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과하게 화를 냈어요

ㅁㅁㅁ 조회수 : 1,624
작성일 : 2023-06-21 11:41:44
초고 여자아이인데요
adhd에 인지기능이 살짝 표준 구간 아래에 있어요.
그런데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경계심이 없어서
제가 걱정을 많이 해요.
또래보다 2-3년 어려서 판단도 미숙하니까 
제가 아이에게 규칙이랍시고 말하는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남자아이와 단 둘이 놀지 말 것과 실내/상가화장실/복도 같은 곳에
단 둘이 가지 말 것이에요.
남자애 집에도 가지 말라고 했고요.
300번은 얘기했을 거에요.

그러나, 어기는 건 3초면 끝나더라고요.
어제 밥때가 되어도 안오길래 봤더니 옆동 남자애네 집에가서 놀고 있더라고요.
첨엔 어휴..하고 말았는데
상황 들어보니 남자애가 살짝 어디 긁혔는데 자기 집 가자고 했다고
그래서 '도와주고 싶어서' 또 들어간거에요
부모님은 계시다고 해서 들어갔다는데(계셨구요)
듣는데 점점 불안해지면서 화가 나는 거에요. 
제가 뻔히 하지 말란거 알면서도 망설이다가도 1초만에 휙 들어가 버리는거.

이제 중학생 될텐데...싶으면서
점점 더 열이 올라가지고
과하게 1시간 정도 제가 화내고, 열내고(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은 없었지만)
지긋지긋하게 잔소리를 했는데
제 불안이 건드려 졌어요.
사실 제가 낳은 아이가 아니고 아이 생모가 미혼모에
지금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데
아이와 아이 생모를 분리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그것과 오버랩이 되어서, 
이렇게 가다가 아이의 미래도 망칠것 같은 비약이 되서 많이 불안했어요.
남의 말에 너무 잘속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그러다가 이용당하고, 다 뒤집어쓰고 그러거든요. 

애 재우고 나니 너무 아이가 안스럽고 미안해요.
다시 잘 알려줄걸..아이도 노력은 하고 있거든요
화내면서 훈육하면 아이가 눈치만 보고 겁은 낼뿐, 별 효과도 없더라고요
자기 맘대로 조절이 안된대요.
어려워요

IP : 180.6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3.6.21 11:46 AM (112.145.xxx.70)

    그래서 핏줄은 못 속인다는 걸까요??
    성격 외모 지능이 모두 유전적인 부분이 큰거라

    환경과 교육으로 바꿀수 있는 부분은 어쩌면 한계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글님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 2.
    '23.6.21 11:54 AM (118.235.xxx.240)

    입양한 게 아니면 어쩌다 저런 사람들과 엮이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이제 사춘기 오면 더 많이 힘드실텐데

  • 3. 원글님
    '23.6.21 11:56 AM (122.35.xxx.25)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네요.
    아마 원글님 스스로도 유전적인 부분을 크게 생각하고 계셔서 불안하신 거 아니실까요?
    근데요, 유전도 유전이지만 환경적인 부분이 양육엔 더 큰 영향을 미친대요.
    사이코패스 과학자로 유명한 사람도 자신의 뇌가 사이코패스의 뇌인데 어려서 부모님이 시설 봉사에 많이
    데려가시고 사람이 느껴야 할 감정을 알려주셔서 살인자로 안 큰 거 같다고 해요.
    원글님이 사랑의 잔소리로 키우신다면 틀림없이 예쁘게 잘 자랄 거예요.
    딸을 못 믿으시겠으면 원글님을 믿고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으심 어떨까요?

  • 4. ㅡㅡㅡㅡ
    '23.6.21 12:08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어요.
    약은 복용중인건가요?
    좋으신 분 같은데.
    힘내시고,
    아이가 무사히 잘 자라길 바랍니다.

  • 5. ㅁㅁㅁ
    '23.6.21 12:12 PM (180.69.xxx.124)

    생모 욕을 하지 말아주세요.
    제 불안을 설명하기 위해서 써놓은 것 뿐이에요

  • 6. 저도 어제 ㅠㅠ
    '23.6.21 12:37 PM (119.193.xxx.109)

    저는 심하게 때렸어요. ㅠㅠ 남자아이고, 작성자님과 똑같이 나의 불안함이 증폭되면서 폭력까지 쓰게 된거죠. ㅠㅠ 저는 이제 내가 약물치료 받아야겠구나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 7. ...
    '23.6.21 1:26 PM (211.108.xxx.113)

    원글님 애쓰시는건 알겠지만 그렇게 화내는게 아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본인의 불안이 투영된거라는거는 꼭 알고계셔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8299 2-3만원대 선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8 .. 2023/06/21 1,267
1478298 50초반인데요..남편대신 강아지랑 자기시작한지 어언 4년쯤 12 고민 2023/06/21 4,729
1478297 개가 좋을때 꼬리를 흔드는건 자기의지인가요? 13 ... 2023/06/21 2,528
1478296 아이같아지는 노인 최강자 우리 아버지 3 비오는날 2023/06/21 2,121
1478295 간만에 단호박을 쪘는데.. 4 대박 2023/06/21 1,744
1478294 호텔 예약 한다 안한다 23 .. 2023/06/21 3,448
1478293 대문글에 왜 마른 몸매가 인기있느냐는 글 이유 생각해봤어요 15 이유알겠어요.. 2023/06/21 4,382
1478292 혈액 속 염증 수치 높으면 비염, 관절염 가능성 높아지는건가요?.. 3 .. 2023/06/21 2,639
1478291 아이한테 과하게 화를 냈어요 6 ㅁㅁㅁ 2023/06/21 1,624
1478290 '수능 난이도' 논란에 천공 "수능 없어질 것".. 4 ... 2023/06/21 1,583
1478289 등산용 배낭 가방 4 산행 2023/06/21 1,081
1478288 소노문단양 어때요. 3 2023/06/21 1,341
1478287 (스포)마당이 있는집 임지연 연기 ㅎㄷㄷ하네요 16 ... 2023/06/21 7,604
1478286 아랫집 누수로 인한 공사 질문입니다. 3 윗집 2023/06/21 1,635
1478285 섬유유연제 안쓰는 집들도 17 있으시죠 2023/06/21 4,423
1478284 외식 비싸고 질이 떨어지니 집밥이 당연히 낫고 좋긴 한데요. 1 ... 2023/06/21 1,649
1478283 가족에게 일을 시킬수 있을까요 4 00 2023/06/21 1,188
1478282 시판 밀면 추천해주세요 밀면 2023/06/21 249
1478281 서울에 비교적 신축인 10평대 아파트가 있을까요? 18 ... 2023/06/21 3,190
1478280 펜싱선수 김준호 둘째 낳았는데 엄청 잘생겼네요 4 ..... 2023/06/21 3,388
1478279 섬유유연제 냄새가 괴롭네요 5 섬유유연제 2023/06/21 2,082
1478278 요즘 깍두기 만들어도 맛있나요?? 4 ooo 2023/06/21 1,152
1478277 동남아 야채-타이바질-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4 2023/06/21 364
1478276 이마는 숯탱이.. 근데 대체 귀에다가 뭔 짓을 한 걸까요?(혐주.. 7 리얼리돌 2023/06/21 3,001
1478275 부산촌놈 카페 24 111 2023/06/21 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