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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 처음가입하고 뭉클했던 기억, 그때가 그립네요.

조회수 : 803
작성일 : 2023-06-13 15:30:37

2010년도쯤 가입했고 얼마 안되어 여기 글을 올렸어요.

친정은 분위기가 섬세함 따듯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선물을 주고 받고 이런 문화도 없었고요

그저 돈돈, 부모님 두분 모두 돈없어 받은 설움이 크셨으니 당연한 결과였고

그 덕에 태어나서부터 쭉 남의집 살이는 안 하게 해주셨어요.

그런데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삶의 질은 무척 낮았어요.

그리고  대학도 가고 직장도 가고 연애도 해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요


그런데 제 위에 나이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언니 둘이 있었는데

이 언니들이 물론 그아래 오빠들도 단체로 돈돈돈 거리더니

결국 패륜 비슷하게 저질러서

다 의절하다싶이 하고

나홀로 애들 키우고 남편하고 마음 한없이 쓸쓸한 생활을 했어요.

겉으로는 멀쩡한데 마음속은 고아같은 느낌??

그런데 결혼생활도중 남편에게 늘 듣기 싫은 말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 챙겨주는걸 너무 못한다는거에요.

소소한 방문이나 명절 등등

그래서 무시당하는것 같아 속상하던 차에 남편에게 화를 내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해보니

남편은 어릴적부터 이런 챙김 문화를 자연스럽게 자주 접했더라구요.

저는 경험해 본적이 없구요.

그렇게 결론이 나니까 챙피하고 자존심 상하고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갓 가입한 여기에 글을 썼더니

댓글들이 하나같이

못 보고 경험 못하면 당연히 그럴수 있다. 의기소침 하지 말고 남편한테 당당해라. 
앞으로 잘 모르겠으면 여기다 뭐든 다 물어라 그럼 다 가르쳐 주겠다.
토닥토닥..

진짜 맨날 돈돈거리고  패륜짓하는 친정언니들만 경험하다가 

일면식도 없는 분들에게 이런 따뜻함과 가르침을 받으니 눈물이 다 날려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요새 여기 분위기상 이런글도 못 쓰겠어요

하도 원글 쥐잡듯 잡는 막말 댓글에 아무 관련도 없는 정치 댓글에

상처만 받고 안 쓰고 말지 하네요.

예전 82가 그립습니다
IP : 223.38.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6.13 4:19 PM (211.197.xxx.120)

    저도 82 언니들의 토닥임에 많이 위로도 받고
    지혜도얻고
    저에게도 없다시피한 친정보다 나은 곳이네요
    원글 잡는 댓글은 다 일부러 저러는거지
    하고 넘깁니다
    그럼 다른분들이 대부분은 대거리 해 주시고
    저도 다른 글에서 못된 댓보면 뭐라하구요
    우리끼리 정화해가며 82 지켜요
    82망가뜨리려는 세력이 보여서 전 그럴수록 안떠나려구요;; 가도 나중에 가려구요 ㅋ

  • 2. 누리야
    '23.6.13 4:20 PM (202.30.xxx.61)

    예전에 말씀하신 느낌이 더 강했죠. 저도 그 느낌 기억해요 친절한 언니같은.

  • 3. .....
    '23.6.13 4:40 PM (125.190.xxx.212)

    맞아요. 그때가 그리워요... 저 그래서 여기 가입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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