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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해 복잡한 마음

... 조회수 : 7,581
작성일 : 2023-06-17 21:12:06
어렸을 때 항상 부모님은 싸우셨어요.
경제적인 문제가 컸고 성격도 서로 너무 달랐어요.
엄마는 외강내유, 반대였다면 좋았겠지만, 일단 저부터도 말을 하기가 편치 않았어요. 푸근하고 따뜻한 면은 없었고 여장부같지만 속내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셨죠. 아버지는 열등감이 심하고 분노조절장애가 있었고요. 그 사이에서 저는 살얼음판 위에 있는 것처럼 불안하게
살았어요. 여동생은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동생 태어나서부터는 두 분 사이가 데면데면해도 죽도록 싸우시지는 않아 동생은 다행히도 저같은 불안감은 없이 자랐어요.
두 분이 해로하고 계시는데 아버지가 여러 병으로 컨디션이 안좋으세요. 저는 멀리 살고 여동생은 외국 살아서 엄마가 아버지 케어를 전담하고 계시는데 그걸 자식에게 뭐라 하시지는 않으세요. 연세 들어 많이 유해지셨고 책임감은 원래 강하시고요. 근데 저는 아직도 엄마가 편하지 않아 전화 하는 것도 겨우 하거든요. 늘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면서도(자주 뵙진 못해도 챙길 수 있는 건 챙겨드리고 있어요. 병원도 알아보고 서울 오시면 모시고 가고요) 우리같은 부모도 없다는 말 꼭 하시는 것도 불편하고요.
근데 지난번에 오셔서, 아버지는 얼마 못가실 것 같다고, 아버지 수발은 끝까지 혼자 하겠다고, 돌아가시면 저희집으로 오겠다고 너무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듣는 순간 네? 뭐라고요? 이런 마음이었고 그걸 전혀 모르시진 않았을텐데 전혀 내색 안하셨어요.
엄마가 평생 고생하신 건 맞지만 저는 엄마가 편하지 않아요. 저도 늙어가고 있는데 엄마랑 한 집에서 불편하게 살고 싶지 않고요.
IP : 223.38.xxx.3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23.6.17 9:14 PM (223.39.xxx.220) - 삭제된댓글

    그때가서 생각하세요
    요즘 친정엄마들은 진짜 막가파예요

  • 2. 싫으면
    '23.6.17 9:15 PM (223.62.xxx.121)

    싫다고 말하셔야 해요
    그래야 어머님도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마감해야 할지 준비할 있습니다

  • 3. 맞아요
    '23.6.17 9:17 PM (125.177.xxx.70)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시고
    지금은 어쨌든 엄마가 고생하시는거 알아주시면되죠
    사이가 좋았는데 병간호 자식에게 떠넘기는 부모도 많아요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 4. ㅇㅇ
    '23.6.17 9:17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미혼이신거죠?
    남편 있었으면 막무가내로 못오실텐데..
    아.. 어렵네요.
    기반이 여기 있을텐데 해외로 가랠수도 없고..

  • 5. 미리
    '23.6.17 9:17 PM (121.133.xxx.137)

    불가하다고 못박아두셔야해요
    그때가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별 말 안하면 그러겠단 말로 이해해요

  • 6. ..
    '23.6.17 9:23 PM (68.1.xxx.117)

    정색해야죠. 고생이 님 때문도 아니고.

  • 7. ㅁㅇㅁㅁ
    '23.6.17 9:25 PM (182.215.xxx.206)

    엄마아빠 특성이 저희 친정과 아주 유사하네요..
    싫죠
    따뜻했던 적은 없으면서
    자식에겐 따뜻함을 강요해요

  • 8. ㅇㅇ
    '23.6.17 9:28 PM (210.98.xxx.202)

    난 엄마랑 못 살아..라고 말하는 수 밖에요..

  • 9. 미혼
    '23.6.17 9:31 PM (121.147.xxx.48)

    미혼이신가요? 엄마랑 살면 결혼 못한다고 하세요.

  • 10. ...
    '23.6.17 9:32 PM (211.106.xxx.105)

    불가하다고 못박아두셔야해요
    그때가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별 말 안하면 그러겠단 말로 이해해요2222

  • 11. 미혼
    '23.6.17 9:42 PM (112.162.xxx.38)

    인가봐요?

  • 12.
    '23.6.17 9:47 PM (223.38.xxx.235)

    저 결혼했어요. 남편이 장인장모께 싹싹한 편이지만 모시고 살 생각은 전혀 없는 사람인데 엄마가 착각하시는 거죠. 무능한 남편 대신 평생 가장 노릇 하며 자식들 키우셨으니 고생하신 건 맞는데 저는 스무살 이후로 경제적으로 독립했거든요. 결혼할 때 도와주신 전세금도 다 갚았고요. 십년전까지는 정체 모를 죄책감과 미안함이 있었는데 저는 지옥 같은 집에서(두 분이 말로만 싸우신게 아니라 물건도 던지고 몸싸움도 하셨어요) 사고 한번 안저지르고 공부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았는데 내가 왜 엄마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하나 싶더라고요.

  • 13. 그럼
    '23.6.17 9:49 PM (223.62.xxx.142) - 삭제된댓글

    사위 의견은 묻지도 않고 통보하신 거예요??

  • 14. ㅡㅡ
    '23.6.17 9:50 PM (116.37.xxx.94)

    미맂얘기하셔야 엄마도 다른길을 찾아놓겠죠?
    아무말도 안하시면 나중에 황당해할것같아요

  • 15. 아뇨
    '23.6.17 9:52 PM (223.38.xxx.235)

    통보하신 건 아니고 저희집이 큰 평수로 이사를 했는데 보러오셔서는 집이 너무 좋고 마음에 든다고 계속 그러시더니 저랑 둘이 있을 때 그러시더라고요. 남편은 부모님 앞에서 싹싹하지만 매우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라 절대 그럴 일 없고요.

  • 16. 그렇죠
    '23.6.17 9:54 PM (180.69.xxx.124)

    같이 못산단 얘기 하셔야 해요

  • 17. 주변의
    '23.6.17 9:54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미혼들은 부모님 집에 얹혀 살거나 하면서 생활비 쬐끔 내고 밥이고 빨래고 다 엄마에게 맡기고 간간이 드라이브 외식 여행 정도를 챙기는 선으로 동거를 하더군요. 그것에 지친 부모가 당장 독립하거나 결혼하라고 난리를 쳐도 안 나간다고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머님은 대체 원글님네 집에서 무슨 형태의 동거를 상상하시는 걸까요?
    와서 뭐하게? 나 바빠. 살던 곳에서 살아야지. 이 정도로 냉정하게 끊으시는 게 서로를 위해 좋겠지요.

  • 18. 님도
    '23.6.17 9:55 PM (123.199.xxx.114)

    엄마처럼
    엄마가 우리랑 같이 사는 일은 없을꺼라는 말은 늘 하세요

    엄마가 당연한다는 듯이 말한것 처럼

  • 19. ..
    '23.6.17 9:58 PM (68.1.xxx.117)

    님도 엄마한테 합가 기대하지 마시라
    조용히 얘기해요. 가만 듣고만 있지 마시고요.

  • 20. 이뽀엄마
    '23.6.17 9:58 PM (218.153.xxx.141)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애초에 거절하셔아합니다.그리고 그러는게 어머니에게도 결국은 좋습니다.같이 살면 원글님은 물론 사위와도 돌이킬수없는 사이가 됩니다. 이게 또 동생과의 관계에도 영향이 갑니다.어머님이 더 연로하시어 정말 도움이 필요하시게 될때 쌓인 감정들땜에 힘들게되며 헝제간 부부사이 다 갈라지게됩니다(실제 제가 겪은일입니다)

  • 21.
    '23.6.17 9:58 PM (223.38.xxx.235)

    그러게나 말이에요. 아이도 독립해서 나가서 살고 남편과는 아침에 각자 출근해서 식사도 거의 같이 안하고 얼굴 보기도 힘들고 데면데면한 사이인데 도대체 여기 와서 뭐하고 지내시겠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외삼촌들 계셔도 외조부모님 마지막에 모신 효녀셨는데 제게도 그런 걸 바라시는 것 같아요.

  • 22.
    '23.6.17 10:00 PM (121.147.xxx.48)

    댓글 썼다가 결혼하셨다는 글 읽고 지웠어요.
    안된다고 하세요.
    시어머니가 아들집 좋다고 같이 살겠다고 올라오신다고 해봐요. 입장 바꿔서. 댓글 폭발 일어날 겁니다.
    당연히 안 되는 일을 무슨!

  • 23. ...
    '23.6.17 10:14 PM (1.241.xxx.220)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원글님과 너무 비슷해요. 댓글중에
    "따뜻했던 적은 없으면서
    자식에겐 따뜻함을 강요해요"너무 공감.

    전 몇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근처로 이사오셨는데 매사에 뭐든 같이 하고 싶어하시고, 우리 가족끼리 뭘하기가 망설여져요. 전 좀 혼자있고 싶은데...ㅜ

  • 24. 맞아요
    '23.6.17 10:22 PM (115.138.xxx.45)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눈 똥그랗게 뜨고 무슨 말씀이냐고 했더니 다신 안그러세요.

  • 25. 미리
    '23.6.17 10:28 PM (14.32.xxx.215)

    집 내놓고 알아보시다 말하지말고
    바로 말하세요
    싫다 안된다...82 가만보면 참 거절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 26. ....
    '23.6.17 10:50 PM (59.15.xxx.218)

    그냥 그런가부다 하시다가 나중에 엄마가 원글님 집에 오시겠다고 하면 그 때 본래 살던 곳에서 친구도 만나고 그러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온다고 하면 근처에 집사서 오시라고 하고, 같이 살기는 싫다고 얘기합니다.

  • 27. 노노
    '23.6.17 11:03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미리 걱정하실필요 없고요.
    그때가서 사위 생각 및 거절하면 되죠.
    자식 결혼해서 독립했으면 나와 동등한 위치의 성인으로 독립된 개체에요.
    오롯이 각자의 삶이 다르고 물리적으로 타인이나 다름없다생각해야해요.

  • 28. ......
    '23.6.18 2:15 AM (106.102.xxx.32)

    미리 말씀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가만있으면 그러겠다고 동의하는걸로 생각하실지도

  • 29. 사위 의견을
    '23.6.18 9:32 AM (106.102.xxx.170)

    *서방이 싫다고 했다 하세요
    사위가 같이 못살겠다면 어쩌겠어요

  • 30. ..
    '23.6.18 3:32 PM (58.226.xxx.35)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원글님과 댓글님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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