯요 ㅎㅎㅎ8. ᆢ
'23.6.22 3:22 PM (122.42.xxx.140)저도 그런적 있어요~~울딸애 6세때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종일놀고 10시넘어 2호선탔는데 사람이 많아 식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앉았어요 딸애도 혼자앉아 떡실신~~누가보면 버린줄~~다 따로 앉았다가 신대방..(한참 왔죠)집와서 남편이 자는애를 떠메고 나가려니 사람들이 우르르..당신 누구냐며..ㅋㅋ 애아빠라고 ~~ 웃기고 고맙더라구요
9. 하하
'23.6.22 3:23 PM (223.39.xxx.162)글쓴님은 놀라셨겠지만 흐뭇하네요
각박한 온라인과는 달리
현실 지역사회는 잘 돌아가고 있다 싶은10. ^^~
'23.6.22 3:24 PM (220.82.xxx.24)첫댓글님(121.167)
센스도 있고 선한 마음 소유자 시네요^^11. ㅎㅎㅎ
'23.6.22 3:25 PM (175.211.xxx.235)아이구 저도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원글님이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게 보인 걸거에요
고생하셨어요12. ㅇㅇㅇ
'23.6.22 3:27 PM (203.251.xxx.119)그 아저씨 눈썰미 있네요
고마운데 안고마운???? ㅎㅎ13. Hoxy
'23.6.22 3:27 PM (211.250.xxx.112)원글님이 할머니라기엔 너무 젊으신가봐요
14. 아이구
'23.6.22 3:29 PM (223.39.xxx.189)따뜻한 댓글들 감사해요
내가 너무 젊어 보인거구나~
기뻐해야 하는군요^^
실제로도 젊은 할머니 맞아요^^
후반이기는 하나 아직 50대니까요^^15. .....
'23.6.22 3:33 PM (180.69.xxx.152)외할머니라고 하기엔 넘 젊어보이셨나봅니다 222222222222
입금은 자랑계좌로....ㅎㅎㅎ16. ..
'23.6.22 3:39 PM (140.213.xxx.110)너무 젊고 이뻐서 생긴 일이잖아요 ㅎ
17. .....
'23.6.22 3:48 PM (223.38.xxx.162)앗 원글님이 젊고 예뻐서 생긴 문제군요 ㅋㅋㅋㅋ
중간에 지하철에서 당신 누구냐 에피소드도 넘 웃기네요 ㅋㅋㅋ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 막아서기도 쉽지 않은데
착한 사람들이었네요^^;18. ..
'23.6.22 3:49 PM (58.74.xxx.91)원글님이 너무 어려보였나봐요
19. 저런 관심
'23.6.22 4:00 PM (116.41.xxx.141)어린 매서운 눈초리들이 많아져야 감사한 사회죠
물론 자유는 구속되지만 요새 넘 무선일이 많아서리
ㅜㅜ20. ditto
'23.6.22 4:50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저는 경찰서에서 그런 오해 받은 적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지구대..
미아방지 지문 등록한다고 애ㅠ데리고 동네 파출소를 갔는데 연세 있으신 경찰관 분과 젊은 남자 경찰관 분이 계셨어요 용건을 말하니, 일단 가족 관계 증명서를 보자 하는데 제 신분증만 가져갔었거든요? 그러면 조회해 보자 하는데 전산 시스템에 저랑 남편만 가족으로 뜨고 아이는 안 뜨는 거예요! 몇 번을 해도 그래서 그 순간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어색한 기류가.. 마침 의료보험증 사진으로 찍어 든게 생각나서 보여 드려도 이 아이가 그 아인 줄 모르고.. 지문 등록 기계도 버벅대고.. 저도 너무 당황해서 내일 다시 오겠다 하고 서로 어색허게 헤어졌거든요 그런데 저희 집 다와서 보니 집 바로 어귀에 경찰 순찰차가 딱 대기하고 있는 거예요 심장이 너무 벌렁벌렁하고 .. 아무 일 없다는 듯 아이랑 다정히 이야기 하며 집으로 올라왔는데,, 제가 또 뭔 일인지 알아야겠다 싶어 다음 날 또 그 지구대를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땐 제 또래 여자 경찰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그 일 담당하시는 건지 저에게 잘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미성년자는 경찰 전산 시스템에 뜨지 않는다 본인 아이도 조회해 보니 안 뜨더라, 지문 등록 기계도 그 분이 잘 다루셔서 한 번에 성공 ㅎ
서로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 동네가 원체 출산율이 낮은 곳이라 그런지 그 분들도 그런 업무가 익숙치 않았을테고(아마 그 남자 경철관분들은 제가 처음 케이스였을 듯) 또 뭔 납치 사건인가 찝찝했을테고.. 저는 처음에 순찰차 보고는 너무 놀랐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예의 주시하신 것도 고맙고.. 솔직히 그 이후로 순찰차 보면 울렁증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ㅎ21. ㅋㅋㅋㅋ
'23.6.22 5:23 PM (183.99.xxx.196)저희 아이 주차장서 생떼부리고 드러 누웠는데 제가 훈육한다고 막 억지로 일으켜세우고 뭐라하는데 지나가는 아줌마가 아동학대 하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서계시다 가셨어요 ㅋㅋㅋ
고마운 오지랍이져22. 아기가 복덩이
'23.6.22 5:26 PM (112.152.xxx.66)손주가 복덩 이네요
이리저리 관심을 다 받는것보니 ㅎㅎ
밖은 위험한 세상인데
아직은 아이 키울만한 세상입니다23. ...
'23.6.22 5:46 PM (223.38.xxx.205)고마운 아저씨네요..
물건 좀 사드려야 할듯요..
이런 관심들이 손자를 안전하게 키울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24. wii
'23.6.22 6:16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진짜 안심되고 너무 감사하네요. 민방위 훈련 했다 치세요.
25. ..
'23.6.22 6:25 PM (211.192.xxx.52)원글도 댓글도 넘 좋아요
26. 정말..
'23.6.22 6:45 PM (223.62.xxx.249)고마운 분들이네요.원글님은 땀 좀 빼셨겠지만요...
27. 똘똘해라
'23.6.22 6:57 PM (223.62.xxx.126) - 삭제된댓글17개월 아기가 집 방향 다르다고 버티다니요?
아기가 똘똘함이 뚝뚝 묻어나오네요.
아이고 예뻐라!28. 하하하하
'23.6.23 12:45 AM (119.196.xxx.94)유쾌한 이야기네요.
고마운데 안 고맙다가 또 고마운~(젊어보여서 의심^^)
매의 눈 이웃들 덕에 든든하시겠어요.
복덩이 똘똘이 손주 잘 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